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5/11/16] 평택 국제평화포럼 및 대추리 촛불문화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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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철거, 전쟁과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반대하는 국제 평화포럼
422일째 대추리 촛불문화제
평택 대추초등학교 (2005.11.16)

▲ 11월 16일 평택 대추리 팽성주민대책위 수련장(대추초등학교)에서 AWC(Asia-Wide Campaign against U.S-Japanese domination & aggression of Asia, 미일제국주의의 아시아 지배와 침략에 대항하는 범아시아공동행동)과 평통사 주관으로 국제 평화포럼이 열렸다.
16일 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열린 국제평화포럼에는 AWC 한국, 일본, 필리핀, 대만 대표들과 팽성주민대책위, 평통사 등 50여명이 참여하였다.
AWC 한국위원회 허영구 대표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저항하자"는 개회인사말을 통해 "WTO 체제는 초국적자본의 이해를 대변하는 것으로 제3세계의 주권의 약화를 가져오며, 노동시장의 유연화, 공기업의 민영화 등을 통해 빈부격차와 빈곤을 확대시킨다"고 하였다.
또한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APEC에 대해서도 "WTO 체제를 완성하는 바람잡이"에 불과하다며 올해 12월 홍콩에서 열리는 WTO 정상회담 반대투쟁을 제안하였다.
AWC 일본연락회의는 "고이즈미 구조조정 아래서 가속화되는 신자유주의와 미일전쟁동맹 공격"이라는 보고문을 제출하였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3차 고이즈미 정부를 "총리 자신의 야스쿠니 산시 공식참배를 칭찬하고 북한에 대한 적시와 경제 제재, 전쟁 도발 폭언을 거듭하는 극우파시스트 정치인이자, 전쟁과 (평화)헌법 개악, 민족배타주의를 강화한 정권"이라 규정하고, 고이즈미 정권하에서 진행되는 구조조정과 노동자 민중의 생활 파괴에 대해 고발하였다.
또한 이들은 '고이즈미 증권은 지난 2월, 10월에 각각 열린 미일안전보장 협의(2+2 회담) 등을 통해 부시의 세계적인 미군 재편과 결합하여 주일미군과 자위대의 일체화를 추진하며 침략동맹을 강화하고 있으며, 전쟁포기와 군대불보유의 헌법 9조를 개악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일본 각지에서 고조되고 있는 반기지 투쟁을 통해 이를 저지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 참석한 마크 파드란(Mark Padlan)은 "APEC,WTO, 제국주의 침략동맹에 대한 민중들의 저항을 강화, 발전시키자"는 보고서로 필리핀 민중들의 투쟁을 소개하였다.
필리핀은 지난 1991년, 민중들의 투쟁에 의해 미군이 철수되었지만, 1998년 VFA(Visiting Forces Agreement, 방문군조약) 비준 등으로 미군과 미군기지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미군에 의한 범죄는 피해자가 대부분 여성과 아이들이며, 최근에는 6명의 미군해병대원이 한 여성을 성폭행하고도 처벌받지 않는 일도 있다고 한다.
마크 파드란은 "테러리즘에 맞서 싸운다는 미군이 바로 테러를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필리핀 아로요 정권은 '피플파워'에 대한 두려움으로 각종 반민주악법을 제정하고 있으며 지난 10개월동안에만 122명의 활동가들이 암살되었다고 한다.
대만 대표로 온 탕 수(Tang Shu)는 "세계화의 영향과 무기도입"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하였다.
오랜 기간 중국과 경쟁해 온 대만 정부는 신자유주의,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민영화 정책으로 세계화 후유증에 직면해 있다. 또한 대만 정부는 미국과의 무기거래량의 증가와 MD 체제 편입 등으로 경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
탕 수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69%의 시민들이 무기거래에 반대하고 있지만 미국은 대만보호의 대가로 잠수함과 PAC-III 등의 구입을 강요하고 있다. 게다가 구입한 지 15년후에나 무기를 인도하는데 그나마 미국본토에 보관하고 있다가 유사시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며 미국의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비판하였다.
 
김지태 팽성대책위 위원장은 15일 미대사관 앞에서 있었던 반미연대집회와 항의 노숙 투쟁을 소개하며 참가자들은 환영하였다. 유영재 미군문제팀장은 '한반도 및 아·태 지역의 평화를 지키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투쟁'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하였다. 유영재 팀장은 12월 11일 2차 평화대행진을 국제 행동의 날로 하여 각국의 연대투쟁을 호소하였다.

▲ 참가자들은 평택 국제평화포럼 공동결의문을 채택하였다.

▲ 대추초등학교 입구,

▲ 어김없이열리는 442일째 촛볼, 어제의 서울 상경투쟁과 미대사관 앞 노숙투쟁으로 피곤함이 역력하다. 하지만 촛불을 멈출 수는 없다. 게다가 오늘은 외국에서 손님들도 많이 왔다.

▲ 사는 나라는 달라도, 하는 말은 달라도 미국놈들 때문에 고통받는 건 같다.  팽성주민들과 외국 참가자들의 공감과 공분!

▲ 비닐 하우스 한쪽 벽면에 걸린 평택역 촛불문화제 일정표. 오늘 16일은 도두2리가 당번이다.

△ 하우스 천장에 별이 떴다.
평택 국제평화포럼 공동결의문
오늘 우리는 미·일 제국주의자들의 전략적 재편, 동아시아주둔 미군의 신속이동군화의 한 거점인 평택미군기지 철조망 옆에서 자신의 삶의 터전이 강탈당하는 것을 거부하는 민중들의 치열한 투쟁의 현장 한복판에서 국제평화포럼을 개최하였다.
미·일 제국주의자들의 군사정치경제적 동맹 강화와 주도 하에 관철되어 온 동아시아 발전모델은 정세불안과 사회양극화, 이로 인한 민중의 고통의 심화라는 결과를 낳으며, ‘자유’무역 신화의 폐해를 가장 극심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 가운데 제국주의자들은 일방적 착취를 관철하기 위해 동북아 주둔 미군에 대한 전략적 재편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미국이 용산미군기지와 미2사단을 2008년을 전후하여 평택으로 이전하는 등 주한미군을 평택과 대구, 부산의 2개 권역으로 재배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주한미군을 공군기지와 해군항이 있는 평택으로 옮기려는 이유는 주한미군의 아태기동군화를 관철하기 위해서다.
그러한 책동에 대해 우리 아시아 민중은 한국의 미군기지 철수 투쟁, 필리핀의 미군철수 투쟁, 대만해협의 미군 군사 개입 반대 투쟁, 인도네시아의 미군 및 국군 지배 강화 반대 투쟁 등 아시아 지역의, 반전평화투쟁, 그리고 미국 및 일본의 반전평화투쟁과 국제 연대를 더욱 강화하며 미군철수와 미일전쟁동맹 반대투쟁을 아시아태평양 규모에서 추진할 것이다.  
또한 모레 열리게 되는 2005년 APEC 정상회의는 '하나의 공동체를 향한 도전과 변화'라는 기조를 내걸고 있다.  ‘평등한 시장에서의 자유로운 경쟁'이야 말로 전 세계의 소득을 증진시키고 고루 배분할 수 있다는 허구적 신화를 퍼뜨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자유’무역을 통한 경제발전이란 구호의 허구성은 국가나 사회 구성원 사이의 극심한 양극화와 다수 민중들의 고통 심화로 현실화되고 있다.
우리는 미·일 제국주의자들의 주도 하에 있는 APEC을 통해서는 결코 동아시아의 평화와 한반도의 자주통일에의 기여는커녕, 역내 긴장과 불안정성만 고조시키게 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한다. APEC은 이미 2001년 상하이 회담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한다는 선언을 채택한 이후, 지역 내에서 미국 주도의 군사적 헤게모니 강화를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채택하기 위한 수순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노무현 정부는 반테러와 6자회담 진전을 위한 부산선언문을 준비하는 등 APEC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있다. 이에 대한 한국의 노동자·농민 등 민중들의 광범하고도 강력한 분노와 저항이 표출되고 있다.
우리는 이 착취와 폭력의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이미 드러난 ‘자유’무역 신화의 허구성과 그 이면에 추진되고 있는 침략전쟁책동을 폭로하고 이에 복무하는 부시와 고이즈미, 노무현 정부의 구상에 반대하는 아시아 민중의 공동투쟁 조직에 앞장서 나갈 것이다.
- 평택미군기지확장을 중지하라!
- 신자유주의세계화 첨병, APEC정상회의 반대한다!
- 한반도의 자주적인 평화통일을 강력히 지지한다! 동북아 비핵지대화 실현하자!
-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따른 재편 강요 중단하고 아시아주둔 미군 전면 철수하라!
- 이라크 침략 전범 부시를 규탄한다. 이라크 파병군 즉각 전면 철수하라!
미군기지철거, 신자유주의세계화반대 국제평화포럼 참가자 일동
2005년 11월 16일 평택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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