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29] 구미역 영상홍보 및 광주, 서울, 전주, 평택, 진도 등 불법 사드 철회 캠페인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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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사드배치 철회! 대구경북 영상홍보 및 전국 캠페인
사드 장비가 불법적으로 반입된 후 소성리 현장에서는 매일 같이 불법적인 사드배치 추진을 중단시키기 위한 불법 장비 반입 감시 및 저지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성주 소성리 상황과 불법적인 사드배치의 문제점을 널리 알려 사드배치 철회 여론을 만들기 위해 3월 25일 대구에서 시작한 대구경북지역 영상홍보활동 네번째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3월 29일 구미역 앞에서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했습니다. 평통사 부산, 대구 회원들과 구미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영상차량을 이용한 영상 상영과 홍보물 배포, 서명활동을 벌였습니다.
박근혜의 파면에도 불구하고 이 정권은 사드 배치를 불법적으로 강행하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소성리에는 경찰을 앞세운 국방부가 미군에게 부지공여를 위한 지질조사를 위해 장비 반입을 시도했고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불법적인 장비 반입을 막아나서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소성리 주민들과 지킴이들의 활동이 고립되지 않도록 인근 지역에서의 홍보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다듬으며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에 나섰습니다.
홍보영상은 고영대 대표의 지난 달 국회에서의 사드 배치의 불법성에 관한 발제 중 핵심 부분을 담은 내용과 김제동의 같은 내용의 토크 내용, 그리고 한국 배치 사드가 군사적 효용성이 없다는 점을 설명한 내용, 사드 철회를 위한 4월 8일 소성리 범국민평화행동 참여를 호소하는 홍보 내용을 상영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수구냉전세력의 근거지로 알려진 구미에서의 홍보는 처음이라 시민들의 반응이 자못 궁금하였습니다. 사드 반대 주장에 대해 상당한 반감이 드러날 것이라고 예상했던 우려와는 달리 시민들은 우리들의 주장에 관심을 갖고 경청했습니다. 일부러 서서 영상을 주목해서 보는 시민들이 꽤 많았으며 구미역에 열차가 정차할 때마다 백 여명의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광장으로 내려오면서 영상을 보고, 우리가 나누어주는 홍보물을 받아갔습니다. 오늘 하루만 2천여 장의 홍보물을 배포했으며 25일부터 진행한 홍보물 배포량을 합하면 4천 5백여 장에 달합니다. 다른 지역처럼 역시 이곳에서도 고등학생들이 가장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주었습니다. 황동환 신부님과 같은 수도원에 계시는 한 수사님은 도너츠를 몇 박스나 사오시기도 했습니다.
사드 배치에 찬성 입장을 가진 시민들은 대부분 외면했고 십 여 분의 시민들은 “왜 사드를 반대하느냐,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면 뭘로 막을 거냐”고 지나가면서 반발했을 뿐입니다. 박근혜 파면으로 인한 충격이 가라앉지 않은 탓인지, 공격적인 언사나 행동을 하는 시민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분들이 사드가 북한으로부터 남한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서 영상 상영과는 별도로 연설을 통해 사드의 남한 방어 무용론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구미역 인근 가게들에도 들러 유인물을 나누어주었는데, “구미에는 사드가 들어오지 않는데 왜 사드 반대 유인물을 여기에서 돌리냐”고 묻는 상인이 있었습니다. “사드가 들어오면 성주, 김천 뿐 아니라 구미는 물론 한반도 전체가 위험에 빠진다”고 설명하니 다행히 “그도 그렇네요”하고 바로 이해를 했습니다.
오늘 하루 함께 홍보활동을 전개한 구미지역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좀 미리 알았더라면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했을텐데 아쉽다”며 다음에는 지역에 적극적으로 알려 더 많은 회원들이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늘 영상차량과 그 주변에 게시한 현수막 등이 소성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여 연설을 통해 보완하기는 했지만 아쉬운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홍보차량을 동원하여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 더 효과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기동성을 높여야겠습니다. 또 더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하겠습니다.
홍보활동을 마친 후 저녁을 먹고 긴박했던 하루를 마친 소성리 주민들을 뵈러 마을로 들어왔습니다. 주민들은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을 정리하며 새롭게 결의를 다지는 집회를 열고 계셨습니다. 주민들과 지킴이들이 경찰을 물리치고 국방부의 시도를 좌절시킨 첫 승리의 날입니다. 이 과정에서도 평통사는 주민들에게 경찰을 막아나서는 것이 적법하며 정당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내어 주민들이 당당하게 나서도록 도왔습니다.
이 승리들이 하나 하나 쌓여 사드 저지의 결과로 이어지기를, 이 과정에서 평통사가 주민들이 믿고 의지하는 버팀목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홍보활동에 나선 회원들과 소성리에 지킴이로 참가한 평통사 회원들은 집회 후 잠시 모여 우애를 다지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내일은 김천에서 홍보활동 이어갑니다.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드립니다.
한편, 29일에는 전주, 광주, 진도, 평택, 서울 등에서 사드 배치의 문제점을 알리는 1인시위와 캠페인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전주에서는 국산 대표가 한옥마을 입구에서 "박근혜는 감옥으로! 사드는 미국으로!"라는 구호를 갖고 1인시위와 홍보물 배로를 했고, 진도에서도 전교조 선생님들과 1인시위를 했습니다. 광주에선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평택에서는 오산 공군기지 앞에서 진행했습니다. 서울에서는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172일차 아침 1인시위를 진행했고, 저녁에는 서울 노동분회원 주관으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오산 미공군기지 앞에서는 352일째 진행되는 평택평화행동 릴레이 1인시위에 경기남부 평통사 회원이 참여했습니다.
<전주>
<진도와 광주>
<경기남부 평통사, 오산 공군기지 앞 >
<서울, 아침 광화문 1인시위와 저녁 캠페인>
한편 29일에는 퇴진행동 적폐특위에서 주관한 '사드저지 및 세월호 진상규명 적폐 청산과 개혁 입법 해결 촉구 시국선언'이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있었습니다.
4월 1일 토요일 집회를 사드 저지와 세월호 진상규명을 주요 주제로 열기로 했고, 4월 8일 소성리 2차 범국민대회도 퇴진행동이 공동주최하기로 했습니다. 박근혜를 파면시킨 촛불의 힘으로 사드도 철회시킬 수 있도록 각 단체 대표자들이 의견을 모아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