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20] [기자회견문] 문화재위원회 개최에 즈음한 평택미군기지 확장대상 부지 내 문화재 보존 조치 촉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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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 회의 개최에 즈음한
평택미군기지 확장대상 부지 내 문화재 보존 조치 촉구 기자회견문
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가 오늘(20일), 회의를 열어 평택미군기지 확장대상 지역 내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에 대한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평택미군기지 확장대상 지역인 팽성읍 대추리 163-3번지 일대의 5천여 평에는 우리조상들이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살아온 땅임을 밝혀주는 귀중한 문화재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각종 연구와 조사를 통하여 밝혀졌다.
우선 선사시대인 석기시대, 백제, 고려, 조선조의 각 시대의 특징을 지닌 토기의 파편들이 지표상에 부지기수로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조선시대 당집의 존재 가능성을 나타내는 기와 파편들도 찾아냈다. 짚으로 영을 엮어 두른 당집이 있었다는 주민들의 증언은 이를 강력하게 뒷받침 한다 하겠다.
또한 팽성읍 내리의 지명 가운데는 관아터라는 지명이 있는데, 이는 옛 관청인 관아가 수시로 옮겨 다닌 것으로 이 지역에도 관청이 존재하였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내용이다. 대추리의 지명 가운데는 곤지매라는 이름이 있는데 이는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에 이지역이 당나라로 가는 중요 뱃터로서 객주 등 주거지역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대추리에는 또 옛 평택현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주요기관이었던 기우단이 있었다고 한다.
한편, 대추리·도두리 일대에는 천연기념물 6종류(솔부엉이(324호), 황조롱이(323호), 원앙(327호), 소쩍새(324호), 고니(201호), 참매(323호))와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동물 4종류(뜸부기, 말똥가리, 큰기러기, 맹꽁이), 국제자연보호연맹의 국제적 멸종위기종 1종류(가창오리) 등이 서식 또는 도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들은 역사적으로나 생태적으로 평택 미군기지 확장대상 부지가 현상태로 보존되어야 할 필요와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현지 주민들은 이와 같은 문화생태적 환경과 어우러져 현지에서 그대로 살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에 우리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는 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 회의에 즈음하여 문화재위원들에게 현장에 대한 보존 조치를 결정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 나아가 해당지역을 문화생태보호지구로 지정하여 줄 것을 호소한다.
2006. 1. 20.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