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6/03/05] 농민땅 강제수탈 즉각 중단(수정)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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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농민땅 강제 수용 중단!
- 2006. 03.05. 팽성 -
 <4신_5일 7시, 551일째 촛불행사>
저녁 7시부터 시작된 촛불행사에는 주민들은 물론, 각계각층에서 참여한 300여 명의 시민, 노동자, 학생들로 비닐하우스 안은 발디딜 틈 없이 꽉 들어차, 수 십 명의 참가자들은 비닐하우스 밖에 서 있기도 했습니다.
이 날 평통사 회원들은 문규현 상임대표를 비롯하여 임종철, 변연식 대표 등 50여 명이 참가하였습니다.
문정현 신부는 이 날 발언에서 "박정희, 전두환이 공권력을 동원하여 민중을 탄압한 역사는 얼마 안가 민중 자신에 의해 파탄이 났다. 오늘 노무현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하여 우리를 짓부수려 한다면 바로 내년에 자신이 그러한 꼴을 당하게 될 것이다"고 노무현 정부를 질타하고, "우리의 투쟁은 자주, 민주, 통일을 향한 진군을 30년 앞당기는 횃불이다"며 이번 투쟁의 의의를 강조하고 "이 자리에서 의연하게 끝까지 투쟁하자"며 주민들을 비롯한 투쟁 참가자들을 독려하였습니다.
촛불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비닐하우스 안에 남아 농성을 전개하거나 순번제로 규찰을 섰습니다. 각 단체별 평화의 집이나 대추초교 2층에 마련된 숙소에서 순번제로 쉬기도 하면서 밤을 새운 참가자들은 6일 오전 6시 현재 200여 명이 넘습니다.
평통사 회원 20여 명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동틀 무렵 있을 것 같다는 국방부의 침탈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3신_5일 3시, 평통사 회원들 황새울들녘 둘러보기>
 
인천평통사 회원들과 부천평통사 회원들이 도착한 후 저녁 촛불집회가 열리기 전까지 30여명의 평통사 회원들은 대추리, 도두리와 황새울 들녘을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마을 곳곳에 그려진 감동적인 벽화들과 새로 단장한 평화촌을 구석구석 살펴보았습니다.
황새울 들녘으로 나가서는 다시한번 이 옥토를 미군에게 빼앗길 수 없다는 다짐을 새로 하기도 하였습니다.
어제밤 강풍에 허수아비들이 많이 상해 있어서 보수작업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들녘에는 논을 둘러보러 나오신 어르신들을 여럿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긴박한 상황에서 투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물꼬를 고치고, 도랑을 치우는 어르신들을 뵈니 계절이 바뀌고 씨 뿌릴 절기가 다가오니 하늘뜻에 따라 땅은 다시 생명을 품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국방부는 농사를 못지게 할려고 이 땅에 철조망을 치겠다고 하니...
<3신_5일 2시, 강제수용 중단 지킴이 결의대회 열려>
오후 2시, 강제수용 중단 지킴이 결의대회가 비닐하우스 안에서 열렸습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경기민청, 남부총련 학생들, 그리고 평통사 회원 등은 3일부터 시작된 이번 투쟁이 '올해도 농사짓자'는 우리의 구호를 현실로 만드는 첫 포문임을 자각하고 이번 투쟁에서 반드시 국방부의 강제수용을 막아낼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결의발언에서 신재훈 회원은 "밤새 규찰을 서다가 우리나라는 국군 68만명이 있으면 뭐하나? 전시작전통제권도 없는 힘없는 나라인데 라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막막했다. 그런데 우리에겐 분명 힘이 있다. 바로 미국의 패권에 맞서 싸우는 이 평택 현장, 이사람들이 갖고 있는 힘이야말로 우리나라를 지키는 힘이다. 군인 68만명이 못 가진 힘을 우리가 갖고 있다"며 이 힘으로 강제수탈을 막아내자고 호소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지난번에 수리했던 대추교회가 다시 유리창이 파손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 평통사 회원들은 울분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몰래몰래 들어와 기물을 파손하고 우리의 투쟁의지를 갉아먹는 국방부 등의 비열한 작태에 흔들리지 말고 더욱 지킴이 활동을 열심히 해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천주교 지킴이 집들이와 미사가 3시부터 열리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사순절을 맞아 기장 교회 목사님들과 신도들이 돌아가며 대추리로 들어와 릴레이 기도를 4월중순까지 할 예정입니다. 이렇듯 각계의지지가 이어지고 있고, 현장상황이 급박해짐에 따라 지킴이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2신_5일 10시, 마을 곳곳에서 규찰활동>
1000여명의 경찰이 새벽을 틈타 침탈할 가능성이 95%라는 소문이 있었음에도 100여명이 넘는 지킴이들과 마을주민들의 긴장감있는 대응으로 별다른 문제없이 밤을 보냈습니다.
지킴이들은 각 숙소와 대추초교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시 마을 곳곳 규찰활동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특이한 사항은 오늘 오전 8시 경에 경찰버스 선도차량이 마을로 진입하였고, 확인 결과 부천소속 경찰차량이었습니다. 추정컨데 경기도지역 경찰들이 집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오후 2시에 '강제수용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1신 _ 5일 03시, 마을 곳곳에서 규찰서며 밤샘 중>
오전 3시 현재 대추초교는 트랙터 등으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굳게 잠겨 있습니다.
경찰과 용역업체들이 진입할 수 있는 마을 입구 등에는 단체별로 규찰을 서며 밤을 지새고 있습니다.
평통사도 대추초교 정문 앞 쪽 미군기지 입구에 평통사 차를 주차시켜 놓고 시간대별로 교대로 규찰을 서고 있습니다. 전북평통사와 서울평통사 회원들이 더 결합하여 평통사 참가인원은 20명이 넘고 있습니다.
새벽이 가까워 오면서 새벽 침탈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규찰을 서던 한 회원은 "이것이 작전계획 5030 아니냐?"면서 쉽게 지쳐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짐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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