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 불법 사드기지 공사 중단! 공사장비 및 자재 반입 저지 투쟁
관리자
view : 1044
• 일시 : 2021년 9월 14일 (화) • 장소 : 성주 소성리
주권을 포기하고 미국에 굴복하여 사드 불법 공사를 강행하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
사드 불법 공사 중단하고 미 본토 방어하기 위한 사드 철거하라!
오늘 9월 14일(화), 또 다시 문재인 정부가 대규모 경찰력을 앞세워 불법적인 사드기지 공사를 위한 자재와 장비 반입, 인부 출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5월 이후 39번째 공사자재 반입입니다. 매주 두차례씩 1000여명의 경찰병력이 마을길을 점령하고 주민들을 봉쇄하여 공사 차량을 진입시킨 지 넉 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1일(토)에는 새벽 3시에 주민들이 잠든 틈에 기습적으로 공사자재를 반입시킨 일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주간 내내 경찰에 시달리다 토요일 하루 겨우 잠시 쉬는 데 국방부는 그 주민들의 하루마저 빼았아 버렸습니다.
국방부와 청와대는 그동안 불법 기지공사가 장병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복지를 위한 공사라고 한결 같이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나 넉달동안 진입시킨 공사자재를 보면, 단순 생활시설 개선공사라고 볼 수 없습니다. 겉으로는 무엇인지 파악조차 되지 않는 자재들도 많습니다. 군사작전을 위해 소성리 사드 기지를 완성시키기 위한 공사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임시 배치라고 하면서 완전배치를 위해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진행시키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합니다. 남의 나라를 저신의 방어기지로 만드는 주한 미군을 규탄합니다.
한반도 및 동북아에 신냉전적 핵대결을 격화시키는 사드 배치 및 MD 기지를 완성하기 위한 공사가 법적 절차도 거치지 않고 불법적으로 행해지는 것도 모자라 대규모 경찰병력이 동원되어 저항하는 주민들과 연대자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있습니다.
사드 기지가 완성되면 우리나라는 미중 대결의 격화속에서 미국과 일본을 지켜주기 위한 전초기지로 전락하여 우리 평화와 안보가 오히려 희생되고 맙니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미래에 대한 전략적 판단도 없이,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에 대한 검증도 없이, 불법으로 점철된 절차적 문제를 바로잡지도 않고,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영향평가도 하지 않고,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여 불법 사드 공사를 강행하는 데 급급하고 있습니다.
소성리와 성주, 김천 주민들과 사드철회를 외치며 함께 투쟁하는 연대자들은 미국 본토와 태평양의 미군, 그리고 일본을 지키기 위한 사드를 철거하기 위해 6년째 처절하게 투쟁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1) 최근 대규모 암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노곡리 등 기지 인근 마을주민들에 대한 건강 실태조사 실시, (2) 기지공사를 위한 대규모 경찰작전 중단, (3 )불법 사드기지 공사 중단, (4) 불법 사드 즉각 철거를 요구하며 오늘도 투쟁의 맨 앞에 서고 있습니다.
주민들과 연대자들은 사드를 철거시키고 소성리에, 그리고 한반도에 평화가 뿌리내릴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고 투쟁할 것입니다.
정부와 미군은 지금 당장 공사 장비와 자재 반입, 인부 출입을 중단해야 합니다. 불법을 방조, 비호하는 경찰도 즉각 소성리에서 철수해야 합니다.
[9/14 소성리 상황]
- 오전 5시 10분, 경찰버스 수십대가 마을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많은 공사자재 및 인부 차량이 진입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오전 6시, 기독교 예배를 시작으로 종교집회를 시작합니다. 정수태 목사님과 강형구 장로님이 예배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소성리 주민들과 성주, 김천, 원불교, 서울과 순천평통사 회원들, 진보당 당원 등 약 70여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쌀쌀해지는 가을 날씨에도 투쟁의 맨 앞자리에 소성리 주민들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진보당 김재연 대선 후보는 "평화를 쟁취하는 일은 끈질기게 맞서 싸워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이곳 소성리 주민들이 가르쳐 주고 있다"며 소성리 주민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매 투쟁에서 정세분석과 결의발언을 통해 주민들의 투쟁의 의지를 다지는 성주대책위 이종희 위원장은 "사드가 안들어왔으면 그저 평범한 촌부였을 것인데 사드때문에 잠자는 영혼을 깨워 투쟁하게 되었다."며 "박종철 열사의 죽음이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단초가 되었듯이 모두가 침묵할때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싸우는 곳이 바로 이곳 소성리다. 소성리에 싸움이 한반도의 평화를 만드는 단초가 될 것이다. 주민들의 일상을 지켜주는것이 안보이다. 우리가 지치지 않고 미국이 지칠때까지 소성리 주민들과 함께 싸운다면 사드는 빠져나간다.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결의발언을 했습니다.
- 오전 7시, 김선명 교무님의 주관으로 원불교 법회가 시작됐습니다. 경찰들은 법회 도중에 차단벽을 만들고 참가자들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소성리 마을 입구 보건소 앞쪽에는 공사자재를 실은 트럭들과 인부들 차량 수십대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사드기지 내에서 무슨 공사가 벌어지길래 수개월째 주민들을 탄압하며 공사자재를 반입시키는 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한국 경찰도, 한국 국방부도 우리땅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모른다고 합니다. 미군이 알려주지 않으면 모르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최소한의 주권적 통제장치도 없이 주민들을 억압하는데만 급급하고 있습니다. 경찰 병력은 즉각 마을에서 철거해야 합니다.
- 오전 7시 40분 주민들까지 모두 끌어낸 후 80여대의 공사인부 차량과 공사자재차량, 음용수차량과 쓰레기차 들이 줄줄이 진입하였습니다. 컨테이너, 에어컨, 간이 화장실을 실은 대형화물차가 진입했습니다.
주민들과 연대자들은 마을회관 앞에서 '기지공사 불법이다' '불법공사 중단하라' '사드빼야 평화온다' 라며 쉼없이 구호를 외쳤습니다.
- 오전 7시 45분 마을회관앞에서 마무리 평화행동을 하였습니다. 추석연휴를 앞둔 소성리 마을에 기어이 대규모 공사차량을 진입시킨 문재인 정권을 규탄합니다.
서울평통사 황윤미 대표는 서울에서도 미대사관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주민들께 추석 인사들 드렸습니다.
순천평통사 김경수 국장도 "불법사드 뽑아내고 평화를 지키는 날까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 오전 9시 경 1~2대씩 공사차량이 계속 사드기지로 진입하는 게 확인됐습니다. 일부 트럭은 US ARMY 번호판이 붙어 있어 미군들의 육로 접근이 강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오후 4시 : 주민들이 마을회관 앞에 다시 모여 퇴근하는 인부들 차량과 경찰들을 향해 '다시는 오지마라' 면서 평화행동을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