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23] 사드한국배치철회 평화행동(광양, 광주, 김제, 대전, 보령, 부산, 서울, 성남, 순천, 오산, 전주, 청주, 군산)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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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오늘에야 제대로 캠페인을 했습니다. 영상도, 음향도, 캠페인 장소도 만족스러운 조건이 되었습니다. 텔레비젼을 활용하니 어두워지기 전에도 영상을 상영할 수 있고 시민들의 이목을 끌어내는데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영상은 찬성입장을 가진 시민들의 생각을 돌려놓을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홍보수단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습니다.
찬성입장을 가진 시민들은 여전히 지나가면서 욕설을 했습니다. 토론을 하자는 제의를 묵살하면서요. 한 시민은 왜 이런 걸 틀어놓느냐, 시끄럽다며 텔레비젼을 부수겠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워 일순간에 시민들이 몰려들었는데, 신고된 집회이니 집회방해로 신고할 수 있다고 하는데도 막무가내여서 결국 경찰에게 연락을 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 시민은 경찰과 직접 통화하는 것을 보고서야 슬금슬금 사려져버렸습니다. 어이가 없는 노릇입니다.
한 시민은 "북핵 미사일을 막아야 하는데 왜 반대하는 거냐"고 따져서 조목조목 설명했더니 "이해할 수 없다. 정부가 그런 걸 모르고 추진한단 말이냐"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 분은 더 이상 욕설을 하거나 따지지 않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지나갔습니다. 욕설을 퍼붓던 다른 한 시민은 영상을 끝까지 지켜본 후에는 "생각을 좀 해보겠다"며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고 물러났습니다.
한 아주머니는 북한 핵미사일을 막아야 한다는 정부 입장은 정당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서 시작하여 하나하나 궁금증을 풀어가면서 계속 질문을 했습니다. 팩3로는 부족하니 사드가 더 있는 게 필요한 게 아니냐, 중국의 대응이 과도한 것 아니냐, 정부가 왜 이렇게 무모한 정책을 쓰느냐 등. 이 아주머니는 충분히 이해했다며 반대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이 분에게는 자료를 더 보내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찬성 입장을 가진 한 학생은 설명을 다 듣고나서 자료를 가져가며, 집에가서 보고 내일 다시 와서 토론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자발적으로 반대 서명에 나선 시민들도 있었지만 영상을 다 보고난 후에 서명을 하는 시민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내용을 이해하고 반대하는 시민들의 힘이야말로 사드 반대투쟁의 진정한 동력이 될 것입니다.
회원들은 한 사람이라도 더 설득하기 위해 시민들과 토론을 벌였으며 학생들에게 설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회원들은 토론을 하다가 막힌 부분들을 확인도 하고 어떻게 하면 더 설득할 수 있을지 서로 조언을 하면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대시민 홍보활동은 회원들의 학습의 장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오늘 캠페인은 지금까지 진행한 홍보활동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부산 동래역 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