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8] 사드배치 철회 성주 소성리 집회와 김천촛불 200일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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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철회 성주 소성리 집회와 김천촛불 200일
한미 양국 군 당국이 법적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6일 오산 공군기지에 발사대 2기와 일부장비가 도착했다고 밝혔으며, 언론에서는 3월 안으로 사드 레이더를 반입하고 4월부터는 작전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당국은 박근혜정권 탄핵을 앞둔 시점에서 5월 조기 대선 전에 사드 배치를 마무리해 되돌릴 수 없게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한미당국의 불법적인 사드 배치 추진은 촛불 민심을 역행하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에 사드배치반대김천대책위,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등은 오늘(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적인 사드 배치를 강행한 한민구 국방장관과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시설기획과장·환경팀장 등 4명을 직권남용·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였습니다.
오후 2시,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는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불법적인 사드 배치 추진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롯데 성주골프장 입구까지 행진하였습니다.
"사드 장비, 공사차량 온몸으로 막을 것" 소성리 주민 철야농성 돌입
집회에서 성주, 김천, 원불교와 사드저지전국행동, 대경대책위, 부울경 대책위 6주체의 입장 발표가 있었습니다.
"법적 근거 없이 추진되는 사드 한국 배치는 원천무효다. 사드 배치와 관련된 정부의 행위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법, 편법, 꼼수로 일관하고 있다. 그래서 사드 배치는 불법이고 불의이며, 이 불법 행위를 막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자 권리, 정의이며 합법이다. 이제부터 발생하는 모든 불상사에 대한 책임은 정부에 있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하며 기습적이며, 알박기 식으로 가져온 사드 체계를 즉각 퇴거할 것을 한미 당국에 강력하게 요구하였습니다.
성주투쟁위는 "국방부는 사드 배치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일방적, 기습적으로 사드 배치를 강행하면서 언제 한 번 주민의 동의나 협의 과정 거친 적이 있는가. 너희들이 동의를 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우리다. 그 주민이 여기 있다. 소성리에는 지금 사람이 살고 있다."고 외치며 "오늘부터 우리는 불법적으로 추진되는 사드 배치 절차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한다. 또한 일체의 사드 배치 관련 장비와 공사 차량을 온몸으로 막을 것이다."라는 결의를 밝혔습니다.
AP통신, KBS, 연합뉴스, JTBC, YTN, MBN, 뉴스민, TBC, 평화뉴스, 성주방송과 채널A, TV조선까지 국내외 언론사들이 소성리 현장으로 내려와 취재를 하였습니다.
AP통신, KBS, 연합뉴스, JTBC, YTN, MBN, 뉴스민, TBC, 평화뉴스, 성주방송과 채널A, TV조선까지 국내외 언론사들이 소성리 현장으로 내려와 취재를 하였습니다.
집회 후에는 롯데골프장까지 행진을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들은 집회신고를 낸 곳보다 아래쪽인 진밭교를 20여m 앞두고 경찰 버스로 차벽을 만들어 주민들의 행진을 막아서며 집회를 방해했습니다. 주민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경찰과 약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법을 수호해야 할 경찰이 불법적인 사드 배치를 비호하며 정당한 주민들의 집회를 막는 불법을 저지르는 등 성주 소성리는 그야말로 무법천지입니다.
저녁 7시 김천역 앞 광장에서 사드 반대 200일 김천 촛불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법적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드 배치를 강행한 한미 당국을 규탄한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소성리 집회에 참여한 평통사 회원들도 김천 200일 촛불에 참여해 힘을 보탰습니다.
같은 시각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는 초전면 주민 100여명이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주민들 대부분이 70~80세가 넘은 어르신들이라 촛불 집회가 어색했지만, 집회에 집중하였습니다. 촛불이 끝난 후에도 많은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마당에 피운 난로 옆에서 밤늦도록 자리를 지켰습니다.
오늘은 소성리에서 첫 철야농성도 이루어졌습니다. 많지 않은 인원이었지만 밤새 공사차량이나 장비차량 통행을 감시하였습니다. 촛불 봉사단으로 참여한 평통사 회원들 중 일부도 철야농성에 함께 하였습니다.
3월 내에 사드 배치를 끝내겠다는 한미당국의 불법적인 사드 배치를 막기 위해 소성리 현장에 더 많은 사람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가능한 시간이 나는대로 소성리 현장으로 달려가 주민들의 투쟁에 힘을 보태야겠습니다.
3월 18일에는 '사드배치 원천무효'를 위한 평화발걸음 '가자 소성리로!' 집중 집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회원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 바랍니다.
[한겨레] ‘사드 날벼락’ 소성리 할매들 “우리한테 와 이라는 기고?” (2017. 03.09)
[경향] 사드 기습 배치-성주 주민들 “사드 배치, 끝까지 불법·편법·꼼수”(201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