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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5/11] [평택속보] 군, 주민과 마찰 잇달아... 개인소유 시설 등 철거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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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펌]

군, 주민과 마찰 잇달아... 개인소유 시설 등 철거
[평택-현장] 범대위 14일 집회 강행 방침에 경찰 "원천봉쇄 할 것"
김연기(yeonki75) 기자


미군기지 확장예정지인 평택 팽성읍 대추·도두리 일대에서 군과 주민간의 마찰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군은 11일 오전 10시경부터 공병대 100여명을 동원해 도두2리에 있는 개인소유의 비닐하우스와 창고를 철거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군이 철거 중인 창고와 비닐하우스는 개인 소유로 아직 감정평가가 끝나지 않은 건물이다.

마을 주민들이 현장으로 몰려가 철거 중지를 요구했으나 군은 이를 무시한 채 현재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마찰도 빚어졌다. 일부 주민들은 "철조망 밖에서 항의하는 주민들에게 군이 수갑을 꺼내는 등 강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에도 군은 대추리로 진입하는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치면서, 이를 막는 주민과 마찰을 빚었다. 군은 대추리 진입로 주변인 캠프 험프리(K-6) 기지 철조망 아래에 원형 철조망 설치 작업을 기습적으로 실시했다.

주말 대규모 집회 때 시위대가 캠프 험프리 기지로 접근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조치였다. 이 과정에서 바리케이드를 거두려는 주민들과 경찰 사이에 잠시 소동을 빚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 관계자는 "군은 주민과의 마찰이 전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으나, 현재는 군이 주민들과의 충돌을 의도적으로 일으키고 있어 마을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범대위는 이날 오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4일 대추리에서 열릴 예정인 범국민 대회를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이 자리에서 "불법적으로 지정된 군사시설보호구역과 군부대를 철수하고 미군기지 확장을 재검토 해야한다"며 14일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범대위 관계자는 "집회신고를 하고 평화 시위를 진행할 계획인데도 경찰이 강경 진압으로 맞설 경우 물리적 충돌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대위 측의 집회를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위대의 진입을 막기 위해 대추리로 진입하는 원정3거리를 원천 봉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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