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5/05/16[5/12-16]오키나와 방문기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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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군기지확장저지를 위한 팽성대책위 홍보차장으로 일하고 있는 평통사 미군문제팀 장도정 부장이 지난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오키나와 - 한국 민중연대 분들의 초대와 주미본 고유경 사무국장의 도움으로 오키나와를 방문하였다.

12일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오키나와 나하공항에 도착

13일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기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하루의 일정을 시작하였다.

▲가데나 공군기지

▲가데나 공군기지 앞에 있는 전망대와 자료실

▲자료실 내부
가데나 공군기지 앞에는 전망대와 자료실이 있었다.
3층 전망대에서는 기지 안이 훤히 들여다 보였고, 2층 자료실에는 오키나와의 역사와 미군기지의 문제점을 담은 영상을 상영과  미군기지 관련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네 개의 액정이 있어서 실시간으로 기지를 감시(?)할 수 있었다.

▲후텐마 비행장
기노완시 도심에 위치하고 있는 후텐마 비행장
비행장으로 인해 주민들은 소음 피해를 받고 있고..주변 학교는 수업을 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헤노코 농성장

▲바다를 지키는 헤노코 주민들
헤노코 농성장은 헤노코 바다에 미군 활주로 건설(헤노코 신기지)을 막아내기 위해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함께 투쟁을 하고 있었다...(8년 그리고 농성 390일째)
헤노코 신기지는 후텐마 비행장을 이전하는 것이다.
1995년 미군병사의 12살 소녀 성폭행 사건으로 후텐마 비행장을 이전하기로 했고..1996년 헤노코로 이전할 것을 결정했다고 한다.
8년 동안 주민들이 싸웠고..작년 4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농성을 하고 있다.
(후텐마 비행장 대체 시설 건설에 따르는 볼링 조사에 관련해서 반대파 주민 등이 헤노코 어항 부근에 농성을 시작한지 5월 23일에는 4백일)
 나하 방위 시설국은 볼링 조사를 위해  지난 달 26일에 야간 작업을 시작하였고. 주민들은 바다에 망루를 세우고 잠도 못자고 24시간 교대로 해상 저지 행동을 전개하고 있다.
(볼링 조사란 해상 기지의 시설 본체를 파랑으로부터 지키는 호안 구조를 검토하기 위해 해역의 지질을 조사하는 것. 작년 도중에 63개소의 굴착을 끝낼 예정이었지만, 현재 굴착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
헤노코 주민의 도움으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주민들은 망루에 매달린 채 작업선을 감시하고 있었다...주민들의 힘겨운 투쟁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한국의 어촌과 다름없는 헤노코...수심이 낮고 정말 맑고 깨끗한 바다였다..바다속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그렇게 아름다운 곳에 미군기지를 건설한다니...도무지 용납할 수 없다..(팽성과 다른점은 농촌과 어촌의 차이밖에는 없다.)

14일 오전에 다시 헤노코 농성장을 찾았다..
어제의 날씨와 다르게 비가 내렸다..오키나와는 지금 장마철이다..
비가 오는 날은 볼링조사를 나오지 않아 주민들이 모두 농성장에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평택에서 가져간 깃발과 도두리 쌀을 주민들에게 전달하였다.)
헤노코를 떠나 우라소에시로 향했다..
오후 4시부터 5월 공동행동에서 주최하는 오키나와 -한국 미군기지 없애자! 라는 제목으로 보고대회가 진행되었다.
(보고는 평택, 헤노코, 국제대학교 미해병대 헬기 추락사고....)

▲평택미군기지 확장의 문제점과 주민들의 투쟁 보고
보고대회에는 150여명이 참석하여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먼저 범대위에서 제작한 영상을 상영하고..오무라씨와  김경아(류큐대학 유학생)의 통역으로 평택상황을 설명하였다.. 그런 후에 평택미군기지 확장의 본질과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범대위 결성과 투쟁 그리고 주민들의 투쟁을 보고 하였다.. 보고대회 주변에는 평택주민들의 투쟁 사진을 전시하고..참여자들에게 범대위 홍보영상 CD와 비디오 테잎. 버튼을 나누어 주었다..

15일 후텐마기지 포위행동이 있는 날이다..


▲포위행동을 진행하는 사회자

▲오무라씨와 고경아 유학생과 함께
4년째 진행하는 후텐마기지 포위행동은 기노완시 주민뿐 아니라 일본 본토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였다. 후텐마기지 포위행동은 참여자들이 인간띠를 이어서 11km에 달하는 후텐마기지를 포위하는 것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2만 4천여명이었고.. 다양한 선전물들을 준비하여 참여하였다.. (오키나와에 있는 오키나와 타임지와  류큐신문에서 평택에 대한 내용을 취재하기도 하였다.)

후텐마기지 포위행동을 마치고 현민대회에 참여하였다..

▲현민대회 - 연설자는 기노완시 시장

▲현민대회에 함께 참여한 기요코씨와 도미야마씨
올해 주요 투쟁은 후텐마 기지를 폐쇄 시키고, 헤노코 신기지 건설을 저지하는 것이다..
7천여명이 현민대회에 참석하였고.. 후텐마 기지 폐쇄의 목소리와 헤노코 신기지 건설을 저지하자는 결의를 높였다.

15일 행사를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미군으로 인한 피해는 나라와 조건만 다를뿐 동일한 것이다. 또한 이에 대한 투쟁도 마찬가지다. 이는 피해를 당하는 주민들이 나라의 경계를 넘어 연대투쟁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서로의 투쟁 경험을 공유하고 격려하는 것은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투쟁에 꼭 필요한 일이다. 한국과 일본의 미군기지확장반대투쟁이 서로 힘을 합쳐 승리의 날을 앞당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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