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2] 사드철회! 소성리 집회 소식과 성주/김천 촛불봉사단 활동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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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철회! 소성리 집회와 성주/김천 촛불봉사단 활동 (1/31~2/2)
1월 31일 성주 촛불 203일, 김천 촛불 164일을 맞았습니다.
1월 28일 설날, 성주에서는 200일 촛불을 맞아 '성주가 평화다'는 시집을 발표하며 사드배치 반대의 의미와 의지를 다졌습니다.
작년 연말 박근혜 퇴진 촛불속에서 잘못된 사드배치의 문제점이 알려지면서 새해 들어 사드배치를 그대로 추진하자는 국민여론은 38.7%로 사드 반대(철회 및 차기정부로 이관)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출처: 세계일보]
그러나 박근혜 정권과 공범자인 황교안 권한대행과 한민구 국방장관은 국민 뜻에 반해 사드 조기 배치를 앞장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방한도 한국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언론보도처럼 박근혜-황교안 체제는 미 국방장관 방한을 계기삼아 보수세력을 결집하고 위기를 돌파해보려는 정략적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2일 퇴진비상행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강행은 박근혜가 탄핵당한 이유중 하나이기에, 만약 미국과 황교안 체제가 사드배치를 강행한다면, 이는 천만 촛불의 요구를 정면으로 역행하는 짓"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드반대에 대한 국민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성주,김천 주민들의 사드철회 촛불도 더욱 뜨겁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2월 1일 열린 사드철회! 성주/김천/원불교와 함께하는 소성리 수요집회가 12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추운 날씨였지만, 주민들이 힘을 내고 있습니다. 소성리 집회 간식 준비를 위해 오전부터 소성리와 인근마을 할머니까지 마을회관에 모여 사드 철회를 기원며 정성들여 새알을 빚으셨습니다. 촛불봉사단과 새알을 빚으며 할머니들과 얘기를 나눴습니다. 1월 18일 소성리 집회때 평통사에서 많이 오고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해줘서 좋았다고 하십니다. 주민들에게 힘이 된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앞으로 촛불봉사단과 소성리집회에도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야겠습니다.
1/31일
촛불봉사단은 김천에서 새해 첫 현장홍보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평화동 일부 지역과 자산동 일대를 돌며 상가와 주택들에 가가호호 방문해 홍보물을 배포하고 사드 배치 철회의 당위성을 알려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김천 홍보활동에서 만난 시민들 중에 "누가 보내서 왔냐?", "난 찬성이다, 홍보물 필요없다."는 분들을 꽤 만났습니다.부쩍 찬성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분들이 늘어난 느낌입니다.
오늘 가가호호 홍보활동을 다녀보니 김천 이철우 의원 의정보고 팜플렛이 집집마다 꽂혀 있었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니 사드 배치가 북핵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수단이라며 사드 배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드반대의 국민 여론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반격을 하는 것 같습니다.
2/1일
아침 일찍 소성리 마을회관 앞마당에 설치된 사드철회 조형물을 보수하고, 소성리 집회 간식 준비를 도왔습니다.
소성리 집회 후 오후에는 용봉리와 봉정리 마을을 방문하여 촛불홍보 활동을 하였습니다. 사드는 반대하지만 북은 도와주면 핵만든다며 북은 망해야 한다는 주민분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유엔 세계식량기구가 낸 보고서를 보면 북한 식량난이 나아지고 있고 국제기구가 감시하고 있어서 그런 일은 쉽지 않다. 북한이 망하면 우리가 그 부담을 다 져야해서 둘 다 망한다고 말씀드리니 그럴 수도 있겠다고 하십니다.
여름에는 성주 촛불에 갔었는데 날씨가 추워지니 힘들어 촛불에 가지 못한다는 할머님들이 계셨습니다. 사드반대 촛불에 함께 하고 싶으나 시골이다 보니 교통편 등 여러 어려움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롯데 골프장 식당에서 일하시다 지난 연말 골프장이 문을 닫으며 직장을 잃으신 분도 만났습니다. 사드배치가 당장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네요. 성주촛불은 150여명 주민들이 모여 노래도 부르고 활기찬 분위기로 사드반대 의지를 모아나가고 있습니다.
2/2일
오늘 촛불봉사단은 봉정리와 용봉리 마을에서 촛불홍보활동을 했습니다. 봉정리 마을회관에서는 할머니들이 장을 담그느라 분주하셔서 이야기는 별로 못하고 소금 나르는 것을 도와드렸습니다. 교통수단만 해결되면 소성리 집회도 오시겠다는 할머니도 계셨습니다.
촛불봉사단을 환대해 주시는 용봉리 마을에서 할머니들께 새해 인사도 드리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할머니들은 사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셨지만 대선 이야기가 나오자 한 할머니가 "문재인이가 되면 안된다, 북한에 다 퍼줄끼다." "젊은 사람들이 카던데(그렇게 이야기 하던데) 문재인이는 북에 아들도 있다카더라"는 다소 활당한 말씀을 하기도 했습니다. 조기 대선이 예상되면서 벌써부터 이런 저런 소문들이 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촛불봉사단은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권시절 남북관계가 좋았을때보다 박근혜 정권 같이 남북 대결이 심할때 북이 핵실험이 증가하고 긴장이 조성되어 오히려 우리 국민들이 더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후에는 김천 롯데마트 앞에서 김천주민들이 진행하는 '롯데는 사드배치 부지 제공 중단하라'는 피켓팅에 참여하였습니다. 한 시민이 큰 소리로 욕을 하며 지나갔습니다. 이렇게 사드찬성 목소리가 커진 이유에 대해 김천 주민 말씀이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쪽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에 이철우 의원쪽에서 사드배치 찬성 내용으로 의정보고서 팜플렛을 아파트와 주택, 상가에 배포했다면서, 아마 김천지역 여론을 사드 찬성쪽으로 역전시키기 위한 반격을 시작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천 시내쪽 홍보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홍보활동을 해낼 손이 부족하다고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저녁 김천 촛불에 참가한 후 이번 촛불봉사단 활동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