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5/11/21]평택 미군기지확장 대상지역안 문화재 발견에 즈음한 기자회견문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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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군기지확장 대상지역안 문화재 발견에 즈음한 기자회견문

정부는 해당지역 주민에게는 사전 통보나 협의도 없이 지난해 용산미군기지이전협정과 LPP개정협정을 체결 비준시킨 이래로 평택 팽성지역에 285만평의 생명의 땅을 전쟁을 불러 올 수밖에 없는 동북아 신속기동군의 기지로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가 미군기지로 확장하려는 팽성 땅은 주민들이 지난 1952년 미군기지 확장으로 두 번째 쫓겨나서 살길을 찾아 허리띠를 졸라 매며 바다를 막아 이룩해 놓은 간척지인 것이다.
주민들은 몇 년의 농사를 망쳐가며 소금기를 우려내고 쌓아 놓은 뚝이 휩쓸려 갈 새라 밤을 지새우다 희생된 분도 부지기수이다. 갖은 어려움 속에서 목숨을 바쳐가며 만들어 놓은 옥토를 등기해 주고 세금만 받던 정부가 그 땅을 돈 몇푼에 농민들로부터 빼앗아 미군의 전쟁기지를 만든다는 것은 안보를 가장한 야만적 폭정일 수밖에 없다.

정부는 주민들의 한결같은 미군기지확장반대 의사는 아랑곳없이 미군의 전쟁기지 확장에 혈안이 되어 강제수용 절차까지 밟고 있다.
최근 그 땅 가운데 대추리 163-3번지 일대의 5천여 평에서 우리조상들이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살아온 땅임을 밝혀주는 귀중한 문화재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그 지역이 배가 드나들던 뱃터로써 객주 등 주거지역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우선 선사시대인 석기시대, 백제, 고려, 조선조의 각 시대의 특징을 지닌 토기의 파편들이 지표상에 부지기수로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조선시대 당집의 존재 가능성을 나타내는 기와 파편들도 찾아냈다. 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짚으로 영을 엮어 두른 당집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를 강력하게 뒷받침 한다 하겠다.

현재 이들 땅 6필지 5천여 평은 반 정도의 필지가 국방부에 협의 매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는 국방부가 매수한 땅이나 매수 안 된 땅이나 문화재의 발굴조사를 시급히 실시하여 보존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장구한 세월의 풍상을 지내온 선사유적에 대하여 역사가 230여년 밖에 안 되어 개념조차 없는 미국의 군사기지 확장으로, 조상의 숨결이 배어 있고 우리의 얼이 이어 내려온 문화재만큼은 그들에게 파괴되는 것을 민족적 자존심으로 용납할 수 없다. 아메리카 원주민인 인디언을 살육하고 그들의 문화를 말살한 미국이 우리 땅에서 우리 문화를 파괴하는 것은 국가권력에 의한 범죄이며 이를 좌시할 수 없다.

우리는 또한 마을 공동체의 살아 움직이는 문화, 두레풍물보존회가 대추리에 존속되어야 함을 강력히 주장한다. 어떻게 두레농악이 농촌을 떠나서 존재할 수 있겠는가? 풍물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공동체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두레풍물은 보존되어야 하며, 농악의 무대가 되는 들녘을 전쟁기지, 미군기지 확장으로 파괴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대추리와 도두리 들녘, 평택호에는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와 황조롱이 등의 희귀 조류도 서식하고 있다. 정부는 법으로 보호하여야 할 서식지인 마을 숲과 그 새들의 먹이를 대주는 생명의 들녘은 원형대로 보존 되어야 할 것이다.

국가안보를 외세에 의존하려다 전쟁을 불러오는 어리석은 국방부는 더 이상의 야만을 멈추어라! 정부는 지금이라도 선사시대 이래의 문화재를 면밀하게 발굴하여 보존대책을 세우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
또 문화민족의 이름으로 선조들의 넋이 배어 있는 유형, 무형의 문화재를 살려내고, 천연기념물을 보호하기 위해서 미군기지 확장을 위한 강제토지수용 절차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문화말살 야만행위 전쟁책동 강제 토지수용 즉각 중단하라!
문화유산 파괴하고 전쟁 벌이려는 미군은 우리땅을 떠나라!
문화적 야만행위 생명과 평화의 땅에 전쟁기지 확장 중단하라!

2005년 11월 21일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 문화유산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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