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20]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과 회의 개최에 즈음한 기자회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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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과 회의 개최에 즈음한 기자회견
2006-01-20, 국립고궁박물관 앞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평택범대위)는 20일 오전 10시, 국립고궁박물관내 회의실에서 열리는 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 회의에 즈음하여 평택 미군기지 확장대상 지역 내 문화재에 대한 현장 보존과 해당지역에 대한 문화생태지구 지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이른 아침 평택에서 올라온 주민들과 평택범대위 소속 단체의 회원들이 경복궁으로 모였다. 오늘따라 많은 기자들이 몰려 후끈한 취재열기도 느낄 수 있었다.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에 회의장으로 들어가는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문정현 신부(평화바람 대표)가 만나 잠깐 대화를 갖기도 했다.
기자회견 취지의 발언에서 문정현 신부는‘이 정부는 유적이 존재하고 천연 기념물이 서식 또는 도래하는 평화로운 평택땅에 미군기지를 건설하려는 몰상식한 정부이다.’라고 주장하고‘문화재위원들이 평화로운 땅을 지키는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찬석 문화유산연대 집행위원장은 ‘지표조사 결과를 보려고 노력했지만 볼 수가 없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그 지역을 조사해본 결과 많은 문화재가 존재하고 있으며 보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추리 도두리 일대는‘선사시대로부터 많은 유적, 유물이 존재하며 또한 천연기념물6종류와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동물 4종류, 국제적 멸종위기종 1종류 등 이 존재한다.’고 밝히고 이는‘역사적으로나 생태적으로 평택 미군기지 확장대상 부지가 현상태로 보존되어야 할 필요와 가치가 있으며 주민들은 이와 같은 문화생태적 환경과 어우러져 현지에서 그대로 살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해당지역을 문화생태보호지구로 지정하여 줄 것’을 호소했다.
이후 확인에 의하면 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는 "유물 산포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결정했다고 한다. 이제 발굴단이 확정된 후 구체적인 발굴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미국이 자신의 패권을 위해서 달라고 하는 땅은 이처럼 우리 조상들의 삶의 채취가 숨쉬고 있는 땅이며 솔부엉이, 황조롱이 등이 서식하고 가창오리가 도래할 만큼 아름답고 평화로운 땅이다.
문화재위원회가 발굴을 결정한 만큼 국방부와 미국의 압력에 굴하지 말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도두리, 대추리를 현장 보존하고, 문화생태보호지구를 지정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