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 불법 사드기지 공사 중단! 장비 반입 저지 투쟁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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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21년 8월 13일 (금) • 장소 : 성주 소성리
주권을 포기하고 미국에 굴복하여 불법 사드공사를 강행하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
불법 사드 공사 중단하고 미 본토 방어하기 위한 사드 철거하라!
오늘 8월 13일(금), 또 다시 문재인 정부가 대규모 경찰력을 앞세워 불법적인 사드기지 공사를 위한 자재와 장비 반입, 인부 출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두차례씩 1000여명의 경찰병력이 마을길을 점령하고 주민들을 봉쇄하여 공사 차량을 진입시킨 지 넉 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국방부와 경찰은 지난 5월 중순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이른 아침에 작전(?)을 해왔는데, 오늘은 금요일로 하루 일정을 늦췄습니다. 아마도 어제 소성리에 들어온 민주노총 통일선봉대가 두려웠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제만큼은 아니지만 오늘도 민주노총 통일선봉대 수십 명이 불법공사를 막기 위해 이른 아침, 소성리에 들어왔습니다.
미 본토 방어를 위한 사드, 그 사드 배치를 위한 불법 공사 때문에 주민들과 평화지킴이들은 오늘도 반인권과 폭력, 코로나19 감염 위협, 심각한 육체적/정신적 피해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인근 마을 농소면 노곡리에서 사드 배치 이후 집단으로 암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생존권을 벼랑으로 내몰고 한반도 및 동북아에 신냉전적 핵대결을 격화시키는 사드 배치 및 MD 기지를 완성하기 위한 공사에 대규모 경찰병력으로 지원하는 현실이 참담하기만 합니다. 경찰들은 주민들에게 소환장을 남발하며 투쟁을 위축시키기 위해 비열한 짓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과 평화지킴이들은 사드 배치 결정부터 부지 공여, 환경영향평가, 방위비분담금 예산 전용, 기지공사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에 점철되어 있는 불법을 바로 잡아 무너진 주권을 다시 세우기 위해 투쟁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드 기지를 완성하여 한국이 미 본토 방어를 위한 전진기지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내어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투쟁입니다.
정부와 미군은 지금 당장 공사 장비와 자재 반입, 인부 출입을 중단해야 하며, 국방부의 '매주 2번 정례 반입' 방침도 즉각 철회해야 합니다. 불법을 방조, 비호하는 경찰도 즉각 소성리에서 철수해야 합니다.
▼ 소성리 실시간 상황 ▼
[8월 13일 금요일]
- 오전 5시 30분 : 수십대의 경찰차량이 마을 앞길을 지나 진압 채비를 합니다.
- 오전 5시 50분 : 민주노총 중앙 통일선봉대 수십명이 마을로 들어왔습니다. 주민들이 박수로 환영합니다.
- 오전 6시 10분 : 주민들과 평화지킴이들은 종교행사를 위해 마을 앞길에 앉았습니다. 성주군청에서 방역법 처벌 운운하면서 협박 방송을 시작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소성리로 몰려든 1000여 명의 경찰들이 오히려 방역법을 위반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경찰들은 공무를 집행하는 것이라고 변명을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공무 여부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입니다.
- 오전 6시 40분 : 경찰이 마을 회관과 도로 사이로 차단벽을 칩니다.
- 오전 6시 50분 : 경찰이 지킴이들과 주민들을 강제로 끌어내기 시작합니다.
- 오전 7시 10분 : 지킴이들과 남자 주민들은 모두 끌어내고 소성리 할매들만 남았습니다. 할매들은 완강히 저항합니다. 이곳 소성리가, 대한민국이 미국을 지켜주다가 전쟁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후손들에게 평화를 물려주기 위해 지난 6년을 싸워온 할매들입니다. 경찰들은 할매들이 자진해서 해산해 달라고 요청하지만 할매들은 완강히 버팁니다.
- 오전 7시 30분 : 할매들도 모두 경찰에게 들려 끌려나왔습니다. 주민들과 지킴이들, 민주노총 통일선봉대는 끌려나온 곳에서 평화행동을 이어갑니다.
- 오전 7시 40분 : 이곳 소성리는 하루가 멀다 하고, 경찰병력과 충돌을 하며 불법사드공사를 막아내는 투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다치고, 굴욕감과 허탈함을 느낄 때가 적지 않지만, 그래도 지치지 않고, 힘차고 신나게 투쟁을 이어갑니다. 힘찬 투쟁을 위해 경남 대학생진보넷 소속 대학생들이 신나는 율동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이어 민주노총 부산본부 통선대와 중앙 통선대도 힘찬 율동 공연을 하며 투쟁에 힘을 보탰습니다.
- 오전 8시 : 소성리 가수 정진석님의 반주에 맞춰 할매들과 지킴이들이 합창을 하는 것으로 오늘의 평화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오늘은 공사관련 차량 등 총 30여 대가 사드가 있는 부지로 들어갔습니다. 오늘의 저항은 한반도가 미국과 일본을 지켜주기 위한 전초기지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투쟁입니다. 앞으로도 불법공사를 막기 위한 소성리 현장 투쟁은 계속됩니다.
한편 오늘(13일) 김천 농소면사무소에서는 노곡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건강검진이 실시되었습니다. 그러나 피검사 내과재활 치아검사 등 가장 기초적인 건강검진만 진행될 뿐 심층적인 주민건강조사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농소면사무소에서 김천 주민들을 상대로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김천 노곡리에서는 사드배치 이후 9명에 달하는 암환자가 발생했으며, 대다수의 노곡리 주민들이 사드 전자파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한 불안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평통사는 지난 3월부터 주민들을 상대로 한 전화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주민들을 상대로 한 심층적인 건강조사가 필요하다고 제기해 왔습니다.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도 김천시장 면담을 통해 노곡리 주민들에 대한 건강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제기해 왔습니다. 오늘 무료 건강검진 역시 이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형식적인 무료 건강검진이 아닙니다. 문재인 정부가 나서서 노곡리 전 주민을 상대로 한 심층적인 주민건강조사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불법적인 사드 운영과 기지공사를 즉각 중단하는 것입니다.
평통사는 불법적인 사드운영의 중단과 기지공사 중단, 김천 노곡리를 비롯하여 사드배치 인근 지역 주민들에 대한 심층적인 실태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싸워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