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6/02/15] 6차 SPI 대응 괌 현지투쟁단 소식 3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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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우리는 어제에 이어 수메이 기지 앞 농성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안광찬 일행은 오늘 회의를 마치고 귀국할 것이므로 서울에 연락을 취해 SPI 회의 결과와 안광찬 일행이 언제 어느 비행기로 출국하는 지 알아봐달라고 부탁해놓았지만 별다른 소식을 접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어제보다 능숙한 솜씨로 농성 준비를 하고, 더 의연한 자세로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기지를 마주보게 건 대형 펼침막은 오가는 차량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우리는“땅도 땅도 내땅이다”는 가락으로 꽹과리를 계속 쳐대며 우리의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차모르인들도 다시 나와주었습니다. 우리의 차량이동을 도와준 네비는 우리와 친근해졌다는 표시로 우리가 쓴 ‘NO! 6th SPI!'라는 내용의 피켓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 들고 시위에 나섰습니다.




기지 주변의 미국인 상인들은 사진 촬영을 위해 농성장 영역을 벗어나자마자 경찰에 신고하여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 한국인 여성이 농성장에 찾아와 “남편이 먹을 것 등 도울 일이 있는지 가보라고 해서 왔다. 아들이 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도 했다”며 지지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한 차모르인들이 '세니터'라고 소개한 의원 한 사람이 얼음 물을 갖고 지지방문을 오기도 했습니다.


오전 내내 농성을 전개한 우리는 차모르인들과 공동으로 마무리 집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한 후 오후 12시 경 이번 대응 투쟁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우리를 찾아온 데비는 CNN에서 인터뷰 요청이 있다며 연락처를 알려주었고, 주괌 한국영사관에서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을 했느냐"고 물어보는 등 한미 양국이 이번 투쟁에 대해 민감하게 여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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