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14] 문화재 파괴하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 즉각 중단 및 현지 마을에 대한 총탄 발사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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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파괴하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 즉각 중단 및
현지 마을에 대한 총탄 발사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현지 마을에 대한 총탄 발사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2006-02-14, 국방부 정문 앞
평택미군기지 확장 예정지에 대한 지표조사 보고서가 발간되었다.
국방부 시설본부의 의뢰를 받은 중앙문화재연구원에서 2005년 7월 1일부터 2005년 12월 7일까지 5개월여 기간동안 조사했으며, 팽성읍 대추리,내리,동창리,도두리 일원의 팽성지역과 서탄면,금각리,장등리,신장동일원의 서탄지역 일대 전체면적 349만평에 이르는 지역에 대한 지표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지표조사란 정밀조사가 아닌 지표면에 들어난 것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작업이다.
지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팽성지역에서는 고고유적 5개소, 관방유적 1개소, 유교유적 11개소, 불교유적 2개소, 근대문화재 1개소, 자연문화재 8개소 등 총 28개소의 문화재가 확인되었다.
또한 천연기물 조사에서는 조류상을 중심으로 조사하여 총 19종 259개 개체가 관찰되었으며, 특히 법적 보호종인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가 관찰되기도 하였다.
특히 미군기지 확장을 전제로 지표조사를 벌였음에도 보고서에서는 현지에 대한 가장 바람직한 문화 및 자연유산 보존 방법은 현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마을인 도두2리 민가에 총탄이 날라온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이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피해배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이 지난 1993년과 2005년에 이어 벌써 세번째나 연거푸 일어났음에도 이에대한 해명도 없어 주민들이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총탄이 날라올 곳이 미군기지 외에는 없기 때문에 미군들에 의해 벌어진 사건을 우리나라 경찰이 방관, 은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이에 따라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평택범대위)에서 오전 11시 국방부 앞에서 문화재 파괴하는 평택미군기지 확장 중단 및 현지 마을에 대한 총탄 발사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팽성대책위 주민들과 범대위 소속 시민사회단체에서 참여하였다.
참가자들은 문화유산이 대거 발견되었음에도 생명의 땅을 갈아엎고 죽음을 부르는 군사기지 확장을 꾀하는 한미당국을 규탄하며 당장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평택에 있는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한편, 문화유산뿐 아니라 그곳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이 기존처럼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강제수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더이상 무서워서 못살겠다며 민가에 날아온 총탄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지난해에 두번째로 날라온 총탄이 집에 박힐 때는 아이가 잠을 자고 있어서 아찔했다며 더이상 불안감에 살 수 없다며 재발방지, 피해배상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하였다.
평택미군기지 확장은 문화재 보존의 측면에서나 그곳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의 불안감 측면에서나 정치군사적 측면에서나 그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성이 없음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한미당국은 당장 기지확장 계획을 중단해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