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5/12/22] 강제 토지수용 개시일에 즈음한 청와대 앞 기자회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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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강제토지수용 원천무효!
평택미군기지확장 일방적 강행처리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2005-12-22, 청와대 앞(청운동사무소 앞)
2005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이 겨울, 노무현 정부는 농사를 천직으로 여기며 선량하게 살아온 농민 두 분을 폭력으로 죽였다. 또한 평택의 드넓은 생명의 땅을 미군기지로 바치려 하고 있다.
정부는 12월22일 동지날인 오늘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위한 강제토지수용 개시일로 공고했다.
결연한 마음으로 팽성지역 주민들이 서울로 올라왔다. 땅을 빼앗길 위험에 처한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강제수용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 위함이다. 그러나 주민들을 맞이한 것은 농민을 죽인 경찰의 방패였다. 차량을 고착한 경찰은 주민들을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게 했으며 기자회견 장소를 지정하는 오만함을 보였다. 실랑이 끝에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강제 토지수용 개시일에 즈음한 청와대 앞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경찰들은 차를 고착시키고, 기자회견 참가자들을 밀어붙이는 등 여전히 과잉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지태 팽성대책위 위원장은 여는 발언을 통해 정부는 이 추운 겨울날, 농민들의 땅을 수용이라는 이름으로 강제 수탈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지태 위원장은 ‘땅은 하느님이 주신 생명의 양식을 생산하는 소중한 것’이라며 ‘인간의 잘못된 법으로 빼앗으려는 것에 맞서 끝까지 투쟁해서 지켜낼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노무현 정부 규탄발언에 나선 김용한 평택대책위 상임대표는 아침부터 올라온 주민들을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게 한 경찰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김용한 대표는 ‘농민을 두 분이나 때려죽이고 평택 땅마저 빼앗으려는 노무현 정부와 경찰은 더 이상 국민을 위한 존재가 아님’을 선언하고 정부의 강제 수용 계획에 맞서 기필코 내년에도 농사를 지을 것이라고 했다.
최선희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사무처장은 ‘미군의 문제가 어느 한 나라의 문제도, 어느 한 시기의 문제도 아님을 밝히고 그러하기에 미군기지 확장을 막기위해 줄기차게, 지속적으로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선희 사무처장은 우리의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 내년에도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끝으로 내년에도 팽성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내기를 하는 상징의식과 정부에서 강제 토지수용을 위해 발송한 재결서를 소각하는 상징의식을 했다.

▲ 대추리 김지태 이장, 도두리 이상렬이장 등 네 개마을 이장들은 지 확장을 막아내고 내년에도 농사를 계속 짓겠다는 상징의식을 진행하였다.

▲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토지 재결서가 불태워지고 있다.
팽성 주민들을 포함한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노무현 대통령께 드리는 항의서한을 발표하고 청와대 민원실에 접수하였다.
땅을 지키기 위해 주민들이 500일에 가깝도록 촛불을 들고있는데 농사를 짓겠다는 그 간절한 소망과 땅을 미군에게 진상품으로 바치려는 노무현 정부를 규탄했다. 또한 평택 미군기지의 확장은 한반도의 평화가 아닌 냉전속으로 빠뜨리는 것이며 주한미군이 감축계획을 가지고 있는데도 무작정 달라는 대로 다 주려는 것 또한 규탄했다.
올 겨울 너무나 춥다.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을 실감나게 하는 날씨이다.
자국민을 죽음의 골짜기로 몰아넣고도 잘된 정권이 단 한번도, 단 한군데도 없었음을 노무현 정부는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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