[2016. 6. 14] 평등한 한미관계를 위한 200차 미대사관 집회
평통사
view : 1911
평등한 한미관계를 위한 200차 미대사관 집회
2016년 6월 14일(화) 광화문 KT
2016년 6월 14일(화) 광화문 KT
1999년 10월 21일, 노근리 양민학살에 대한 미국 사죄와 불평등한 한미 SOFA 개정 등을 요구하며 시작된 미 대사관 앞 월례집회가 오늘로 200차를 맞았습니다. 그 동안 미 대사관 앞 집회는 한미동맹이라는 명분하에 미국과 미군이 이 땅에서 저질러 온 온갖 부조리와 범죄를 폭로하고 그 문제점을 대중들에게 확장시켜낸 공간이었습니다. 최근에도 일본 집단자위권 행사와 군사대국화 규탄과 한반도 재침략 저지 투쟁, 사드 한국 배치 반대 투쟁 등 실로 다양한 각종의 한․미간 현안들에 대하여 설문조사 방식을 동원하는 등 대중들에 알리기 위하여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미 대사관 집회를 200차까지 진행되는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번 200차 집회는 그동안 연대해왔던 단체들과 지역 평통사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임종철 평통사 공동대표의 200차 집회 기념사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임종철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그 동안 미 대사관 집회의 역사와 성과를 소개하면서 향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노력들이 미 대사관 집회를 통해 계속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민주노총 김경자 부위원장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김경자 부위원장은 사드 한국 배치와 한미일 MD 구축 등 한미간 현안의 문제에 대하여 노동자들이 관심을 갖지 못했다며 이제라도 민주노총이 사드 한국 배치와 같은 한미동맹 현안에 대하여 조직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미대사관을 향해 구호 외치는 참가자들
대학생 청년들의 율동 공연
오늘 집회에서는 200차 미 대사관 집회를 함께 해왔던 주역들과 주요 현안들이 소개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매향리미군폭격장폐쇄 주민대책위 추영배 고문은 “미 대사관 집회와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분들과 함께 싸워 매향리에 평화를 만들어 냈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평택 대추리 신종원 이장은 현재 대추리 주민들이 겪고 있는 상황을 소개하여 참가자들에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전 공군 차세대전투기 시험평가단장 이었던 조주형 대령은 “군인의 입장으로는 어려웠지만 나는 군대에서 전작권을 돌려받아야 한다. 평화협정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혀 참가자들에 큰 관심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강정마을에서 살고 있는 양윤모 영화평론가는 “평통사가 씨를 뿌리고 물을 준 제주 해군기지 투쟁의 역사다. 그 나무가 숲을 이루어 전 세계 평화가 이뤄질 것이다.” 라며 제주해군기지 투쟁에서의 평통사가 해왔던 역할에 대하여 높이 평가하기도 하였습니다.
매향리, 평택 대추리, F-15K, 제주 강정 등 200차 집회의 주요 현안과 주역들의 소개와 발언
여중생 건립위를 대표해서 발언에 나선 권정호 변호사는 “미선이 효순이 두 여중생의 죽음은 추모의 대상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제 2의 소파개정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고 밝히면서 특히 용산미군기지 반환 문제에 대하여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하였습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불평등한 한미소파 개정 국민연대 사무처장으로 활동했던 김판태 군산평통사 사무국장은 한미소파의 내용을 빗대어 “준수하지 않는 존중은 기만이다.” 라며 불평등한 한미소파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하였고 유영재 평화통일연구소 연구위원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임하는 미국의 태도는 전래동화 해와달의 호랑이와 많이 닮았다.” 며 향후 미국정부가 주한미군 주둔비에 100%를 요구할 수 도 있다며 향후 벌어질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중요성을 제기하였습니다.
사드 한국배치 반대 연설을 하는 전국학생행진 학생
다음으로 심진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 지부장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심진태 지부장은 한국인 원폭피해자의 현황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한국인 원폭피해자에 대한 책임을 미국도 일본도 한국정부도 지지 않고 있다고 분노하면서 미국에게 한국인 원폭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이어서 사드 한국 배치 반대의 주제로 청년학생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발언에 나선 학생은 사드와 MD는 방어가 아니라 적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며 절대로 평화를 만들 수 없다. 평화를 만드는 움직임이 바로 사드 한국 배치를 막는 것이라 하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마지막 주제발언으로 강정구 전 평화통일연구소 소장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강정구 전 소장은 미국의 대북 핵 선제공격전략, 북한의 핵능력 강화 등 한반도는 4가지의 핵전쟁 위기로 비화할 수 있는 조건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북한의 핵능력 강화는 미국의 적대정책에 대한 방패막이다. 방패막이가 필요 없는 상황은 평화협정을 통해 만들 수 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한반도의 핵전쟁 위기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사드와 한일군사협정으로 한반도를 위협하는 모습
평화의 기운을 담은 설장고로 사드와 한일군사협정을 막아내자는 민요공연
집회 마지막으로 쾌지나칭칭 민요에 맞추어 한반도에 영향을 주고 있는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걷어내고 자주와 평화 통일 세상으로 가자는 내용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오늘 집회에는 연합뉴스, 뉴시스, 한겨레, AP, EPS 등 국내외 언론이 취재를 하였습니다.
200차 미대사관 집회 사진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