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23] 평택역 앞 주한미군 영구주둔 음모 분쇄! 강제 토지수용 저지 결의대회
평통사
view : 1180
주한미군 영구주둔 음모 분쇄! 강제토지수용저지 결의대회
- 2005 10 23, 평택 역 광장 -
이제 쌀쌀함이 느껴지는 늦은 가을 입니다. 그러나 높은 하늘과 풍요로운 자연을 느낄만한 자유가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한반도 땅에 있는 풀 한 포기마저도…
23일 늦은 4시, 평택 미군기지 확장계획을 반대하는 시민 사회단체 회원들과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이 평택역으로 모였습니다. 따사로운 주말 오후에 우리는 평화로움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하나 둘 모인 것입니다.
평택역 광장에서‘주한미군 영구주둔 음모분쇄! 강제토지 수용저지 결의대회’를300여 참가자들이 힘차게 진행 했습니다. 김용한 평택범대위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우리는 지난 60년간 평택에 미군기지가 있는 이유로 많은 고통을 피부로 느끼며 살아왔다.’고 했습니다. 김용한 대표는 옛날 일본이 이곳 평택에 기지를 만들고 나서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면서 미국역시 이곳에 기지를 확장한다면 10년 이내에 동북아에서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기필코 미군기지확장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한 대표는 일부에서 이미 끝난 것이 아니냐? 우리에게 막을 힘이 없는 것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이것에 대해 16년 전에는 지금처럼 범대위가 꾸려지지도 않았지만 막았으며 매향리 폭격장의 폐쇄나 법으로 통과되고도 취소가 된 이천의 미군기지 신설계획을 들면서 우리가 힘을 합해 막는다면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수은주가 뚝 떨어진 일요일 23일 오후 4시, 평택역 광장에서는
'주한미군 영구주둔 음모분쇄! 강제 토지수용 저지 결의대회'가 열렸다.
김지태 팽성대책위원장이 결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김지태 위원장은 아직도 마을에서는 농사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그 땅이 허허벌판이 되기 전에 보리를 심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농민들이 농사를 짓는 것이 생활을 넘어 투쟁이 되어 버리는 이상한 나라에서 우리는 살고 있는 것입니다. 김위원장은 생명을 가꾸는 토지에 전쟁기지를 만들게 할 수 없다며 목숨을 바쳐서라도 이 땅을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 대추리 김지태이장은 "지금이 바로 추수철이라 많이 못나왔다. 하지만 농사를 짓는 일이야 말로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내는 또다른 투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 땅에서 계속 농사를 지을 것이며, 이번 추수가 끝나자마자 바로 그땅에 보리를 심을 것이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발언을 한 유영재 평택범대위 정책위원장은 주한미군 K-6사령관 텔리엔토가 이곳 평택에 확장하려는 기지를 100년 가는 기지로 만들겠다는 인터뷰를 들며 통탄해 했습니다. 지난 60년도 서러운데, 한반도에는 평화의 물결이 몰아치는데 나갈 준비는 못할망정 이땅에 영구 주둔할 음모를 당당하게 밝혔기 때문입니다. 유영재 정책위원장은 국민의 힘으로 기필코 평택 미군기지확장계획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집회를 마친 대오는 평택시에서 주민들을 직접 만나며 유인물을 전달했습니다. 주말을 이용해 시내에 나온 지역 주민들은 관심을 가지고 유인물을 읽으며 미군기지 확장반대를 위한 서명에도 동참했습니다. 또한 12월11일 제2차 평화대행진때 꼭 만날 것을 약속했습니다.
△ 200여명의 참가자들은 결의대회 후 평택 시내 곳곳으로 흩어져 시민 캠페인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