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30] 롯데 골프장 사드 배치 최적지 결정에 김천, 성주, 원불교 강력 반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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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당국이 성주 성산포대가 최적지라던 입장을 바꿔 성주 롯데골프장이 "최종적인 주한미군 사드 체계 배치부지로 결정" 했습니다. 국방부는 공식 발표도 못한 채 보도자료를 통해 "국방부는 부지 취득, 부지 공여를 위한 SOFA 협의, 설계 및 시설공사 등을 통해,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더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내년 중에 사드 체계가 배치되도록 진력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김천시민대책위는 “불통과 독선과 오만으로 가득찬 박근혜 정권을 끝장내고, 시민을 배신한 새누리당에도 영원한 이별과 가열찬 반대 투쟁을 전개하겠다”며 “사드를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롯데CC 반대를 꼭 이루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 뉴스민>
30일 박보생 시장과 배낙호 의장은 "성주골프장 사드 배치 막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하지만 여기서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단식을 중단하고 사드배치가 철회될 때까지 김천시민과 함께 투쟁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관변단체가 중심이 된 김천투쟁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성주 롯데 CC 사드배치 발표를 즉각 철회"할 것과 한민구 국방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김천 투쟁위는 또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사즉생의 각오로 강력히 투쟁할 것임을 천명한다. "고 밝혔습니다.
<사진 : 뉴스민>
성주투쟁위도 기자회견을 열고 "초전을 비롯한 10개 읍·면 투쟁위를 통해 사드배치철회 투쟁을 성주의 모든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며, 김천의 주민과 연대하여 사드배치를 위한 정부의 모든 기도를 분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성주 군민들은 ‘성주읍은 의리 지켜 초전면도 지켜내자’, ‘사드철회 될 때까지 우리의 촛불은 계속된다’, ‘성주읍은 김천 사드배치 막아내고 양심을 지켜내자’는 피켓을 들고 참여했습니다.
롯데CC골프장과 500미터 떨어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은 한달째 1인시위가 진행중입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무한 어르신은 "(사드) 발표가 났다고 다 되는 건 아니다. 성주읍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초전면은 주민들이 똘똘 뭉쳐있다" "이제부터 머리가 터질 각오로 싸울 생각이다"라고 했습니다.
9월 초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소성리 할머니들은 "10년전 골프장 올때도 우리가 싸웠는데, 독한 농약 때문에 그 맑은 샘물도 못 마시고 빨래도 못한다"면서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다" "길에 드러누어서라도 사드 막겠다"고 한 적도 있습니다.
<사진 : 뉴스민>
원불교 비상대책위도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주 성지가 인접한 롯데 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을 일방적으로 주한 미군 사드 부지로 발표한 것은 가짜 안보를 빌미로 우리의 성지를 강제로 침탈하겠다는 포고와 같다"며 "우리는 '평화의 성자'가 나신 성스런 은혜의 땅에 신냉전체제의 도화선이 될 사드 배치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원불교인들은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사무여한(死無餘恨)의 법인정신으로 정부의 부당한 결정에 맞서 가장 단호하게 맞서나갈 것"이라며 "사드 배치를 완전히 철회하는 그 날까지 종교인의 소명을 다할 것을 천명한다"고 했습니다.
원불교는 29일 성주 초전 성지에서 1000명이 모여 사역자 총회를 열고 성지 사수를 결의한 바가 있습니다. 7대 종단이 모인 종교인평화회의(KCRP)도 29일 성명을 내고, "평화의 상징, 원불교 성주 성지는 보호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는 10월 7일에는 4대 종단 1만여 종교인이 모이는 집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