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6/01/19] 한국교회인권센터 '인권지킴이' 예배-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기도회 보고(2월 12일, 대추리에서 연합행사 열기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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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인권센터 ‘인권지킴이’ 두 번째 예배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기도회 참가 보고

1월 19일(목) 오후 7시 30분, 향린교회에서 한국교회인권센터 ‘인권지킴이’ 두 번째 예배가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기도회’로 열렸습니다.
KNCC 인권위가 한국 교회와 대 사회적으로 인권운동을 확산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세운 한국교회인권센터는 지난 달 ‘고 전용철 농민 추모예배’를 첫 번째 ‘인권지킴이’ 예배로 연 데 이어 이 날 두 번째 ‘인권지킴이’ 예배를 연 것입니다. ‘인권지킴이’ 예배는 매 달 셋째 주 목요일 저녁에 개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날 예배에는 한국교회인권센터 이사인 문대골 목사, 사무국장 최재봉 목사, 향린교회 조헌정, 나성국 목사와 교인들, 강남향린교회 이병일 목사와 김동한 장로, 생명선교연대 최의팔 목사와 김오은호 간사, 기장 평화선교공동체 운동본부, 기독청년협의회(EYC) 청년 등 20여명이 참석했으며 언론사에서는 크리스챤연합신문, CTS 방송, 민중의소리 등에서 나와 취재를 했습니다. 특히 이 날 예배에는 평택NCC 회장 김창택 목사와 우철영 목사 등 평택 NCC 소속 목회자들도 참가하였습니다. 또한 평택범대위 이호성 상황실장이 평택 상황을 증언하기 위해 참석했습니다. 평통사에서는 박석분 총무국장이 참가했습니다.

최재봉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예배는 평택 KNCC 김창택 회장의 ‘증인’이라는 제목의 설교와 이호성 평택범대위 상황실장의 증언, 우철영 목사의 기도, 문대골 목사의 축도로 이어졌으며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하여’, ‘기독교계의 첨여와 수고하는 이들을 위하여’,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하여’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전철 고장으로 30분 늦게 도착하게 된 김창택 회장은 설교를 통해 “교회는 예수의 삶과 부활을 보고 듣고 체험한 사람들의 ‘증인공동체’로서 그것을 알리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충동에 의해 선교 역사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현실에서 우리 교회는 평택을 ‘증언’하지 않음으로써 죽어가고 있다”며 “오늘 이 기도회도 평택에서 열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하였습니다.

이호성 평택범대위 상황실장은 미국에 의한 평택 미군기지 확장의 배경과 의도, 평택범대위 및 팽성주민대책위 결성과 이후 투쟁에 대해 ‘증언’하면서 “이제 남은 것은 주민들과 함께 온 몸으로 강제철거를 막는 일이다”면서 “빈집 채우기, 평화텐트 세우기, 평화촌 건설하기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하였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평택 미군기지 저지 투쟁을 위하여 할 일을 찾아보자는 취지의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최재봉 목사 : 2월 1일부터 12일까지가 평화대행진 기간이라고 들었다. 그 기간 중에 한 날을 정하여 공동예배를 드리자.
조헌정 목사 : 향린교회는 2월 12일 예배후 평화대행진에 참가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농활 등 교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함께 할 것이다.
최의팔 목사 : 고충이 있다면 여전히 기독교계 대부분이 이 일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거다. 생명선교연대가 2월 13일 총회를 여는데, 12일 가능한 분들이 행사에 참가한 후 총회로 갈 수 있도록 해 볼 생각이다.
김창택 목사 : 평택 교계 상황은 어렵다. 대부분의 성도와 시민들이 이 문제를 자기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평택기독교연합회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가 쫓겨나는 일도 있었다. 그 후에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분들이 PNCC(평택 NCC)를 만든 거다. PNCC 소속 목회자들은 최선을 다 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한다.
우철영 목사 : 미군기지가 나가야 한다는 원칙에는 평택 교인들이나 시민들 누구나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미군기지에서 일하거나 미군기지를 상대로 업을 하는 교인들의 이해관계가 섞여있어서 어려운 점이 생긴다. 목사 입장에서는 교인들의 처지가 그렇게 섞여있기 때문에 적극 나설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또 교계 목사들 중에 미국이나 정부의 입장에 확고히 서서 배척하기 때문에 생기는 고통이 있다. 그래서 PNCC에서는 기지 확장 반대 운동에 적극 나서는 부분은 그렇게 하되, 교인들 전체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는 논의를 했다. 그 결과 우리가 찾아낸 것은 소파개정운동이다. 기지 확장에 찬성하는 사람들도 소파개정에는 모두 찬성하고 있다. 소파개정운동을 하자는 데에는 평택 북부교역자연합회가 동의하였고 송탄장로연합회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YMCA와 YWCA도 함께 하기로 하였다. 평택시 기독교연합회와도 이야기를 하는 중이다. 동의하는 단체들이 더 늘어나면 평택기독교평화연대라는 기구를 꾸려서 소파개정운동에 나서볼 생각이다. 오해의 여지가 없지 않지만 이 운동은 기지 확장 반대와 평택범대위 활동을 저변에서 지지하고 받쳐주는 일이 될 것으로 본다.
EYC : 일반 청년단체들과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청년연대를 결성하고 있다. 2월 6일 경 청년들만의 집중 일정이 잡혀있는 것으로 안다. 평화촌 건설에 참여하는 일을 고민 중이고, 청년들에게 알려내는 일을 하고자 한다.
기장 평화선교공동체 운동본부 : 기도처를 대추리에 꾸리고, 그 곳에 기도하러 들어가는 일을 추진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유동민 : 향린교회에 다니고 있고 한국기독청년연합회 회원이다. 작년 5월에 말년휴가를 나와 교회벽에 붙은 평택예배 사진을 보며 되지도 않을 일을 가지고...하며 패배감에 젖었던 생각이 난다. 지금은...모든 행사에 참가할 것이고, 글을 좀 써봐야 겠다. 교회 청년들이 MT를 평화촌으로 가면 좋을 것 같다.

최재봉 목사는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모아 우선 2월 12일 평화대행진 날 대추리에서 평택지역을 포함한 기독교계가 별도의 예배나 기도회를 갖자고 제안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때까지 단위별로 꼭 한 번씩 대추리에 들어가기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이 제안에 모두 동의하고, 구체적으로 준비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예배 중에 모은 헌금을 이호성 평택범대위 상황실장에게 전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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