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9 <군산> 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기금 마련을 위한 순회 콘서트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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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9년 10월 12일 오후 5시, 장소: 군산시민예술촌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은

효순 미선의 억울한 죽음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확실한 증표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극복하고 주권 실현

평화를 꽃피우겠다는 굳센 다짐의 상징

 

김판태 대표 1주기 현장 보러가기

 

올해 안에 효순 미선 평화공원을 완공하기로 뜻을 모으고, 미군추모비를 이동하고 시민추모비를 그 자리에 세웠습니다. 사과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 한국민의 요구를 거부한 미국이 사고 현장에 ‘불의의 사고’라고 적시된 추모비를 세운 것은 위선이며 한국민을 두 번 우롱하는 처사였습니다. 시민들은 이에 맞서 우리의 손으로 추모비를 세우자고 뜻을 모았고 시민추모비 건립 제안 후 11년 만에 미군 추모비를 이동하고 평화공원 착공의 첫 삽을 뜬 것입니다.

 

콘서트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그러나 아직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 규모의 평화공원 조성비용이 마련되지 못하여 올해 안에 완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된 상황입니다. (총 공사비용 1억 5000만원 중 9월 말 현재 기금 3200만원). 이에 평통사는 내년 18주기 추모제까지는 완공할 수 있도록 대중적 모금에 나서기로 하고 전국 순회 모금 콘서트를 기획,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전국 순회 콘서트 두번째는 군산 평통사에서 주관하였고, 군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였습니다. 이날 콘서트에는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이날 토크 콘서트는 김판태 군산 평통사 대표의 1주기 추모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김판태 대표는 효순미선 사건 직후에 사건 현장으로 달려가 초기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묻힐 뻔한 사건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또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효순미선 촛불이 범국민적인 투쟁으로 발전되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이러한 효순, 미선이와 김판태 대표의 특별한 인연을 담아 “해후”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김판태 대표의 활동이 담긴 추모 영상을 함께 보며 콘서트의 문을 열었습니다. 효순미선 사건뿐만 아니라 이 땅의 자주와 평화를 위해 헌신해온 김판태 대표의 생생한 활동 모습들이 화면에 채워지자 콘서트 참가자들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있는 것 같은 김판태 대표를 추억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가수 인디언 수니가 추모비 모형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추모영상이 끝나자 인디언 수니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나무의 꿈”, “나비”라는 곡을 실제 추모비 크기의 등신대 조형물 앞에서 노래했습니다. 효순미선과 김판태 대표가 하늘에서 해후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아 노래했고, 그 마음이 전달되어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가수 이지상님이 효순미선 자작곡 "겨우 열다섯"을 부르고 있다.

 

 

본격적으로 토크 콘서트를 시작했습니다. 사회는 최이화 군산평통사 회원이 맡아주셨습니다. 깔끔한 진행으로 토크 콘서트의 격을 한층 높여주셨습니다.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위원회가 제작한 “15년, 살아보지 못한”이라는 효순미선이의 사건과 이후 촛불과정을 담은 주제 영상을 함께 보았습니다. 영상이 끝나자 가수 이지상님의 노래가 이어졌습니다. “겨우 열다섯”이라는 곡은 당시 효순미선이의 억울한 죽음을 노래한 자작곡으로 열다섯 어린 나이에 무참히 꺾여버린 두 여중생의 슬픔이 노래로 절절히 전해졌습니다.  

 

 

효순미선 사건 당시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게스트들이 토크를 하고 있다.

 

다음으로 “현장으로 달려간 사람들”과 “촛불을 든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토크가 이어졌습니다. 2002년 사고 당시 김판태 대표와 함께 현장조사와 진상규명에 나섰던 김종일 당시 여중생범대위 집행위원장은 “김판태 대표가 현장 자료들을 확보하고, 대응 태세를 갖추었기 때문에 이 사건이 범국민적 투쟁으로 확산 될 수 있었다.”고 초기대응에 나선 김판태 대표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또한 효순미선 투쟁으로 일어난 촛불에 대해 “효순미선 촛불은 미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만큼 위력적인 투쟁이었고 반미투쟁의 대중적 지평을 확대한 투쟁”이라고 고 당시 촛불의 의미를 덧붙였습니다.

 

권정호 민변 변호사는 당시 살인미군의 무죄판결 과정을 소개하며, 살인 미군을 우리법정에 세울 수 없게 만든 불평등한 한미소파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투쟁 당시 4대 요구 중 하나였던 불평등한 한미소파 개정을 위해 누구보다 애썼던 김판태 대표의 일화를 소개하며,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호혜평등한 한미관계로 만드는 투쟁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대표는 2001년 소파개악에 맞서 할복하는 등 소파개정에 앞장섰습니다.

 

군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채민 전북 평화와인권연대 상임활동가는 2002년 투쟁에 힘써준 선배들이 있기에 국민들의 요구를 촛불을 통해 전달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또한, 군산에서 김판태 대표와 함께 활동했던 서동완 군산시의회부의장은 “2002년 당시에는 군산 촛불이 켜지지 못했다. 2008년 김대표는 군산에 내려오자 얼마 되지 않아 광우병 촛불에 나섰는데 이때 효순미선 촛불도 같이 들게 추동했고, 이것이 군산 시민사회의 동력을 확대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군산지역에서 김판태 대표와 함께 촛불을 들었던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김판태 대표를 추모하며 자작곡을 노래 하는 최종수 신부

 

 

박운옥 군산평통사 대표가 행사에 함께 한 분들을 소개하고 김판태 대표의 유족들을 소개했습니다. 이어서 최종수 신부님은 불꽃같은 30대를 살게 해 준 것은 김판태 동지가 함께 했기 때문이다. 꽃이 피면 열매가 맺히듯, 김판태 동지가 평화의 꽃을 피운 자리에 통일의 열매를 맺어 가기를 바란다." 며 김판태 대표를 추모하며 만든 자작곡을 무반주로 노래해 주셨습니다바로 이어 김선기님의 가야금 공연이 있었습니다. 분위기를 바꿔 보다 밝고 경쾌한 가야금 연주로 장내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는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효순미선 평화공원의 현재적 의미와 한미동맹의 과제라는 주제로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으로 효순미선 투쟁의 현재적 의미와 과제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박운옥 군산평통사 대표가 사회를 맡아주었습니다. 김운성 추모비 작가는 시민추모비를 만들게 된 과정을 소개하며, 특히 올해 17주기 추모제에 위선적인 미군 추모비를 옮기고 시민 추모비를 세우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또한 김운성 작가는 직접 제작한 추모비의 의미를 설명하며, 효순미선이의 억울한 죽음을 통해 일어난 시민들의 촛불들이 자주 평화의 불꽃로 승화됨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시민의 힘으로 만든 추모비는 매년 추모제마다 트럭에 실려 사고 현장으로 오고 가고를 반복하고 있으며, 사고현장도 안정적이지 못해 아스팔트위에서 추모제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을 전하며, 하루 바삐 효순미선 평화공원이 조성되어 시민 추모비가 안정적으로 세워질 수 있기를 바라고 많은 분들이 모금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김연태 군산 평통사 전 대표는 현재 군산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미동맹의 문제를 짚었습니다. 군산은 대중국 봉쇄를 위한 미국의 전초기지가 되었다. 군산기지에 신속기동군 전력과 APC-3, F-16전투기가 배치되어있으며, 앞으로 F-35가 배치될 예정이며,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력이다. 또한 미군기지 확장으로 주민들의 고통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예가 하제마을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제주 군산 평택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전쟁벨트가 평화벨트로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매일 미군으로 부터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군산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박석분 평화공원 조성위 집행위원장은 효순미선 평화공원의 조성의 의미를 “두 여중생의 억울한 죽음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확실한 증표이며,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극복하고 주권을 실현하며, 평화를 꽃피우겠다는 굳센 다짐의 상징”임을 강조하며,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에 힘을 보태어 줄 것을 간곡하게 전달했습니다. 또한 효순미선 평화공원의 의미와 함께 불평등한 한미관계, 한미동맹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동맹의 문제, “방위비분담금, 한일지소미아 재연장, 유엔사를 강화하고 작전통제권을 반환하지 않는 문제 등 미국이 한미동맹을 내세워 우리의 주권을 옥죄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효순미선 사건 이후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퇴보한 한미관계를 극복하고 이 땅에 평화 번영 통일의 시대를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실현이 유일한 길이며 이를 위해 당시 효순미선 촛불을 들었듯이 많은 시민들이 함께 나서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박운옥 대표는 군산평통사도 군산미군기지 앞 집회, 1인시위 등 여러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자주평화의 한길을 걸었던 김판태 대표의 뜻을 받들어 군산에서 평화와 통일운동이 힘차게 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찬 의지를 밝혔습니다. 또한 콘서트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도 함께 뜻을 이어나가자며 군산평통사와 함께 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군산평통사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노래패 "놀자"가 합창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판태 대표와 함께 활동 했던 강태호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대표는 해후의 의미를 담아 직접 지은 추모의 시를 낭송해 주셨습니다. 김판태 대표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과 사선을 넘어 뜻을 이어나가겠다는 결의가 담긴 시를 낭송하여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했습니다.

 

"

나는 약하지만 우리는 강합니다.

이곳에 모인 우리가 어깨 걸고 연대하고 나아가면

누구도 막지못합니다.

휴전선은 무너지고 전쟁은 사라지고

자유와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꽃다운 나이에 스러져간 효순과 미선의 넋을 기리고
김판태 동지가 걸은 사선을 넘어
평화통일의 그 날이 올때까지 함께 갑시다.

 

- 사선을 넘어 중에서(김판태 대표 추모시)

 

마지막으로 군산 평통사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민중가요 노래패 “놀자”의 합창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노래로 서로 마음을 나누며 훈훈하게 콘서트를 마무리했습니다. 합창이 끝난 뒤 사회자의 폐회선언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군산 지역에서 함께 효순미선 촛불을 들었던 많은 분들과 김판태 대표를 기억하는 분들이 자리를 빛내 주었습니다. 이날 진행된 토크콘서트는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대표적인 사건인 효순미선 사건을 기억하고, 이 땅에 다시는 이런 비극이 생기지 않도록, 전쟁과 아픔이 아닌 평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자주 평화의 한 길 김판태 대표의 길을 함께 이어나가자는 뜻을 모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기금 마련에 함께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서울>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기금 마련을 위한 순회 콘서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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