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불법 사드기지 공사 중단! 공사장비및 자재 반입 저지 투쟁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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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21년 8월 31일 (화) • 장소 : 성주 소성리
주권을 포기하고 미국에 굴복하여 사드 불법 공사를 강행하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
사드 불법 공사 중단하고 미 본토 방어하기 위한 사드 철거하라!
오늘 8월 31일(화), 또 다시 문재인 정부가 대규모 경찰력을 앞세워 불법적인 사드기지 공사를 위한 자재와 장비 반입, 인부 출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두차례씩 1000여명의 경찰병력이 마을길을 점령하고 주민들을 봉쇄하여 공사 차량을 진입시킨 지 넉 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한반도 및 동북아에 신냉전적 핵대결을 격화시키는 사드 배치 및 MD 기지를 완성하기 위한 공사가 법적 절차도 거치지 않고 불법적으로 행해지는 것도 모자라 대규모 경찰병력이 동원되어 저항하는 주민들과 연대자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있습니다.
사드 기지가 완성되면 우리나라는 미중 대결의 격화속에서 미국과 일본을 지켜주기 위한 전초기지로 전락하여 우리 평화와 안보가 오히려 희생되고 맙니다. 소성리 인근 마을 농소면 노곡리에서는 사드 배치 이후 집단으로 암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생존권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주민들과 연대자들은 사드를 철거하기 위해 6년째 처절하게 투쟁하고 있습니다. 성주 김천 주민들과 원불교, 연대자들은 오늘도 도로에 앉으며 35번째 경찰의 폭력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미래에 대한 전략적 판단도 없이,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에 대한 검증도 없이, 불법으로 점철된 절차적 문제를 바로잡지도 않고,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조사도 없이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여 불법 사드 공사를 강행하는 데 급급하고 있습니다.
경찰들은 주민들에게 소환장을 남발하며 투쟁을 위축시키기 위해 비열한 짓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와 미군은 지금 당장 공사 장비와 자재 반입, 인부 출입을 중단해야 합니다. 불법을 방조, 비호하는 경찰도 즉각 소성리에서 철수해야 합니다.
[8/31 소성리 상황]
- 오전 5시 20분, 경찰버스 약 20여대가 마을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 오전 6시, 불법 사드 철거와 공사 저지를 위해 소성리 할매들과 원불교, 김천 주민들, 지킴이들이 마을회관 앞 도로에 앉았습니다. 아사히노조 노동자들과 평통사 회원들이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강형구 장로의 하모니카 연주로 한반도 평화 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강형구 장로는 기도회를 이끌면서 성경말씀을 인용하여 "우리는 평화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매일 싸우고 있다. 우리는 정의의 싸움을 하기 때문에 결코 지지 않는다. 우리가 진실하기 때문이다. "고 했습니다.
이종희 성주주민대책위 위원장은 "여기서 싸우는 우리들이야말로 독립운동가다. 모든 것이 방향성이 있다. 한 정권이 집권하면 자주성이라는 분명한 메세지를 보내야 한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은 외교안보 자주성을 100년전으로 역사의 시계를 되돌려 놓았다. 부동산 문제보다 만배는 잘못된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우리 국가의 자주성을 실타래 놔버리듯이 놓아버린 것 같다. 국민 세금을 미군한테 퍼주고, 판문점 선언 후에 남북열차연결 조사하겠다고 분단선 넘으려는데, 미군이 막았는데 그것을 그냥 두고 보면서 작전통제권 찾아오겠다고 말을 못한다."고 문재인 정부를 질책했습니다
황윤미 서울평통사 대표도 "박근혜 적폐정권이 북핵미사일 막는다는 명분으로 사드 들여왔다. 그런데 사드는 북핵미사일 못 막는다. 온갖 언론에서, 전문가들도 평화운동가들도 제기했는데 국방부는 반박 못했다. 그런데 그 사드를 문재인 정부가 그냥 두고 있다. 판문점 평양선언 하며 북한과 이제 더이상의 전쟁은 없다고 선언해놓고 사드는 그냥 두고 있다. 오히려 미국과 일본을 지켜주기 위해 사드 성능개량을 방조하고 있다. 포기말고 끝까지 싸우자"고 했습니다.
- 오전 7시, 원불교 법회가 김선명 교무 주관으로 시작되고, 염불 기도를 드리는 중에 경찰들이 주민들과 참가자들을 둘러싸고 도로를 장악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선명 교무는 경찰버스가 진밭교에서 5시부터 회전하며 차량이 이동하는데, 기도를 드리는 현장인 진밭교당과 컨테이너를 들이받는 위험한 상황이 계속 발생했다고 했습니다. 교무님들이 1600일이 넘게 진밭교당에서 평화의 기도를 올리는 것을 경찰이 모를 리 없는데 말입니다.
법회가 진행중임에도 경찰들은 주민들과 연대자들을 분리시키고 아랑곳없이 연대자들을 끌고 나갔습니다.
소성리 주민은 여경의 팔꿈치에 '악' 소리가 나도록 맞기도 했지만 경찰들은 사과조차 없이 한명한명 끌어내는데 급급하고 있습니다.
경찰들은 김선명 교무와 할머니들을 둘러싸고 압박했습니다.
김선명 교무는 "당국자들이 나와서 주민들에게 설명해봐라. 이 과정이 부당하다는 주민들의 말에 반박해봐라. 주민들이 왜 도로에 나와있는지 얘기부더 들어봐라" 며 경찰들의 폭력을 비판했습니다.
경찰 팔꿈치에 맞아 고통스러워 하는 성주 주민
공사 자재를 실은 트럭
소성리 할머니는 “왜 끌어내는지 말로 설명해봐라, 건들지마라”며 경찰들에게 항의했습니다. 남자경찰들은 할머니들에게 함부로 손을 대며 수십명이 할머니들을 둘러싸고 압박을 했습니다. 지킴이와 연대자들이 '경찰은 소성리 할매들 몸에서 손 떼라'고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경찰들이 할머니들이 버티자 의자에 앉아있는 상태에서 통채로 들어내어 도로밖으로 강제 이동시켰습니다. 사드의 문제점과 한반도 평화에 대해 누구보다 분명한 식견을 가진 할머니들을 고작 '불법' 운운하는 말 몇마디로 회유해보려는 경찰들의 수준이 한심합니다.
사복을 입고 나와 진압작전을 지휘하는 사람도 보였습니다. 정복을 입지도 않고 나와 있는 경찰들이 많습니다.
- 7시 20분, 결국 경찰들이 모든 주민과 연대자를 끌어냈고, 공사장 인부들과 공사차량, 음용차와 정화조차량 등 50여대가 줄줄이 진밭교 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주민들과 연대자들은 마을회관 앞에서 '불법공사 중단하라' '미군기지 안된다' '미군들은 나가라' '경찰이 폭력이다' 외치며 항의행동을 이어갔습니다.
- 7시 35분 마을회관 앞에서 정리집회를 했습니다. 주민들과 연대자들은 힘든 새벽을 겪으면서도 정진석 가수와 노래를 부르며 다친 마음을 위로했습니다.
경찰들은 공사차량이 다 지나간 후에도 마을회관 앞 도로 통행을 가로막았는데, 알고보니 뒤늦게 군인들이 운전하는 음용차들이 더 들여보내려고 한 것이었습니다.
주민들과 연대자들은 '매일 싸우고 매일 끌려나오지만 역사가, 진실이 우리를 승리로 인도할 것이고 끝내 평화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정리집회를 마무리 했습니다.
오늘은 평통사에서 아침밥을 준비했습니다.
주민들과 연대자들이 '호박잎쌈'을 먹고 모두 건강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