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익산> 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기금 마련을 위한 순회 콘서트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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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9년 10월 24일 오후 7시, 장소: 영천교회
익산평통사 20주년 맞이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토크콘서트 열어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은
효순 미선의 억울한 죽음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확실한 증표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극복하고 주권 실현
평화를 꽃피우겠다는 굳센 다짐의 상징
올해 안에 효순 미선 평화공원을 완공하기로 뜻을 모으고, 미군추모비를 이동하고 시민추모비를 그 자리에 세웠습니다. 사과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 한국민의 요구를 거부한 미국이 사고 현장에 ‘불의의 사고’라고 적시된 추모비를 세운 것은 위선이며 한국민을 두 번 우롱하는 처사였습니다. 시민들은 이에 맞서 우리의 손으로 추모비를 세우자고 뜻을 모았고 시민추모비 건립 제안 후 11년 만에 미군 추모비를 이동하고 평화공원 착공의 첫 삽을 뜬 것입니다.
콘서트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불평등한 한미관계 현안이 담긴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그러나 아직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 규모의 평화공원 조성비용이 마련되지 못하여 올해 안에 완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된 상황입니다. (총 공사비용 1억 5000만원 중 9월 말 현재 기금 3200만원). 이에 평통사는 내년 18주기 추모제까지는 완공할 수 있도록 대중적 모금에 나서기로 하고 전국 순회 모금 콘서트를 기획,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해금연주단 '해울'이 효순미선 토크콘서트의 오프닝을 해금연주로 열고 있다.
익산평통사가 주관해 열린 효순미선 전국 순회 콘서트는 익산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참여와 후원으로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콘서트에는 70여 명의 익산 지역시민들이 참가했습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기금 마련을 위한 토크 콘서트와 더불어 2020년 창립 20주년을 맞는 익산 평통사를 축하하고, 앞으로 익산지역에서 평화통일운동에 앞장서 나갈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익산평통사 공동대표 문영만 목사가 여는 인사를 전하고 있다.
해울 해금연주단의 공연으로 막을 올린 효순미선 토크콘서트의 첫순서로 익산 평통사 창립 20주년을 축하하는 영상을 상영했습니다. 평통사 회원들과 각 연대단체들이 익산평통사 창립 20주년을 축하해주었고, 익산평통사 운영위원들은 영상을 통해 "그동안의 20년은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향후 20년은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20년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다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익산평통사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문영만 익산평통사 공동대표이자 영천교회 목사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2000년 2월 17일 출범한 익산 평통사는 효순미선 실천을 전개하는 등 전북지역 평화통일운동에 대중적 토대 확산에 기여”했다며 익산 평통사를 소개했습니다. 또한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효순, 미선의 꿈을 자주평화의 꿈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익산지역에서 평화통일운동을 선두 해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덧붙여 현재 한미동맹의 문제인 방위비분담금 문제를 소개하며, 참가자들과 함께 “방위비분담협정 협상중단! 협정폐기!” 구호를 외치며 인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효순미선 추모시 '바람도 가져가지 못하는 꽃송이'를 낭송하고 있는 김용택 시인
이어서 2002년 당시 사건과 이어진 대중적 촛불 그리고 평화공원조성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은 '살아보지 못한 15년' 영상을 상영했습니다. 영상이 끝나자 효순미선을 추모하는 시를 김용택 시인이 낭송했습니다. '바람도 가져가지 못한 꽃송이'라는 자작시로 효순미선이를 기억하며 시를 쓴 계기를 소개하며 절절하지만 담담하게 시를 낭송했습니다.
효순미선 추모곡 '겨우 열다섯'을 가수 이지상이 노래하고 있다.
이어 이지상 가수가 효순미선 사건 당시 만든 추모곡 '겨우 열다섯'을 불렀습니다. 효순미선의 억울한 죽음을 애통해하며 만든 이지상 가수의 노랫말에 당시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의 마음들이 고스란히 묻어났습니다. 효순미선 사건을 노래한 김용택 시인과 이지상 가수의 공연은 17년전 억울하게 미군 장갑차에 처참하게 희생당한 효순미선이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들이 다시 생생하게 떠오르게 했습니다.
2002년 효순미선 사건을 돌아보고 당시 촛불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다음으로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상징적 사건이었던 효순미선 사건의 의미와 현재적 과제를를 짚어보는 토크시간을 가졌습니다. 박영천 익산평통사 운영위원의 진행으로 권정호 변호사(당시 미군재판 참관, 소파개정 국민연대 집행위원장), 김운성 작가(시민추모비 ‘소녀의 꿈’ 제작), 김대송 익산평통사 공동대표, 박석분 효순미선 평화공원조성위원회 집행위원장이 이야기 손님으로 나왔습니다.
박석분 집행위원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평통사가 효순미선 사건 직후에 사건 현장으로 달려가 현장 사진 등 초기자료를 확보했고, 이를 통해 2002년 월드컵 열기속에 단순한 교통사고로 묻힐뻔한 효순미선 사건의 진실을 대중적으로 알려" 범국민적 투쟁으로 만들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권정호 변호사는 당시 미군재판과정을 소개하며 불평등한 한미소파로 인해 살인미군을 우리 법정에 세우지 못하고 미군법정에서 미군변호사와 배심원들에 의해 무죄판결을 받게 된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또한 불평등한 한미소파 개정이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호혜평등한 한미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형사재판권 개정 등 한미소파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시민추모비 '소녀의 꿈'을 만든 김운성 작가가 작품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이어 김운성 작가는 당시 촛불에 참여하게 된 이야기를 하며 “효순미선의 촛불이 자주평화의 촛불로 발전”하였으며, “국민들이 들었던 촛불 하나하나를 꽃으로 형상화 한 작품이 바로 효순미선 추모비 ‘소녀의 꿈’”이라며, 당시 촛불의 의미와 함께 그 염원을 담아 제작한 시민추모비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김대송 익산평통사 공동대표는 2002년 당시 익산평통사 회원들이 앞장서서 전북지역에서는 익산에서 처음으로 촛불을 들었고, 효순미선 촛불 이후 익산평통사가 중심이 되어 무기장난감을 평화의 선물로 바꿔주는 사업을 진행하여 반전평화운동을 대중적으로 전개하게 되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전국각지에서 일어난 효순미선 사건은 대중적 반미투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촛불의 시원이 된 효순미선 사건으로 우리 국민들의 자주평화 의식의 확산으로 이어진 매우 의미있는 투쟁임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불평등한 한미관계 현안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이야기 손님들
하지만 불평등한 한미관계는 여전합니다. 불평등한 한미관계 현안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호혜평등한 한미관계로 만들기 위한 현재적 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권정호 변호사는 현재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대표적인 현안으로 방위비분담금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짚었습니다. "미국이 요구하는 방위비분담금 6조원에 우리가 지원하고 있는 직간접비를 포함하면 11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미국이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방위비분담금의 목적을 벗어나 미국의 세계패권유지비용을 한국에 떠넘기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며, 이는 “한미상호방위조약과 한미소파는 물론, 방위비분담특별협정 조차 위배하는 것”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위비분담특별협정의 협상은 중단되어야하고 협정은 폐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현안으로 김운성 작가는 미국이 재연장을 강요하고 있는 한일군사정보보협정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김운성 작가는 "일본의 위안부를 비롯한 징용문제, 원폭피해자문제까지 한일관계의 배경에는 미국이 있으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미국이 자신의 패권을 위해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미사일방어(MD)체계를 구축하려하는 것"이라며, 우리에게 백해무익한 한일군정보보호협정은 재연장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석분 집행위원장은 효순미선 사건은 한미전쟁연습을 하던 미군 장갑차에 의한 사고였음을 강조하며 현재 북미대화가 교착상태인 원인 또한 한미전쟁연습으로 인한 것이라고 하며, 한미전쟁연습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미국이 유엔사를 강화하여 한국의 작전통제권에 대한 권한을 유지하려하고 있음을 꼬집고, 작전통제권 반환을 통한 군사주권을 실현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대송 익산 평통사 대표는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극복하고 주권을 실현하겠다는 다짐을 상징하는 것이 효순미선평화공원이며, 평화공원조성에 익산 지역에서도 힘껏 나서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또한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호혜평등한 관계로 만들기 위한 실천을 익산 지역에서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며 참가자들에게 "익산 평통사와 함께 그 길에 나서자"며 힘차게 결의를 밝혔습니다.
이대규 가수가 노래공연을 하고 있다.
토크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가수 이대규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이대규 가수와 함께 참가자들은 “아침 이슬”을 부르며 모두 손을 잡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평등한 한미관계를 촉구하며 '방위비분담금 협상 중단' '작전통제권 환수' '한미전쟁연습 중단' '한일 지소미아 재연장 반대'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으며 이날의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기금 마련에 함께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콘서트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효순미선 등신대와 함께 평등한 한미관계를 촉구하는 인증샷을 찍고 있다.
이날 콘서트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평통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평등한 한미관계를 촉구하는 SNS 실천 인증샷에도 동참해주셨습니다.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끝내고 호혜평등한 한미관계를 촉구하기 위한 시민들의 실천의 물결이 효순미선 콘서트를 통해 시작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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