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6/6/5]도두2리 1인 시위_황새울의 철조망을 거둬라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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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 철수, 영농활동 보장 도두2리 1인시위

2006-06-05, 도두 2리

6월 5일, 도두리 1인 시위 일정의 시작은 원정리 3거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노무현정권은 황새울들녘을 미군에게 바치려고 모든 국민을 적으로 돌려세우고 있다. 경찰은 대추리로 향하는 우리를 붙잡고 가는 곳, 목적을 물어보고 신분증 제시까지 요구했다. '마을에 들어가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분증 제시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10여분의 실갱이 끝에 신분증 제시 없이 마을로 향했다.

1인 시위는 도두리2리 마을회관을 출발해서 문무인상 앞, 그리고 두두1리 방향의 영농단 창고까지 이동하면서 진행했다.

황새울은 신음하고 있다. 파란 모가 자라고 있어야 할 들녘은 바싹 말라버렸다. 넓게 쳐놓은 철조망, 깊게 파놓은 도랑과 그 속의 철조망, 그 뒤에 있는 또 다른 철조망, 그 안을 지키고 있는 군병력... 노무현정권은 아름답던 황새울을 철저하게 망가트리고 있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이 벼를 자라게 해야 하는데, 황새울을 마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희망도 보였다. 농사를 짓는 농부의 모습이 그것이다. 철조망 밖의 논에서 모내기를 한참 하고 있었다. 그곳에 가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막걸리도 마셨다.

평소보다 많은 경찰병력과 사복을 실은 봉고차가 움직이고 있었다. 1시50분경, 급하게 대추리로 가고있는 주민이 '전경과 몸싸움이 있었고 할머님 한분이 허리를 움직이지 못 할 정도로 심하게 다쳐서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했다. 우리도 함께 대추리로 향했다.

국방부과 경찰은 대추리의 논에서 지질검사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었고 이에 항의하는 주민들과 몸싸움이 있었던 것이다. 오전에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자 작업을 중단했다가 병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주민들을 고착 시킨 후 작업을 진행한 것이다. 벼가 자라고 있는 논위에 장비를 놓고 그 주위를 전경으로 보좌하고 그렇게 작업은 진행되었다. 언젠가 꼭 본듯한 장면이다.

함께 항의를 하고 나서 다시 도두리로 돌아와 1인 시위를 계속했다. 황새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작년 이맘때처럼 많지는 않은 것이 새들도 이곳에 오기가 마음이 아픈 모양이다. 하루빨리 예전의 모습을 회복시켜 많은 새들이 안심하고 와서 쉬고 갔으면 좋겠다.

1인 시위를 하고 있는데 군용 포크레인이 마을을 지나서 오고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서서 사진을 찍는데 계속 앞으로 왔다. 마치 죽고싶지 않으면 피하라는 듯 보였다. 앞서 가던 짚차에서 하사관이 내려 우리쪽으로 와서 상황을 보더니 사과를 한다. 하지만 운전자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고, 운전자가 직접 내려서 사과하고 계속 이동했다. 미군에게 당하고 사는 것도 너무나 억울하고 분한데, 이제 한국군까지 우리 국민을 마치 적을 대하듯 한다. 이들도 한국의 군인이 아니란 말일까...

이렇게 하루 동안의 1인 시위를 마쳤다. 바다를 메워서 만들어낸 자식만큼 소중한 땅이기에, 미군이 이곳에 동북아의 침략을 목적으로 한 전초기지를 만들어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려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미국의 식민지가 아니기 때문에 자주독립국가로서 국민들의 상식적인 요구를 받아서 미국과 평택 미군기지와 관련된 협정들의 재협상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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