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01] <2일째 농성투쟁총화>군산시청과 면담, 철거당한 천막 돌려받고 천막에서 철야농성
평통사
view : 1374
<30일 오전10시, 2일째 이어지는 농성투쟁>
6월30일, 29일에 이어 2일째 농성이 이어졌다.
밤새 천막도 없이 모기에 뜯겨가며 철야농성을 전개한 피해농민을 비롯한 10명의 농성단은 아침 기상과 함께 농성을 진행하였으며, 전북평통사를 비롯하여 군산미군기지우리땅되찾기시민모임 회원들도 농성을 위해 농성장으로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하였으며 오전 10시가 되자 농성단은 30여명이 되었다.
농성단은 경찰측에 어제 빼앗아간 천막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였으며, 철거당한 천막이 망가져 경찰측으로부터 새 천막을 받아내었다.
오후2시 농성2틀째 집회를 열고 있다.
오후2시 농성2틀째 집회를 열고 있다.
오후2시 미군기지정문 앞에서 농성단은 군산미군기지 사령관의 면담과 공식사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으며, 집회 후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서라도 기지안으로 들어가야겠다며 진격투쟁을 전개하였다.
미군사령관의 공식사과를 받기위해 기지안으로 진격투쟁
미군사령관의 공식사과를 받기위해 기지안으로 진격투쟁
그러나 오늘도 여전히 한국경찰이 미군기지를 철저히 보호(?)하여 기지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이에 분노한 농성단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기름이 유출된 곳 등 기지주변을 비롯하여 산개투쟁을 전개하였다.
기지 주변을 돌며 산개투쟁, 전경들이 시위대오를 쫓아다니고 있다.
기지 주변을 돌며 산개투쟁, 전경들이 시위대오를 쫓아다니고 있다.
산개투쟁을 전개한 농성단은 오후3시20분 기름이 유출된 미군기지 앞에서 힘차게 투쟁을 정리하고 다시 농성장으로 돌아와 농성을 진행하였다.
<오후4시50분 군산시청과의 면담 진행>
오후 4시50분 군산시청 환경위생과 사무실에서 농성단과 군산시청과의 면담이 열렸다. 농성단은 원래 부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였으나 다른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환경위생과 과장, 계장, 직원이 면담에 나왔으며 농성단에서는 조현연(피해농민), 조광수 사무국장(전북평통사), 윤철수 사무국장(군산미군기지우리땅되찾기시민모임), 전희남 부위원장(민주노동당 전북도당), 최재석 군산시지부장(민주노총)이 참석하였다.
피해농민을 비롯 농성단이 군산시청측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피해농민을 비롯 농성단이 군산시청측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면담에서는 먼저 기름유출 사건과 관련하여 미군측이 자신의 잘못을 시인한만큼 군산시에서 나서서 7월 내로 시민사회단체를 포함한 미군, 군산시와의 면담을 추진키로 하고 철저히 피해규모를 파악하여 손해배상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을 받아내었으며,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2003년도 기름유출 사건에 대해서도 미군측이 자신들이 미군기지 사용이전부터 오염된 기름이 표면으로 드러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미군측 책임을 증명할 수 있는 정밀조사를 곧바로 시행키로 하였다.
초록색의 논 한가운데 갈색부분이 기름유출로 인해 농민들이 정성들여 심어놓은 모가 죽은 것이다.
(왼쪽부터)기름피해없이 잘자란 모, 기름유출로 죽어가는 모와 이미 뿌리가 삭아 없어지고 완전히 죽어버린 모
초록색의 논 한가운데 갈색부분이 기름유출로 인해 농민들이 정성들여 심어놓은 모가 죽은 것이다.
(왼쪽부터)기름피해없이 잘자란 모, 기름유출로 죽어가는 모와 이미 뿌리가 삭아 없어지고 완전히 죽어버린 모
또한 군산시청은 이러한 합의사항을 문서화하여 빠른 시일안에 피해농민과 시민사회단체에 전달키로 하였다.
면담 중에는 당일 오후 피해논에 조사를 나온 군산시청 직원이 조현연 피해농민에게 한 발언을 농성단의 강력한 항의에 따라 사과하는 과정도 있었다.
조사를 나온 군산시청 직원은 피해농민에게 "모 관리를 잘못해서 모가 죽은 것은 아니냐? 시위를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등의 발언을 하였으며 이에 항의하자 "여러가지 측면에서 조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그런 질문을 한 것이지 피해농민이 주장하는 것 처럼 그 피해를 축소하거나 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또한 시위를 하지 않고도 해결된 사례가 있다고 얘기했을 뿐이다."고 해명하였으며, 그러나 "자신의 얘기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농민에게는 얼마든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었다고 생각된다"며 사과를 하기도 하였다.
오후6시 농성단은 면담을 마치고 농성장으로 돌아와 농성을 계속 진행하였다.
<저녁8시 폭력경찰 또다시 농성장 철거>
저녁7시55분 일몰시간이 지나 저녁8시가 되자 전경과 사복경찰, 여경들의 어제에 이은 농성장 강제철거가 또다시 시작됬다.
저녁8시 어제에 이어 또다시 강제철거가 진행됬다.
저녁8시 어제에 이어 또다시 강제철거가 진행됬다.
30여명의 농성단은 끈질기게 저항했지만 수적우세에 밀릴 수 밖에 없었으며 결국 천막은 철거당하고 농성단은 주차장에 고착되었다.
들려나가는 농성단
주차장에 고착된 농성단
들려나가는 농성단
주차장에 고착된 농성단
이에 굴하지 않고 농성단은 계속 철야농성을 진행할 뜻을 굽히지 않았으며 이에 경찰측은 미군기지 정문 왼쪽으로 천막을 치는 조건으로 어제와는 달리 천막을 돌려주었다.
끈질긴 투쟁끝에 천막을 돌려받고 본격적으로 철야농성에 돌입
끈질긴 투쟁끝에 천막을 돌려받고 본격적으로 철야농성에 돌입
이에 농성단은 천막에 모기장을 치고 본격적인 철야농성에 돌입하였다.
이후 농성단은 군산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토요일과 월요일 대규모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이 게시물은 평통사님에 의해 2012-08-27 13:57:45 민주/민중/인권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