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6/10/10] [76차 미대사관 반미연대집회]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에게 보내는 항의서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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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에게 보내는 항의서한


평택미군기지확장 강행을 중단하십시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 귀하!

미국은 평택주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의 한결같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민생존권을 유린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용산기지 환경복구 비용의 부담을 회피하려 하고 있습니다. 환경오염의 책임이 미국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실한 SOFA 환경 규정을 핑계로 비용부담을 거부하는 것은 용산기지 뿐만 아니라 한국에 반환되는 기지의 환경오염 복구비용을 모두 우리 정부에 떠넘기려는 파렴치한 작태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이 미국은 홍수에 대비한다는 구실로 한국 정부의 비용부담으로 평택 기지 확장 부지에 대한 성토(흙 돋우기)작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5,000억~6,00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되고, 50m 높이의 야산 180개(15톤 트럭 260만 대분) 분량의 엄청난 흙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는 비용 추가 부담문제 뿐만 아니라 심각한 환경 파괴마저 예고하는 것입니다. 

버시바우 대사 귀하!

평택주민들은 지금, 500일 가까이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저녁마다 기지확장을 반대하는 촛불행사를 열고 있으며, 트랙터 전국순례 등을 통하여 주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알리고 기지확장 반대의 힘을 모아가고 있습니다. 다수의 국민들도 평택주민들의 처지를 안타까워하면서 기지확장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8군사령부의 하와이 이전 등으로 중대한 변수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100년 이상 가는 기지를 만들겠다는 야심으로 평택미군기지확장을 그대로 강행하는 것은 미국에 대한 우리 국민의 반감을 더욱 심화시키는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이라도 북에 대한 선제공격과 중국에 대한 봉쇄를 노리는 평택미군기지확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6자회담 파탄 내는 대북 적대정책 중단하고, 귀하는 대사직에서 물러나십시오!

버시바우 대사 귀하!

나토 대사를 역임하면서 소련 및 동유럽 사회주의 나라들의 붕괴에 직접 관여했던 귀하는 주한미대사로 부임하자마자 북을 ‘범죄정권’이라고 지칭하더니,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해 행동에 나설 때”라는 선동을 하는가 하면,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운운하면서 남북 경협에 신중을 기할 것을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북한은 미국에게는 군사패권전략의 대상일지 몰라도 남한에게는 한 핏줄로 이어진 같은 민족입니다. 따라서 사회주의 정권 붕괴 전문가인 귀하가 주한미대사로 부임하는 것을 우려했던 우리 국민은 귀하의 노골적인 대북 적대적 언행과 우리 정부에 대한 내정간섭적 발언을 보면서 남북 단합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가로막는 세력이 미국임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귀하의 부임을 전후하여 미국 당국자들은 “북한이 핵을 포기해도 관계정상화를 할 뜻이 없다”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확실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북한에 대한 위조지폐 제조 및 유통 혐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연루되어 있다며 11개 북한 기업의 자산을 동결하였고, 대규모 북한인권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등으로 북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련의 행태를 보면서 우리는 미국이 귀하를 앞세워 6자회담을 파탄내고, 나아가 저강도 전쟁을 통해 북을 붕괴시키려는 공작에 본격 착수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9.19 베이징 공동성명을 사실상 전면 부정하며 북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는 언행이 어떻게 연이어 터져 나올 수 있다는 말입니까?

우리는 대사님을 비롯한 미국의 오만불손한 내정간섭과 위험천만한 대북 적대정책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특히, 대사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언행을 보임으로써 우리 국민의 분노와 우려를 자아낸 귀하가 대사직을 계속 수행한다는 것은 한미양국 모두에 불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미국이 진정 6자회담의 진전을 바란다면, 대북 적대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귀하가 주한미대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날 것을 엄중히 요구합니다.


2006년 1월 10일

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평택대책위원회, 민가협,
반미청년회, 범민련 남측본부, 천정연, 평통사, 평화바람
제76차 미대사관 반미연대집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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