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8~10] 불법 사드철회! 소성리 평화지킴이 소식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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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사드철회! 소성리 평화지킴이 소식(6/8~10)
6/8일
골프장으로 가는 길목의 경찰들 경계근무가 진밭교에서 500m 위로 올라갔습니다. 오늘부터 출퇴근 시간인 아침 6-8시, 오후 5-7시에 사드 배치 반대 1인시위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어제는 비가 와서 뜨지 않았던 헬리콥터가 오늘부터 다시 뜨기 시작합니다.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마을 주민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헬리콥터를 감시하고 소음을 측정했습니다. 헬리콥터는 골프장에서 빈 것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거나 미군을 실어 나르는 것 같았습니다. 소음이 최대 88.2db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마을 회관 입구에서는 사드 가동 중단! 공사 중단! 배치 사드 철거! 사드 배치 철회! 요구하며 불법 사드 차량 감시 활동
한편, 저녁에 출퇴근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경찰 승합차 중 마을 지킴이들의 불법사드 관련 공사 물품(장비)반입 감시활동에 응하지 않고, 일부러 속도를 내고 지나가는 등 위협적인 행태를 보이는 차량이 많았습니다. 또다시 경찰이 공사를 위한 무언가를 싣는 것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감시활동을 철저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6/9일
마을에는 오전 5시 반부터 경찰, 군인, 국방부 직원들의 출입이 잦아집니다. 평통사는 6시부터 예정되어 있는 마을회관 앞 차량단속을 오늘은 특별히 5시 40분부터 진행했습니다. 특히 어제 불법사드 관련 공사 물품(장비)반입 감시활동에 응하지 않고 지나가는 차량들이 있어, 안에 무엇을 실었는지, 미군이 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활동을 더 철저하게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순순히 마을지킴이들의 감시활동에 응하고, 돌아가는 길에는 구태여 인사까지 하고 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오늘도 헬리콥터의 출입이 매우 빈번했습니다. 기름통을 싣고 날라가는 데 약 6차례 가량 동안 180리터(추정) 기름통을 싣고 날랐습니다. 발전기 소음 때문에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는데 그 발전기를 돌리고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의 소음 측정 활동을 알았는지, 오늘따라 헬기가 우회에서 돌아가 소음은 적은 편이었습니다. 출, 퇴근시간에는 1인시위를 진행했고, 평통사 지킴이들은 감시활동 틈틈이 분리수거, 회관 청소를 하며 마을을 지켰습니다.
저녁에는 소성리 상황실에서 월곡리(달밭)에서 사드 배치 및 가동에 따른 문제와 주민 투쟁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작은 마을이지만 여러분들이 오셔서 저희들의 이야기를 경청하시고 열띤 얘기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진작 이렇게 와서 설명해줬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토로하셨습니다.앞으로 자주자주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6.10
토요일, 마을에서는 달마산 산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달마산 정상에 가면 골프장 안이 보입니다. 소성리 이장의 안내에 따라 따라 30여명의 참가자들이 달마산에 올랐습니다. 성주여성위원회, 마을 주민과 아이들이 참가했습니다.
산은 험했지만 즐겁게 노래도 부르고 당겨주고 밀어가며 총 3시간 동안 등산을 했습니다. 산행길 사이에는 길을 알아볼 수 있도록 사드결사반대 리본도 함께 달았습니다. 정상에 올라 바라보니 사드가 배치된 롯데골프장의 모습은 아름다운 마을과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무엇을 하는지 골프장 안으로는 차량이 끊임없이 드나들고 있는 모습이 공사를 하는 듯 했습니다. 헬기로 유류를 계속 실어 나르는 것도 공사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환경영향평가 없이 진행되는 공사는 불법입니다.
한편, 등산 참가자들을 따라 성주경찰서 정보과 형사들이 따라왔고, 그곳에 다른 경찰들도 있었습니다. 마을지킴이들이 골프장 내의 모습을 찍으려고 하자 경찰이 군 시설이라 안 된다 제지했는데, 아직 환경영향평가도 안 끝난 채로 공사하는 국방부가 불법아니냐, 임시로 하는 공사이니 우리는 찍을 권리가 있다고 항의하자 경찰은 수긍하고 찍으세요, 하고 답하는 황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산세가 가팔라 위험할 수 있지만 이장님의 세심한 안내로 안전하게 내려왔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평통사 청년들이 마을을 지키고자 모였습니다. 함께 마을지킴이 활동에 대해 공유하고 차량 감시, 헬리콥터 감시, 1인 시위 등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저녁에는 별빛문화제가 있어 청년들은 마을 주민들에게 힘을 주는 ‘통일의 나라+아리랑’ 평화홀씨합창곡에 맞춰 신나는 깃발춤을 선보였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진밭교당 당번을 서며 하루 일과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