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6/6/6~7일 평택속보]김지태 주민대책위원장 석방 촉구 평택경찰서 앞 항의집회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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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시키는 게 대화하려는 자세인가? 김지태 팽성대책위원장을 당장 석방하라!

- 2006.06.06-06.07, 평택 경찰서 앞 -

8신_7일 7:30분, 오후6:30분 김지태 이장님 구속영장 발부

7신_ 7일 오후 7시

오늘 오후 2시부터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이루어졌습니다. 7시 현재에도 결과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자진출두한 김지태위원장을 구속시킨다면 이는 그동안의 대화제스추어가 얼마나 기만적인 것이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평택시청에서 3시부터 국방부와 주민대표와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지태위원장의 구속과 대화를 병행할 수 없다는 주민의 입장이 어떻게 관철될지 주목됩니다.

오후에는 주민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5명씩 김지태위원장 면회를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7시 현재 645회 촛불집회를 평택경찰서 앞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6신_ 7일 오후 12시 10분

어제(6일)에 이어 오늘도 팽성주민대책위 김지태 위원장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항의 집회가 평택경찰서 앞에서 이어졌습니다. 오전 11시경 주민과 평택지킴이, 시민사회단체 회원들 약 100여명이 모여 항의집회를 진행했으며, 12시 10분 현재 점심을 먹기 위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도 대추리 부녀회에서 식사를 준비를 해 트럭으로 싣고 오기로 했다고 합니다.

김지태 위원장은 오후 2시에 영장실질심사가 잡혀있다고 해 오늘도 오후 늦게까지 항의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6월 4일 대추리·도두리 리민의 날 행사에서 덩실덩실 함께 춤도 추고 고기를 구워먹으며 소주도 한잔씩 걸치며 그야말로 시골동네잔치가 열렸었는데, 지금은 마을 이장은 유치장에 있고, 주민들은 논과 밭이 아니라 뜨거운 아스팔트에 앉아 있으니 주민들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2일째 단식투쟁을 하고 계시는 문정현 신부님의 마음도 아마 같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화하자면서 구속영장 웬말이냐? 주민대표 즉각 석방하라!!!
주민들 가슴에 철조망 쳐 말라서 쩍쩍 갈라지게 만든 국방부장관 퇴진하라!!

5신_8시30분 문정현 신부님 평택서 앞 노상 농성


▲ 문정현 신부님과 지킴이들이 경찰서 앞에서 '구속자 석방'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오늘 문정현 신부님은 김지태 위원장을 비롯한 평택 투쟁 관련 모든 구속자가 석방될 때 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해가 떨어지자 뜨거웠던 날씨는 선선하다 못해 춥기까지 하다. 점심 부터 굶기 시작한 문 신부님 평택서 모퉁이에서 촛불 몇개와 의자 1개, 얇은 깔개 한장에 의지해 밤을 지샐 작정인가 보다. 
촛 불 집회 후에 집에 돌아갔던 지킴이들이 하나 둘 다시 신부님 곁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밤 11시 쯤 되자 20여명으로 불어났다. 주민들도 내일 오전 10시 다시 모이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렇다. 우리들의 투쟁은 늘 그렇게, 막힌 그 지점에서, 몇사람 부터 시작해 결국 촛불의 바다가 되지 않았던가 !

4신_7시 644일째 촛불행사

대회사를 해주신 이상렬 도두2리 이장님께서는 협상을 하려해도 일방적으로 토지수용을 하고 일방적으로 철조망을 설치하는 국방부를 규탄하며 두 개의 촛불을 들고 나오신 사연을 말씀하셨다. "하나의 촛불은 김지태위원장님의 촛불이다. 이 촛불이 다 타들어 가기전에 밤중이라도 김위원장님을 주민들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언젠가 정부와도 싸워서 이겼고, 미국놈들하고도 싸워서 이겼노라고 후손들에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내가 심어놓은 못자리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하게만 해달라고 애원을 해도, 마늘농사, 고추농사 지어논것 수확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해도 묵묵부답인 군경을 내일이라도 당장 철수하라!" 라고 힘차게 대회사를 해 주셨습니다.

진행을 하던 김택균 주민대책위 사무국장께서는 "3년 2개월을 싸우고 있는데 맨처음 어르신들께서 국방부에 '이 땅이 왜 필요한가?' 라고 물었는데 국방부는 아직도 이것에 대한 해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며 국방부를 규탄하였습니다.

평택대책위 이은호 정책위원장께서는 "처음 촛불집회를 시작한 2004년 9월 1일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 다시 이 자리에 서니 답답, 쓸쓸하고 분노가 치민다. 6월 9일 평택에서 전국시조대회가 열린다는 이 앞에 걸린 현수막을 보니 김지태위원장님의 아버지 김석경할아버지가 떠오른다. 김석경할아버지는 전국에서도 유명한 시조시인이신데 시조대회에 참가하시질 못할 것이다. 아들이 경찰서에 갇혀 있는데 시조를 읊을 수가 있겠는가? 이 어르신의 고통과 그 아들의 아픔이 어찌 개인의 아픔인가? 확장반대 싸움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구속시려 하지만 마음과 뜻까지는 가둘 수 없을 것이다." 라며 국방부가 짓밟아 놓은 주민들의 아픔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미군기지확장저지의 마음과 뜻은 어떤 한 공권력도, 폭력도 빼앗아 갈 수는 없습니다.


▲인천평통사 방종훈 회원 "전쟁을 하려거든 자기네 땅에서나 해라"

인천평통사 방종훈회원은 공장에서 전자악기를 만들 때 정말 행복했다. 어르신들도 농사 지을 때가 가장 행복할 것이다. 그런 분들을 두 번이나 쫒아내고 갯벌 막아 옥토로 만들었는데 세 번째로 쫒아내려는 정부는 정말 뻔뻔하다. 정말 인간으로서, 국가로서, 정부로서 해서는 안될 짓을 하고 있다. 신문에서 불순세력들이 순진한 어른들 세뇌시켜 주민들이 반미한다고 하는데 음지에서 불순하게 숨어서 전략적유연성인지 뭔지를 국민들도 모르게 협정 맺은 정부가 불순세력이다. 개눈엔 똥만 보이고 불순세력엔 불순하게만 보이는 법이다. 100년이 지나도 끄떡없는 기지 만든다고 해서 깜짝놀랐는데, 그곳에 골프장 짓고, 수영장 짓는다고 해서 더 놀랐다. 선제공격, 세계깡패... 미친 지 랄하는데 가만 두고 볼 수 없다. 진실을 지키려고 용기있게 애쓰는 주민들 정말 존경스럽다." 며 주민들께 큰절을 올리셨습니다.

사회자는 "5월 4일 이후 충격과 분노를 느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건 희망이다. 희망은 없어지는게 아니다. 누가 주는게 아니다. 우리가 반드시 잡아야 한다. 불안한 마음 떨쳐 버리고 이제 희망을 잡자." 라며 주민들을 독려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 학생들이 나왔다. 이들은 매주 한번씩 촛불집회에 참석하는데 처음엔 4명이 시작했는데 어느덧 점점 숫자가 늘어나 이제 스무명이나 촛불이 참가하게 되었다."확실하게 지키자"며 '이름표'라는 노래를 개사하여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 2004년 9월 1일, 맨 처음 촛불을 들었던 바로 그 곳에서 644일째 촛불을 들었다.

내일 촛불행사의 인사말은 반드시 김지태위원장님께서 하게 하자." 며 촛불행사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어제의 분노로 주민들께서는 자리을 뜨지 못하시고 "에이, 염병할 놈들아! 우리 아들 내놔라." 라며 경찰들에게 항의 하셨습니다.

평통사 회원여러분! 내일 영장실질심사가 기각될 수 있도록 평택경찰서,국방부, 청와대에 사이버시위를 진행합시다.
대화중에 주민대표 구속하는 정부를 규탄한다!
김지태위원장님을 당장 석방하라!

3신_5시 30분, 오후 집회

평통사 미군문제팀 박종양부장은 "지금 당장은 노무현 정권이 파놓은 구덩이와 철조망 때문에 농사를 질 수 없어 노무현정권이 이긴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큰 오산이다. 대추리. 도두리 어머니들께서 바다를 매꿔 옥토로 만들어내신 그 힘과 지혜가 있으시고, 또한 전국의 평화애호가들이 평택으로 달려오고 있으니 곧 우리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해 큰 갈채를 받았습니다.

또한 오랜만에 공연하는 평택지킴이들이 무대 앞으로 나오자 여기저기에서 지킴이 최대히트곡 "밧줄로 꽁꽁"을 신청하였습니다. 어머니들은 노래의 가사말처럼 경찰들을 밧줄로 꽁꽁 묶어 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한편 김택균 주민대책위 사무국장을 비롯하여 주민대표들이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 김지태 위원장님을 면화하고 오셨습니다. 현재 김지태 위원장님의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이며, 내일 영장실질심사가 있다고 합니다.

내일은 국방부와 주민대책위의 2차 대화가 있는 날입니다.
그런데 주민대책위의 김지태 위원장님을 구속하고 대화를 하겠다는 정부의 작태는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평통사 회원여러분, 이런 말도 안되는 정부의 작태에 대해 강력히 항의합시다.


▲평택 경찰서 앞에서 김지태 위원장님의 석방을 요구하는 참가자들

연설자로 나선 평택의 한 시민은 "대추리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한명숙총리와 대추리에 와서도 농민들한테 맞아죽을까봐 미군철조망 뒤에서 감시하는 국방장관을 어떻게 믿고 대화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며 이런 국가의 정책을 따라야 하는지 의문이다. 또한 시민의 세금으로 경찰서 옥상에 설치된 캠코더로 합법집회를 불법으로 채증하는 경찰은 모두 견자(犬者)이다. '견자야! 견자야! 뭐하니? 살았니? 죽었니? 죽었다' 노래를 부르며 "시민세금으로 시민을 감시하는 세력이 진짜 사회혼란을 야기하는 사회혼란 세력이다."라고 규탄하였다.


 
▲경찰서 옥상, 런닝셔츠 차림의 형사가 집회를 촬영하고 있다.


▲날씨가 너무 더워 부채질을 하고 계시는 어머니

부천에서 참석한 참가자는 "오늘은 우리땅을 지키기 위해서 돌아가신 애국선혈들을 기리는 날이다. 그런 의미가 있는 현충일에 우리땅을 지키기 위해서 싸우는 애국자를 갇아두는 경찰, 지 나라 국민들을 두들겨 패고 미국놈에 땅주려는 매국노가 판치는 세상이 되었다. 노무현은 대단한(?) 국책사업을 진행하면서도 대화는 주민들하고만 하겠다고 한다. 이 사업이 국책사업인만큼 그 대화의 상대는 모든 국민이여야 한다." 라며 국민을 속이려고 할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대화상대인 주민의 대표까지 구속하려는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였다.


▲김지태 위원장님의 석방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는 평택지킴이


▲김지태 위원장님의 석방을 요구하는 평통사 회원들


▲평택 미군기지를 반대하는 구호를 피켓에 적고 있는 외국인 참가자


▲평택 지킴이의 공연을 보시며 어두운 마음을 잠시 달래고 계시는 어머니

2신_2시 10분, 오후 집회 시작

점심식사를 마친 주민들과 사회단체 회원들은 오후 2시경 다시 농민가를 부르며 집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점심을 김밥 한 줄로 때우고 다시 아스팔트 농사를 짓기 위해 힘을 내고 계시는 어머님들

1신_11시, 평택 경찰서 앞 주민, 사회단체 활동가 100여명이 모여 항의집회

대추리,도두리 주민들을 포함한 100여명의 참가자들이 평택 경찰서 앞에서 김지태 팽성위원장의 석방을 요구하며 강력하게 항의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김지태 위원장은 5일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었으며, 경찰은 24시간을 넘긴 지금까지 김위원장을 붙잡아 두고 있으며, 청와대는 김위원장의 구속방침을 정했다고 합니다.

11시부터 열린 평택경찰서 앞 항의집회에는 주민들과 사회단체 회원 100여명이 모였습니다.

문정현 신부님은 "어제 하루종일 싸우느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안 아픈 곳이 없다. 국방부는 주민들을 밀어붙여 토지측량을 강행하고, 자진출두한 주민대표를 구속시키려고 한다. 이것이 국방부가 얘기하는 대화인가?"라며 "국방부의 '대화'는 모든 것을 속이고 은폐하려는 방편일뿐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문정현 신부님은 "이제 김위원장을 석방하라는 요구는 않겠다. 나도 김위원장의 뒤를 따라 구속된 모든 활동가들이 석방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점심식사도 거르신 채 집회에 참가하고 계시는 문정현 신부님

문정현 신부님은 현재 점심식사부터 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5일 오전 9시 30분에 토지측량을 하기위해 국방부 직원들이 마을에 나타났고, 주민들이 강력히 항의해 이들을 돌려보냈는데 오후 1시경 다시 경찰들을 대동하고 나타난 이들은 주민들을 한편으로 밀어붙이고 토지측량작업을 강행하였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바닥에 누워 항의하던 할머니를 경찰들이 밟고 지나갔고, 이 할머니는 부상 때문에 식사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6/5 상황 사진 보기(평택범대위)

집회에서 이상렬 도두2리 이장님은 "2004년 9월 1일 일방적인 공청회에 항의하는 주민들을 연행한 것에 항의하는 촛불행사가 바로 이곳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제 다시 아스팔트 농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2004년 9월 1일,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위한 국방부의 주민공청회가 열렸을 당시, 김지태 위원장과 주민들은 "이 땅은 우리가 개척하고 만든 땅이다. 누구 허락을 받고 미군기지로 내주려고 하는가?"라며 국방부가 주민 동의와 합의없이 기지확장을 강행하는 것을 항의한 적이 있었습니다.

김지태 위원장과 주민들의 그 물음에 국방부는 지금까지 아무런 답을 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주민들의 땅에 철조망을 치고, 농사를 못짓게 하고, 주민대표를 구속하고 있습니다.

국방부와 청와대가 지금이라도 주민들의 뜻을 존중하고, 국민들의 요구를 수렴할 생각이 있다면 구속자를 석방하고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전면재검토하여 미국과 재협상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노무현정부는 자신들이 살 길이 지금이라도 미국이 아니라 국민들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는 점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현재 주민들과 참가자들은 평택 경찰서 앞에 그늘막을 치고, 김지태 위원장이 나올때까지 장기적인 투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평통사 회원여러분은 평택경찰서로 달려와 항의투쟁에 함께 해주십시오.

자진 출두에 나서며 _ 김지태 팽성주민대책위 위원장

저를 비롯해서 평택 미군기지 이전문제를 관심을 갖고 지켜 보시는 모든 분들게 글을 올립니다. 
국방부 측으로부터 갑자기 대화를 하자는 말을 믿을 수도 없었지만 무조건 거부하기엔 평택을 우려하고 있는 온 국민의 시선이 너무도 부담이 되어 내키지 않는 결정을 해가며 4월 30일, 5월 1일 두차례에 걸쳐 대책위측 대표를 국방부측 대표와 만나게 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때 대화를 제기한 국방부측에서는 이미 대책위 임원 3명에게 4월 29일자로 체포영장을 발부해 놓은 상태였고, 대화를 하고 있는 자리 옆에서는 평화로운 경작지에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라고 말도 안되는 결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그런 일이 있었겠냐고 하겠지만 사실입니다. 아니, 미군기지이전 관련해서는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아니, 어떤 경우에는 현행법규나 질서는 완전히 무시한 채 자기들 마음대로 주민을 학대하거나 범죄자 최급한 적이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미군기지 이전 문제가 기사로 나올 때마다 극성스럽게 댓글 써대는 분들께서 사실 내용은 더 잘 알고 계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엄연한 현실을 호도해가면서 기를 쓰고 악플써대시는 분들 참 열의도 많으시고 애국심도 대단하신데 제발 거짓말은 써대지 않았으면 합니다. 
주민들이 경찰측이나 국방부측을 소환하지 못해서 그렇지 경찰측에서 출석요구하듯 그렇게 출석요구 해댄다면 아마 미군기지관련된 업무 수행하느라 현장에 왔던 관계자분들은 매일같이 주민들한테 조사 받고 불응하면 체포영장 발부하고 그렇지 않으면 마을회관에 구속시키든지 해야 할 겁니다. 
법의 기준이 모호하고 또한 이를 수행하는 자들의 자의적인 적용기준은 우리를 분노케하고 때론 절망케하지만, 그래도 미군기지 이전만은 꼭 막아야겠다는 일념으로 억울하고 분해도 참고 또 참고 인내해 왔습니다. 
어제(6월 4일)는 대추리 29회 리민의 날 및 경로 잔치의 날이었습니다. 횟수로 29회째이고, 시작된지도 이미 30년이 훨씬 넘는 유례를 찾기 힘든 마을의 고유행사입니다. 단일 마을에서 30년이상 이런 행사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 마을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이런 유서깊은 행사에 마을 이장으로써 참석은 당연한 것이기에 주민들의 행사장에 나타났고 또한 주민분들과 함께 뛰고 마시고 하면서 하루를 같이 했습니다. 
처음 주민분들을 보는 순간 서로 말을 못하고 눈물만 글썽이고 했습니다. 운동장에 나오신 모든 분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포옹하면서 그분들의 투쟁의 의지를 확인하였고, 또한 그분들의 눈에서 결코 이 싸움을 멈출 수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어제는 정말 모처럼 주민분들과 또 이 행사를 격려해주기 위해 오신 분들과 함께 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의 굳은 의지도 확인하였습니다. 
이제 저는 오늘 (6월 5일)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찰에 자진 출두할 예정입니다. 가서 할 얘기도 하고 아닌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입장을 밝히고 미군기지 이전의 부당성을 말하겠습니다. 사실 우리가 저들(경찰)을 소환 조사해야되지만, 현행범이 그렇다고 하기에 제가 경찰서로 가기로 했습니다. 
갑작스런 자진출두에 많은 우려와 놀람이 있겠지만 심려하는 마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써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경찰서로 행합니다. 동지여러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늘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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