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6/8-6/26] 문정현 신부님, 청와대 앞 단식 21일째. 박순희 지도위원 18일째(24신 추가)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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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신 단식21일째-26일 오전11시

김지태 위원장이 구속되고 시작되었던, 문정현 신부님의 청와대 앞 단식 농성이 해제되었다.

기자회견에서 문정현 신부님은 '국민의 소리를 듣지도,보지도 못하는 노무현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단식 농성을 하였지만, 그것은 무의미 했다. 노무현 정부는 국민을 보지도,국민의 소리를 듣지도 않고 있다." "더 많은 국민들의 호소가 필요하다. 일상에서 조금만 더 평택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 비록 단식 농성을 접지만, 대추리와 도두리 마을에 들어가 단식 농성의 각오 이상으로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그동안의 심경과 각오를 말하였다.

18일간 동조 단식을 진행하였던 박순희(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대표도,"우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나의 목숨과 의식이 붙어 있는 한, 포크레인에 깔려 죽든, 군화발에 밟혀 죽든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결의를 다지고 단식을 해제 하였다.

기자회견에는 이상렬 이장을 비롯한 대추리, 도두리 마을 주민들이 올라와 함께 하였고, 두분의 결의와 각오에 눈물을 보이셨다.

"국민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지 못하는 노무현 정부! 국민들의 절규하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노무현 정부!" 우리는 이런 노무현 정부를 규탄하고, 전국민이 단결하여 반드시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저지하고 노무현 정부를 심판 할 것이다. 우리 모두 이 길에 함께 앞장서야 할 것이다.

23신 단식20일째-25일 21:30

어제까지 좋지 않았던 신부님의 건강은 나아지신 듯 하나, 아직 안심을 한 상태는 아니다. 그저 피곤함과 힘겨운을 내세을 안하시고 묵묵히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계신다.

오후5시, 천주교 정의구현 사재단 신부들과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 신도들 50여명이 농성장에 모여 "평택 미군기지 확장반대와 구속자 석방을 위한 미사"를 들였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 조상들이 차지하였던 땅으로 너희를 들어가게 하시어,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하고 조상들보다 더 잘되고 번성하게 해 주실 것이다."라고, 미사 독서 내용이 농성장에 퍼졌다.

이 말은, 평택 주민들이  재협상을 통해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황새울의 땅과 미군기지로 잃어 버렸던 땅까지도 되찾아 평화롭게 살기를 바라는 뜻이요, 이 뜻이  농성장은 물론 전국 방방곳곳에 퍼지기를 바라는 맘이 었다.

이날도 많은 기자들이 신부님의 농성장을 방문하였고,"단식을 그만 두실 건가요?"란  밀려드는 기자들의 질문에 신부님은 부정도 긍정도하지 않고," 범국민 대책위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란 말씀만 하셨다.

내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이 예정되어있다. 신부님은 기자회견을 통해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와 "평택관련 구속자 전원 석방!"의 뜻을 다시 한번 강조 할 것이다.

22신 단식19일째-24일 22시

문정현 신부님이 단식투쟁을 벌이는 청와대 앞까지 가는데는 최소 2차례이상 검문을 거쳐야 한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어디에 가는지, 무엇때문에 가는지를 경찰은 물어왔다.
처음 농성을 시작할 때는 들어가지도 못하게 막아나섰던 경찰이 우리들의 거듭된 항의에 결국은 지금처럼 어디에 가는지를 묻기는 하지만 통행을 막아나서지는 않는다.
그래도 경찰의 검문은 마치 범법자 취급을 받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않는다.
오늘 경찰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도 않고 누구십니까라는 물음에 뒷주머니의 무전기만 꺼내보이기만 하였다.

마치 국민들 위에 서서 군림하는 모습처럼 보이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왜 그들의 모습에서 황새울에 투입된 경찰의 모습을 연상하게 되는 것일까?

문정현 신부님은 점점 말라가시고 기력이 약해지고 있다.
탐스럽던 수염이 무거워 보일 정도로 움직이는 모든 행동이 힘에 겨워보인다.
특히 오늘은 새벽에 광화문에서의 월드컵 축구 응원 소리 때문에 뜬눈으로 밤을 새우셨다고 한다.
"하루가 참 길다"고 한숨처럼 나오는 그 말씀에 지금의 건강상태가 묻어나오고 있다.
하루에 2~3차례 심장쇼크가 오더니 이제는 수시로 심장쇼크가 온다.
심장쇼크가 있을 때에는 움직이시지도 못하고 가슴만 움켜잡고 계신다.
또한 오른쪽 가슴 밑쪽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말씀을 하실 때에도 귀를 가까이 대야만 들을 수 있다.
반갑다며 악수하는 손에 힘이 하나도 없다.
오늘은 전북에서 한 40여명이 단체로 올라왔으나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애기들 떠들지 못하게 단속만하고 그저 안타까운 마음으로 아무 얘기도 없이 신부님께 꾸벅 인사만 하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렸다.
몸상태가 어떤지 나타나고 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라고 하신다.
칠순의 나이에 그것도 심장병을 앓고 있으신 상태에서 단식투쟁. 오늘로 19일째이다.
신부님은 지금 목숨을 걸고 계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는 듯 하다.

많은 관광객들이 무더위에 시원하게 내뿜는 분수대와 단아하게 서 있는 청와대를 배경으로 연신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다.
FIFA 홈페이지에 심판의 오류를 500만명이 게재하면 재경기를 할 수 있다고 연신 핸드폰 문자가 날라오고 있다.

관광객들의 환한 웃음과 축구의 열기와 그리고 초췌한 신부님의 모습은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다.
농성장 한쪽의 화단과 그 한 곁에 자라고 있는 모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다.
논밭에서 한창 일하고 있을 농부가 농사짓고자 하는 지극히 당연한 바램때문에 감옥에 갇힌 것은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다.

누가 이런 부조화를 깰 수 있는 것일까?
열린정부라는 청와대여 그대의 가슴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21신 단식 18일째-23일 22시

신부님의 건강은 여전히 좋지 않다. 서울 촛불문화제가 청와대 앞에서 열려 평통사 유영재 처장님을 비롯한 식구들이 사전에 신부님을 찾아 뵈었다. 신부님은 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하시며 대추리, 도두리 걱정을 먼저 하신다. 신부님과 대화를 나누고 촛불 문화제에 참가한 후 참가자들과 함께 신부님을 찾았다.

신부님은 많은 이들을 보고 다시 한번 힘을 내셨다. 신부님은 방문자들과 함께 "팽성은 우리 땅!"을 부르며 힘을 내셨다. 반드시 평택을 지켜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셨다.

신부님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조속히 평택 미군기지 재협상을 이루어 내야 할 것이다.

20신 단식17일째-22일 19시

어제 여러번 쇼크상태에 빠지셨던 신부님은 다행히 오늘은 쇼크상태에 빠지시지는 않았다. 그러나 신부님의 건강상태는 매우 좋지 않아, 다시 쇼크가 오면 병원으로 모셔야 될 상황이다. 많은 방문객들이 있었고, 신부님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오랜시간동안 있지는 않았다. 신부님의 곁은 평화바람 식구들이 지키고 있다.

릴레이 단식을 진행하고 계시는 박순희(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대표는 잠시 농성장소를 신부님 곁으로 옮겼다가 다시 청운 동사무소 앞으로 옮기셨다. 박순희 대표도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약을 먹으며 힘겨운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계신다.

19신 단식16일째-21일 19:10

단식 16일째를 맞고 있는 문정현 신부님의 건강상태가 매우 악화되었다. 아침부터 현재 시각까지 3번의 쇼크(심장이 조여드는)상태가 왔다 한다. 의사가 뿌리는 약으로 응급처치를 해서 잠시 안정을 찾은 상태이다. 의사는" 세 번의 쇼크가 오면 병원으로 후송을 해야한다!"라고 신부님의 건강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말했다.

청운 동사무소에서 릴레이 단식을 진행하시던 박순희 대표님은, 오늘 문정현 신부님이 계신 곳으로 자리를 옮겨 릴레이 단식을 진행하고 계신다.

평소 건강이 안좋았던 두분이 무리를 해서 목숨을 건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계신 것이, 평택 미군기지 확장 문제가 우리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평화에 얼마나 크게 악영향을 끼치는 것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이분들은 평택 맹성주민들의 평화로운 삶은 물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에서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단식농성을 하고 계신 것이다.

18신 문정현 신부님 단식 15일째, 박순희 대표님 단식 12일째 - 20일 상황

6월 20일 문정현신부님 단식 15일째입니다.
오늘은 오전에 있을 김지태, 강상원동지의 구속적부심의 판결을 기다리며 애를 태웠습니다. 하루해가 질때쯤 두사람의 구속적부심에서 기각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실의에 잠겼습니다.
정부는 15일간을 단식하며 잡아온 신부님의 간절한 바램을 무참히 짓밟았습니다.
두 사람의 구속이 결정되면서 단식농성도 계속 지속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단식이 길어지면서 신부님이 건강상태도 급격히 나빠져 걱정입니다. 시력은 이미 상당히 떨어지신 상태이고, 청력도 급격히 떨어지고 계십니다. 또 어지럼증 증세를 보이고 계십니다. 신부님의 건강을 위해 많은 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내일부터 장마라는 소식에 농성장은 장마를 대비한 준비를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신부님의 건강을 염려하며 찾아오고 계십니다. 신부님께서 많이 힘들어하고 계시기에 방문객들에게 간곡히 요청합니다. 가급적 농성장에서 조용히 해주실것과 신부님과의 만남은 될수있는대로 짧게해주시거나 자제해주실길 바랍니다. 가급적 밤 9시 이후에는 방문을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농성장에 오시면 신부님께 글로 격려하실수 있도록 방명록이 마련되었습니다. 
오늘도 많은 분들의 깊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김규철(범민련 서울연합의장), 임영목(민자통 감사장),가재형, 장석웅(전교조 전남지부장), 권오헌 (미낙협 양심수 후원회),한찬욱 (민족일보사건진상규명위원회), 원승재목사, 서승연(경성고), 서울가대연, 이광철의원, 이세우(전북평통사)

17신 문정현 신부님 단식 14일째, 박순희 대표님 단식 11일째 - 19일 상황

팽성주민대책위 김지태위원장의 석방과 평택미군기지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요구하는 문정현 신부님의 단식농성이 오늘로 14일째 밤을 맞이했습니다. 

오늘은 김지태이장의 구속적부심에 대응해서 탄원서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민주노동당소속 국회의원들이 문신부님을 찾아와서 인사를 나눴습니다. 또한 문규현신부님께서 방문하셨습니다.

평화바람의 식구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신부님 곁에서 주한미군의 아시아, 태평양 침략기동군화를 저지하고 김지태이장을 비롯한 지킴이들의 석방을 간절히 바랬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박순희대표도 청와대 인근에서 11일째 동조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지도자들의 동조단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이 군사독재에 항거하고, 광주청문회때 보여줬던 아름답던 초심으로 돌아가서 지금이라도 미국에게 재협상을 요구하는 결단을 할 수 있기를 촉구합니다.

16신 단식 13일째 - 18일 오전 상황

문신부님은 오늘로 단식 13일째를 맞고 계십니다. 12일째인 토요일에는 방문객이 많아 말씀을 많이 하신 탓에 기력이 많이 떨어져 힘들어 하셨는데, 오늘(일요일)은 아침 일찍 주변을 운동 삼아 산책도 하셨답니다. 심장병이 있으심에도 병원진료를 받지 않아 여전히 우려스러운 상태십니다. 그동안 다녀간 방문객들이 노란 메모지에 격려글을 적어 기둥에 빼곡히 붙여놓아 현장이 있지는 못하지만 그 뜻만은 함께 하는 이들이 많음을 짐작케 합니다.

박순희대표님은 오늘로 단식 10일째를 맞고 계십니다. 변연식대표님이 팽성으로 내려가셔서 현재는 혼자 단식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차량과 사람의 통행이 많은 사거리 좁은 인도에서 단식을 하고 계신 터라 장소도 협소하고, 한사람정도 들어가서 다리조차 펴고 누울 수 없는 협소한 모기장에서 너무도 불편하게 지내십니다. 좀더 넓은 곳으로 옮기면 어떨까 싶은데 그 사거리에 걸어놓은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와 김지태이장 석방’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지켜야 한다며, 그리고 그곳에 있어야 시민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릴 수 있다며 불편한 자리를 지키고 계십니다. 단식 10일째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보여 지나는 시민들이 이제는 간간히 지지하고 격려하는 말씀도 전해주신답니다. 단식을 하시면도 그 분들에게 일일이 답변하시며 하나라도 더 알리고 싶어 하시는 모습을 보자면 기력이 다해 쓰러지시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듭니다. 말씀을 아끼셔야 한다고 말씀드려도 그저 한번 씩 웃기만 하십니다. 힘들고 지치셨을 텐데도 오늘 있을 평택범국민대회 걱정뿐이십니다.

15신 단식 11일째 - 16일 상황

매일 매일이 힘겹겠지만, 또하나의 고비라는 열흘이 지나 이제 열 하루째를 맞았습니다. 단식을 하면 홀수날은 힘들고, 짝수날은 조금 낫다고들 하던데, 워낙에 연세가 많으시고 심장도 안 좋아서 신부님 체력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지 걱정이 됩니다.

신부님은 오전 내내 글을 쓰셨습니다.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은 가 봅니다. 며칠 전에는 저녁에 노트북 자판이 보이지 않아서 글을 쓸 수가 없다고 속상해 하시기도 하였습니다.

오후에는 오전 기자회견을 마치고 온 정태춘, 박은옥님과 팽성 주민분들이 많이 다녀가셨습니다. 
농성장에 꽃들이 점점 늘어납니다. 한쪽 벽에는 신부님을 지지, 응원하는 쪽지들이 한가득 채워가고 있습니다. 11일에 주민분들께서 심어 놓은 모들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천주교 농성장은 정말 농성장다워 졌습니다. 그동안 비를 피할 곳도 마땅찮았는데, 모기장 위로 깔개를 덮었습니다. 물론 그마저 쉽게 된 것은 아니었지요.

박순희 대표님은 혈압과 신장에 한때 무리가 와 걱정스러웠지만, 조금 나아진 듯 합니다. 변연식 대표님은 오늘 18일 범국민대회를 위해 팽성으로 내려간다고 합니다.

천주교 분들의 지지방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14신 단식 10일째-15일 상황

지난 6월 6일부터 시작된 문정현 신부님의 단식투쟁은 6월 15일로 열흘이 되었습니다. 
평통사는 신부님이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하신 8일부터 중앙 및 지역 실무자들이 교대로 실무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6월 15일에는 인천평통사 정동석 사무국장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신부님과 신부님과 함께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대표 박순희 평통사 지도위원과 변연식 공동대표를 보좌했습니다. 그리고 정동석 사무국장에 이어 박석분 회원사업팀장이 밤늦게까지 농성장을 돌아보았습니다.

효자동 길을 따라 청와대로 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박순희 지도위원과 변연식 공동대표의 단식투쟁장은 문정현 신부의 단식투쟁을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홍보의 마당이자 문정현 신부의 단식투쟁을 엄호하는 투쟁의 자리입니다. 
비가 오면 동사무소 처마 밑으로 이동하거나 밖으로 난 2층 계단 위에 올라가야 하는 열악한 조건의 이곳 농성장은 마치 '예수의 길을 예비하는 광야에 선 세례요한'을 생각나게 합니다. 
다행히 천주교 신자들의 지지와 지원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천주교여성공동체가 큰 힘이 되고 있네요.
어제 하루종일 내린 비 때문에 많이 힘드셨다고 합니다. 너무 힘이 들어 어제 밤에는 비를 피해 인근에 있는 '평화3000'에 가서 쉬고 오늘 오전에 다시 나오셨다고 합니다. 오늘 박순희 천정연 대표의 혈압이 많이 올라서 정동석 국장이 급히 혈압계를 사오고, 푸른마을교회 소속이신 심장전문의사분의 연락처를 확보해두었습니다.

오늘 이곳 '세례요한의 농성장'에는 구의원의 연락을 받았다며 경찰이 농성 펼침막을 걷으라고 하는 등 농성 방해꾼들이 시끄럽게 굴었습니다. 경찰은 박경자 서울평통사 회원의 아드님이 가져온 텐트 모양의 모기장도 세우지 못하게 하는 등 못된 짓들을 해댔는데 문정현 신부님 농성장에서 달려온 평화바람 동지들과 천주교 신자들, 그리고 박순희, 변연식 두 분이 강력히 항의하여 경찰의 방해를 물리치고 모기장 텐트 농성장을 다시 잘 꾸렸습니다. 정동석 국장이 마침 혈압계를 사러 간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두 분의, 문 신부님의 단식투쟁을 엄호, 지지하며 벌이는 농성이 좀더 널리 알려지도록 애를 써야 하겠습니다.

문정현 신부님의 농성장에는 오늘도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습니다. (어제 밤에는 비속을 뚫고 늦게 임종철 공동대표가 신부님 약을 가져오섰다고 합니다.) 청와대 천주교 신우회원들이 지지방문을 오고,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 문 신부님의 투쟁에 대해 궁금해 했다고 합니다. 정국장이 중국어 피켓을 만들어달라고 해서 갖다 주었더니 중국인들이 요즘 청와대 관광을 많이 와서 꼭 필요했다면서 신부님 수발을 하는 평화바람 식구들이 무척 좋아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미'자가 쌀미자가 아닌 게 흠이었지요....

무엇보다 기쁜 소식은 오늘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이곳에 와서 신부님을 만나뵙고 자체 논의를 거쳐 릴레이 단식을 결의한 일입니다. 
인권단체 활동가들의 결의에 힘을 얻으셨는지 비가 많이 오던 어제는 기력이 떨어지신 것 같다던 신부님은 오늘은 건강해 보였습니다. 신부님은 "나 아직 괜찮아"라고 또박또박 말씀하셨습니다. 
인권단체에 이어 앞으로 더 많은 단체와 인사들의 지지 동조 단식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신부님의 단식투쟁과 이어지는 지지, 동조단식이 평택 투쟁의 새로운 불씨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천주교 복음성가를 많이 짓고 노래도 하시는 이정식 님이 오늘도 '한 참사람을 위한 콘서트'를 여셨습니다. 이 분은 매일같이 통키타를 들고 와서 신부님 앞에 마주앉아 고운 목소리로 '오직 한 참사람'인 신부님을 위한 노래를 부릅니다. 2천 곡을 외우고 계시다는, 천주교에서는 아주 유명한 분이라고 하는군요. 신부님은 누운 채로 눈을 감고 이 분의 노래를 들으십니다. 
노순택 사진작가의 부인과 아이가 신부님 곁에 오래도록 남아 있었습니다. 전주에서 올라온 전북평화인권연대 김종섭 님이 며칠 신부님 곁에 있을 거라면서 신부님 발을 한참동안 주물러드리는 모습을 뒤로 하고 물러나왔습니다.

문정현 신부님이 누워계시는 돌벤치 너머, 고급스러운 가로등의 주황 파스텔톤 빛이 청와대 기와를 어둠 속에서도 아련히 비추어줍니다. 
청와대 경호원들이 다가와 짐짓 예를 갖추어 문신부님 건강을 묻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보고 직접 나와 문안을 여쭈라고 해!'라는 소리가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걸 겨우 참아냅니다. 
미 대사관 옆 길바닥에 누워 기어이 그곳을 반미의 성지로 만들어낸 신부님이 이제 목숨을 내어놓고 청와대 앞 돌바닥에 누워계십니다. 
'협력적 자주'로 치장하고 미국의 이익을 위해 앞장서는 청와대 앞은 이제 미 대사관 앞에 이어 반미투쟁의 또 하나의 성지가 되고 있습니다.

13신 단식 9일째-14일 오후9시

장마비가 시작된 오늘, 문정현 신부님의 단식 농성장은 지킴이들이 준비한 비닐 천막으로 비를 피할 수가 있었다. 신부님은 누워서 책을 보시거나, 휴식을 취하시거나 한다.

마을 주민들이 심어 놓은 모는, 신부님의 각별한 애정속에 잘 자라고 있다. 비내리는 밤이어서 그런지 사복 경찰들은 보이지 않고, 청와대를 경비하는 경찰들만이 곳곳에 서 있을 뿐이다.

릴레이 단식을 진행하고 있는 청운 동사무소앞 농성장은 비를 피할 수 있는 시설이 아무것도 없어 우산을 쓰시고 농성을 진행하시다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셨는지 농성장은 비어있었다. 경찰의 말은 " 두 대표님이 1시간 전까지 앉아 계시다가 비가와서 그런지 어디론가 가셨다" 한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김지태 위원장 즉각 석방!"을 외치고 있는 세분의 단식 농성이, 열악한 시설로 인해 해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12신 단식 8일째 - 13일 오후 6시 현재

단식 8일째가 되면서 신부님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방문객들이 많아지면서 신부님은 가급적 말 수를 줄이기로 하고 묵언 기도에 들어가기로 하였습니다.

12일 저녁에는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 인의협 소속 의사 선생님이 한참을 지켜보기도 하였습니다. 게다가 협심증 약을 한번이라도 안 드시면 쇼크가 바로 오기 때문에 신부님 곁을 지키는 활동가들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13일에도 아침부터 많은 방문객들이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신부님을 꼭 닮은 인형을 직접 만들어서 갖고 온 '들풀'이라는 아가씨부터 향린교회 교인과 사제단 신부님들, 실천연대 권오창 대표님과 회원분들, 천주교 교인들, 천영세의원, 단병호 의원까지.
방문객들은 신부님을 응원하는 쪽지를 써서 한쪽 벽에 붙여 나가고 있습니다. 엊그제 팽성 어머님들이 붙여 놓은 쪽지들도 보입니다. "신부님! 난 영호 할머니요. 아이구, 우리집에서 총각김치에 밥드셔야 되는 데 배고파서 어떡해요"

신부님은 엊그네 팽성 주민들이 심어 놓은 50여개의 모를 각별히 챙기십니다. 모들이 무럭무럭 자라도록 보살피는 것이 평택 투쟁을 승리로 이끌 힘을 만드는 것처럼 말입니다. 덕분에 방문객들과 활동가들도 모에 물대기가 바쁩니다.

신부님은 밤새 평택에 관한 영상을 만드는 꿈을 꿨다고 하셨습니다. 평택 투쟁을 가장 앞장서서 실천하고 있는 활동가이자 이 투쟁이 얼마나 중요한 투쟁인지 영상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알려내고 싶은 영상인인 신부님의 심정을 대변하듯 신부님은 꿈에서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계속 돌렸던 것이죠. 신부님은 지금까지 손수 찍은 비디오테잎만 600여개라고 합니다. 평택에 머무르고 있는 일본인 다큐멘터리 작가인 나까이상과 평택 지킴이가 도와 만든 '굳세어라, 황새울'이라는 영상을 보면서 평을 하시는 등 영상에 대한 신부님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신부님은 "내가 평택투쟁이 승리하고 끝날 때 살아 있으면, 그 후에 내가 할 일은 평택 투쟁을 소재로 정말 멋진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평통사 회원들은 돌아가며 신부님 곁을 지키기로 하였고, 오늘 반미연대집회 후 유영재 처장님을 비롯한 회원분들이 지지방문을 다녀갔습니다.

11신 11일 오후3시~12일 오전 7시

▲릴레이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계신 박순희대표, 변연식 대표와지지방문을 오신 김경자 회원

오후 3시 주민들과 천주교 회원들이 가고 난후 농성장에 신부님과 지킴이들 만이 남았다.

릴레이 단식을 진행하고 있는, 청운동사무소 네거리 농성장엔 변연식(천주교인권위,평통사)대표와 박순희(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대표가 릴레이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김경자(천주교인권위)회원이 오후 시간을 이들과 함께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촛불이 릴레이 단식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평통사회원들은 청와대앞 농성장에 평화바람 식구들과 함께 문정현 신부님의 곁을 지키고 있다.

11일 오후부터 12일 아침까진, 염성태(인천평통사)공동대표와 유정섭(인천평통사)부장이 농성장을 지켰다.

농성장 앞엔 10여명의 사복경찰들이 여전히 신부님의 건강상태나 지킴이들과 방문자를 주시하고 있다.

경찰들의 감시에도, 지킴이들은 농성장을 꾸려나가고 있다. 신부님의 건강을 생각해 전기장판을 깔아드리고, 비를 막아주는 비밀벽, 모기장과 전기시설들을 갖추었다.

▲변연식 대표님이 릴레이 단식을 진행하고 계신 곳입니다.

▲오늘 밤 농성장을 지킬 평통사 회원(염성태 대표,유정섭 부장)

오늘 하루 농성장을 찾은 평통사 회원은 김 국장, 최선희 국장, 이경아 부장등이 있었고, 이들도 신부님의 건강과 농성장을 꾸리는 일을 도왔다.

10신 11일 오전11~3시

"종교적 양심이 청와대에 퍼지길...!"

▲천주교 카톨릭 신자들이 농성장을 찾아 문정현 신부님과 평택 주민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고 있다.

농성장을 찾은 천주교 가톨릭 교구 30여명의 신도들이 문정현 신부님과 마을주민5명과 함께 농성장에서 미사를 드렸다. 간단한 미사가 끝나고, 농성장 바로 옆 화단에 모를 심었다. 이 모는 대추리,도두리들녘에서 자라고 있는 모를 직접 주민들이 가져온 것이다.

▲평택, 대추리·도두리 주민들과 천주교 단체 대표분들이 청와대 앞 화단에 모를 심고 있다.

이렇게 대추리,도두리 들녘에서 자란 모가 쌀이 되는 것이다!"

주민들은 황새울 들녘이 아닌, 청와대앞 화단에 모를 심으며" 이런 모가 자라 벼가되고, 쌀이 나오는 것이다!"," 여기서 수확한 쌀을 노무현 대통령이 먹어보고, 쌀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대화와 재협상에 나서지 않는 정부를 원망하는 말을 하였다.

▲자식(김지태 위원장)을 유치장에, 자식같은 땅을 빼앗긴 설움에 어머니는 울분을 토하는데...그 모습을 보고, 청와대 관계자는 웃고만 있다.

국민들 다 죽이는 대통령님, 평택쌀 밥맛 좀 보소!"

지난 7일 영장이 청구되어 구속된 김지태(팽성주민대책위)위원장의 어머니는 모를 다 심고 난후, 주민들과 함께 단지에 담아온 평택쌀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내주기 위해 청와대로 향했다.

경찰과 경비대들은 " 오늘은 일요일이라 대통령이 없고, 민원실도 업무를 보지 않는다!"라고 평택 주민들을 막아나섰다.

앞길이 막히자, "니들이 지금 평택을 와봐라!","대추리,도두리의 황새울 들녘을 니들이 어떻게 만들어 놨는지 너희들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아라!"라고 어머니들은 청와대를 향해 소리쳤다.

"이렇게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땅을 다 헤집어 놓고, 철조망을 쳐서 땅이며 농민들을 다죽이는 짓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나라 대통령인 노무현이다!" ," 자식같고, 목숨같은 땅이 헤집어지고 죽어가는 모습을 보는 우리들의 심정을 아느냐?"며, 어머니들은 흐느끼셨다.

15분여의 실갱이가 있고 난 후, 어머니들은 신부님곁을 지키며 위로를 주고 받았다.

"남의 나라 배불리기 제 나라를 전쟁기지로 만들기 위해, 제 나라 국민들을 다 죽이고 내쫓는 대통령과 정부가 정말 자주 국가라고 하는 나라의 대통이고? 정부인지...?"

9신 11일 오전11시

대추리와 도두리의 마을 주민분들이 지지방문을 오셨다. 마을 주민분들은 며칠새 수척해지신 문신부님을 보자마자 눈물부터 흘리셨다. 특히 지난 6일 구속된 대추리 김지태 이장의 어머님은 문신부님을 보자 그동안 참았던 설움과 분을 더 이상 감추지 못하고 문신부님 손을 잡고 오랫동안 눈물을 흘리셨다. "내가 큰소리 한번 안치고 기른 자식인데, 감옥안에 있는것을 보니 억장이 무너지드라고... 도대체 내 아들이 무슨 죄를 지었다고, 내 땅에서 농사짓겠다는게 무슨죄여..." 주변에서 문신부님을 지키던 평통사 회원을 비롯한 여러사람들도 결국은 눈시울을 붉히고야 말았다.

다소 진정이 되자 마을 분들은 문신부님의 건강상태를 염려하며 담소를 나누셨다. 마을 주민분들이 문신부님이 힘내시라고 작은 쪽지에 글을 적던 중 한 할머님이 문신부님이 자기 남자친구라고 하자 다른 할머님들도 서로 자기 남자친구라고 우겨 한때 모두 크게 웃을수 있었다.

마을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문신부님은 다소 피로하신지 잠시 눈을 붙이셨다. 벌써 곡기를 끊으신지 6일째인데...

8신 11일 오전 5시

미국 방문투쟁을 마치고 오늘 새벽 4시 30분에 귀국한 문규현신부님이 농성장을 방문하였다.

문규현 신부님은 문정현 신부님께 이번 한미 FTA 저지와 평택 미군기지 확장 중단 방미투쟁에서 있었던 일들을 말씀드리며 미국인들의 반응을 전달하기도 하였다.

평통사는 1-2인 씩 교대로 문정현신부님 곁을 지키고 있으며, 어제 저녁부터 오늘 오전까지는 부천평통사 주정숙 대표와 박석진 회원이 함께 하고 있다.

문규현 신부님은 천주교 농성장도 방문 하였다.

평통사는 문정현 신부님과 천주교 농성자들에게 대한 지지방문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다.

7신 10일 오후3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현재, 문정현 신분님이 단식농성중인 청와대 앞 농성장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신부님에게 힘을 주고 있다. "장마와 같은 비도 신부님의 고결한 의지와 뜻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의 증명인 것이다.

그리고 청운 동사무소 앞 농성장은 비를 막아줄 것이 아무것도 없어 잠시 비를 피해, 농성장 바로 옆 건물 처마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 농성장엔 변연식(천주교 인권위원회, 평통사)대표와 박순희(천주교 정의구현전국연합)대표가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잠시 비가 그치면 농성장을 다시 꾸리고 정리할 예정이다. 비가 스며드는 것을 막아줄 깔개들은 준비가 되었지만, 내리는 비를 막아줄 것은 준비가 안된 상태다.

하지만 신부님과 두 대표의 의지와 뜻은, 억수처럼 쏟아지는 비도, 국민을 폭력으로 탄압하는 정부와 국방부도, 그리고 사실을 왜곡보도해 국민을 속이는 짓을 하고 있는 보수 언론도 막지 못 할 것이다.

이분들의 의지와 뜻은,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의 평화로운 염원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6신 9일 밤 11시

저녁 9시경, 서울에서 한의원을 하는 한의사가 문정현 신부님을 검진하고 침을 놓아드렸다. 아직까진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 한다. 한의사는 지킴이들의 건강도 체크해주고, 이야기를 나누다 "신부님 힘내십시오!"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조주형(대전충남 평통사)대표와 부인(문정현 신부님 여동생)이 지지방문겸 신부님 건강 체크를 위해 농성장을 방문했다. 천주교 단체회원들과 신도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삼삼오오 신부님에게 힘을 실어 드리기위해 농성장을 찾아왔고, 신부님과 대화를 나누고 돌아갔다.

방문자들이 다 돌아가신 11시 30분경, 신부님은 지킴이들이 마련한 잠자리에 누워 잠을 청했다.

작은 신부님으로 불리기도 하는 문규현 (평통사 대표)신부님은"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방미활동을 마치고 10일 새벽 돌아오자마자 문정현 신부님을 찾아뵐 계획이다.

많은 단체 대표들이 문정현 신부님을지지하는 가운데, 평통사는 10일부터 변연식 공동대표를 시작으로 대표단의 문정현 신부 동조 릴레이 단식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종교인들과 많은 사회단체 대표의 단식 농성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 정부는 평택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미국과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아무런 죄가 없는 김지태 위원장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

5신 9일 오후 5시

문정현 신부님은, 신부님을 격려하기 위해 찾아온 노순택 사진작가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그리고 평화바람식구들과 평통사회원들은 잠시 쉬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5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신부님 곁으로 다가와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는 막무가내로 사진을 찍고, 명함 한 장을 던지듯 건내고 지킴이들의 만류에도 계속 사진을 찍었다. "본인이 원하지 않으니, 사진 찍는 것을 멈추어달라!"는 지킴이들을 뿌리치며 계속 사진을 찍는 행패를 보인 중년남성을 지킴이들은 농성장 10여미터 앞까지 인도했다.그러자 보수단체 1인시위 아주머니가 중년남성을 거들며 끼어들었고, "국민들은 알권리가 있다! 왜 사진을 못찍게 하느냐?"며 거칠 게 욕을 해댔다. 그리곤 이를 막아서는 지킴이들의 얼굴도 사진을 찍어댔다. 지킴이들은 "신부님 상태도 안좋으시고, 사진 찍는 것을 거부하시니 그만 가주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였지만, 말이 통하지 않았다. 그는 막무가내로 행패를 부렸고, 결국 인근 경찰서에 가서 해결하기위해, 경찰서로 이동했다.

지킴이들은, 경찰이 보는 가운데 소동에 대해 얘기하고 "서로 찍은 사진 삭제!"를 요청했다. 그리고 경찰을 통해, 중년 남성이 기자라는 신분이 명함으로 확인이 안되니 기자증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지만, 확인결과 기자증은 없었다. 명함의 주소로 인터넷 싸이트를 찾아본 결과, 보수 단체가 운영하는 싸이트 였다.

경찰에게 "신분이 불명확하여, 기자사칭에 대해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하자, "법적으로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하며, "사진을 찍는 것은 형사상 아무런 문제가 없고, 사진을 유포해 인권침해를 당했을때만 민사상 고발을 할 수 있다."고 말해, 서로의 연락처만 주고받고 보낼 수밖에 없었다.

잠깐의 소동이 있은 후, 다시 농성장은 평온을 찾았고, 신부님도 말씀을 나누거나 쉬시면서 농성을 진행하셨다.

미국의 종이되어, 많은 국민이 반대하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강제로 추진하고 있는 정부와 국방부를 강력히 규탄하며,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김지태 위원장 즉각 석방!"을 온 국민이 앞장서 외쳐야 할 것이다. 결코 우리 삶을, 정부와 보수언론단체의 거짓으로 물드려서는 안 될 것이다.

더 많은 국민의 관심이 종교적 양심을 지키고 계신 신부님에게 힘을 실어 드리고, "평택의 평화적 해결과 김지태 위원장의 석방!"을 앞당길 것이다.

4신 9일 오후 2시

문정현 신부님의 단식농성이 4일째(청와대 2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가톨릭 신자이기도 한 팽성주민대책위 김지태 위원장의 석방과 평택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요구하는 종교지도자의 단식이다.

이를 따르는 동조농성도 시작되었다. 청와대가 가까운 청운동사무소 네거리의 청와대 방향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박순희 대표, 천주교인권위원회 변연식대표, 그리고 민가협 어머님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상황에 따라서 단식농성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양심적 종교인들의 고행이 계속되지 않기를 기도한다.

노무현정부가 국민들에게 더 이상의 고통을 주지 않고 김지태위원장의 석방과 평택 미군 기지관련 재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3신 9일 오전 10시

바닥에 깔 방석 하나 없이 농성에 들어갔던 문정현 신부님과 평화바람, 평통사 활동가 들은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모진 밤을 보내야 했다. 어제밤 11시경 급하게 마련한 침낭으로 밤은 넘겼지만, 단식 농성이란 것이 시시각각 인내해야 하는 투쟁이라 단식 중인 신부님뿐 아니라 곁을 지키는 활동가들에게도 힘겨운 투쟁이다.

오전 10시 현재, 별다른 상황은 없다. 단지, 주위를 맴도는 사복형사들이 신경질적인 시비를 간간이 걸어 오고 있다고 한다.

오늘 낮 1시에는 청와대 앞 길목에 있는 정부합동청사 앞에서 김지태위원장 구속 규탄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다.

2신 8일 밤 9:30분

현재 신부님은 차분히 앉아서 계속 농성중에 계시다.

신부님의 건강상태는 아직 우려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농성장은 청와대 앞 신문고 주차장 공원에 있으며, 평화바람, 천주교 정의구현연합, 평통사 회원들과 조주형(대전,충남평통사)대표가 신부님과 함께 농성에 결합하고 있다. 농성장엔 "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라고 쓰여진 프랑카드가 걸려 있다.

그리고 프랑카드가 걸려있는 나무 주변 곳곳엔 "두분 빨리 석방되고, 신부님이랑 맛난 밥상 함께 하길...","오토바이탄 신부님, 빨리 보고 싶어요!"," 문정현 신부님 오래 사셔야죠?"등 격려글을 노트에 적어 붙여 놓았다. 청와대 앞엔 사복 경찰들이 10여명이 서성이고 있으며, 농성장으로 들어가는 인원들을 통제하고 있다. 이들은" 청와대 앞이어서 너무 많은 인원이 들어가 있으면 보기에 좋지 않다!"라는 이유로 농성 참여자들을 통제하고 있다. 청와대 앞이라서 그런지 거칠게 통제하고 있지는 않다. "신부님을 만나 뵙기 위해 온 지인"이라고 하고 들어 갈수 있다.

그리고 조금전 MBC방송국에서 나와 촬영을 하고 갔고, 내일 아침 뉴스에 방영될 예정이라 한다.

1신 8일 낮 12:00분

오늘 낮 12시부터 문정현신부님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구속자 석방,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전면 재검토, 미국과의 재협상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가셨다.

"단식투쟁이 대통령을 위해하는 요소란 말인가?."

이에 많은 사회단체 회원들이지지방문차 청와대 앞으로 향했다. 그러나 지지방문자들은 청와대앞 분수대 부근에서 부터 경찰들의 통제를 받아야만 했다. 그 이유를 묻자, "대통령 경호실 법상, 경호상 위해요소를 방지,제거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안쪽에는 시민들이 자전거도 타고, 아이들이 견학도 하고 있는데, 단식 농성하는 것이 대통령을 위해 하는 요소이고지지방문자들이 위해 요소란 말인가...?

"농성장이 교도소 인가?"

청와대 경호대는 "신부님과 같이 있는 활동가들과 2~3명씩 교대하는 방법으로 통과시켜 주겠다!"고 말하고, 방문자들을 2~3명씩 교대로 농성장에 들여보냈다. 농성장의 신부님을 방문하는 것이 무슨 교도소 면회하는것도 아니고... 

청와대 분수대는 시민들이 오가며 관광을 하기도 하고 휴식을 하기도 하는 열린 장소이다. 통행을 가로막는 청와대 경호원들의 과잉 대응을 규탄한다.

▲지지방문을 간 평통사 변연식 공동대표, 천정연 박순희 대표 등을 경찰들이 입구에서 막고 출입을 못하게 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경찰청소속 202경비대 박한경감외 10여명의 사복경찰이다.

"문정현 신부님과 함께하여, 평택 미군기지 확장 막아내자!"

문정현 신부님은 지난 6일 팽성주민대책위 김지태 위원장의 구속방침에 항의하며, 평택경찰서에서 단식을 시작한지 3일째에 접어들었다. 문정현 신부님의 대정부 요구사항은 △구속자 석방 △대추리,도두리에서 군.경 철수 △주민들의 영농행위 보장 △평택미군기지확장 재협상 등이다. 문정현 신부님은 "이제 더 이상 마을 주민들의 얼굴을 볼 수가 없다!"며 "이곳 청와때까지 온 이상 의식이 있는한 끝까지 견디겠다!"고 말씀하셨다. 몸은 좀 어떠시냐는 질문에는 "몸보다 마음이 아퍼..."라고 말씀하셨다.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하고 계시는 신부님에게 힘을 실어 드려야 할 것이다. 신부님과 함께 하는 것이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내는 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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