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6/05/08] [자료]5.4평택대탄압 아시아공동행동(AWC)일본연락회의 규탄성명, 한국정부에 보내는 항의메시지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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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C일본연에서 5월4~5일 평택 사태 규탄성명과 한국정부에 대한 항의문을 보내왔습니다(첨부파일). AWC일본연락회의는 연휴가 끝난 오늘 8일부터 1. 한국정부에 대한 항의글 보내기, 2.대추리, 도두리 주민에 대한 격려메시지 모으기, 3. 미국과 한국 대사관(영사관)에 대한 항의행동 등을 본격적으로 조직해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첨부한 규탄성명서는 주로 일본에서 이번 사태를 정확하게 알려서 위의 행동들을 조직하는 목적으로, 노무현 대통령 앞 항의글은 많은 단체나 사람들이 동참하여 한국으로 보내기 위해서 작성했다고 합니다.


아시아공동행동(AWC)일본연락회의 규탄성명

<2006년5월4일, 대추리-도두리>
국군-경찰-폭력철거업자를 대량동원한 평택미군기지확장예정지에 대한 제4차행정대집행과 지금도 계속되는 평택에서의 ‘제2의 광주’ = 유혈의 대탄압을 철저히 규탄한다!

2006년5월4일 새벽부터 한국 국방부는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도두리의 미군기지확장예정지역에 대한 제4차행정대집행을, 이번 처음으로 투입된 국군1000명, 경찰과 폭력철거업자 등 총15000명을 동원한 군-경찰의 합동작전으로 강행했다. 지난 3월6일, 그 달 16일, 4월7일에 이어 이번 4번째인 행정대집행은, 당초 순식간의 ‘대화’ 포즈의 이면에서 야간기습작전으로 극비리에 준비되어있었지만 양심선언을 한 철거업자에 의해 직전에 주민측에 통보되었다. 긴급투쟁지침을 받아, 엄중한 봉쇄를 뚫고 전국에서 모인 1200명 노동자-학생-시민 등 지원자들과 현지주민들은 몇 군데에서 군-경찰의 침입을 맨몸으로 막으면서 10시간 넘게 철저항전했다가 드디어 무장한 국군과 특수기동대에 의하여 폭력적으로 배제당했다. 미군기지확장반대의 상징이었던 대추초등학교는 촛불집회장으로 사용되어온 비닐하우스와 함께 무참하게 중기로 파괴되었다. 또, 주민들이 이미 볍씨를 뿌린 농토는 군-경찰에게 유린당하고 ‘군사시설보호구역’의 명목 하에 국군이 헬리기에서 투하한 철조망이 주민과 지원자들의 강한 저항을 진압하면서 설치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노동자-학생 등 524명이 연행되었고, 적어도 200명이 부상했다고 한다. (5월5일 현재판명한 숫자임)

주민과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는 큰 희생을 치르면서도 4일 그날도 정각에 611일째 촛불집회를 대추리 현지에서 개최했고, 다음 5일에는 계엄체제인 현지에서 ‘생명과 평화의 땅 사수! 범국민대회’를 열어 부당탄압 규탄과 투쟁의 계속을 다짐했다. 지금도 군-경찰과 대치하여 현지에서의 투쟁을 계속하면서 한편에서 정부당국의 책임을 추궁하기 위한 투쟁에 나서고 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평화적인 수단으로 싸워왔던 미군기지반대운동에 대해 완전 무장한 국군을 동원하여 군사작전으로서 진압을 강행했다는 전대미문의 반인도적인 부당 탄압을 온몸의 분노를 담아 규탄한다. 동시에 진상은폐-사실왜곡에 단호하게 항의하여 5-4 대추리와 도두리에서 일어난 일의 진실을 국내외에 전달하기 위해서 전력을 다할 것이다. 이번 전대미문의 국군투입으로 인한 대규모 유혈 사태애 대해서 서울에서는 빨리도 그날 저녁에 1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아서 촛불시위를 벌여 미대사관에 대한 항의행동까지 전개되는 등 이번 사태를, 무장국군을 동원하여 자국민을 탄압한 ‘제2의 광주사건’으로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한국정부는 이번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져야 한다. 현지에서는 5월4일 이후에도 연일 현지주민-지원자들과 무장한 국군과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어 새로 100명이 넘는 연행자-부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군에 의한 폭력적 진압 사실을 감추어 그 책임을 주민과 지원자들에게 전가하려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번 대집행은 대대적으로 보도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를 목격하게 되었지만 ‘일부 과격반미단체가 주민을 이용’이라는 한국정부와 보조를 맞춘 사실왜곡 보도도 일부 나왔다. 우리는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또 우리는 전세계 민중의 이익과 평화에 적대되는 미군재편-기지강화 반대투쟁의 최전선에서 분투하시는 평택주민들과 연대하여, 오키나와-헤노코, 이와쿠니, 자마 등을 비롯한 주일미군기지강화 반대, 미군-자위대 일체화 반대투쟁을 국내에서 또 국경을 넘어 서로 결합하고 함께 승리하기 위해서 전력을 다할 것이다. 이번 유혈사태로 인해 ‘전쟁을 위한 미군기지확장에 농토를 내주지 않겠다’ ‘평화를 위해서 올해도 농사짓자’ 라는 주민들의 의지가 너무나 정당하고, 그 의지를 무시한 토지수용결정 자체가 취소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세계적으로 밝혀졌다. 또한 그 근거인 미군재편-주한미군재배치계획, 그로인해 강화되는 미일한 군사동맹의 더욱 침략적-반민중적인 셩격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세계패권을 위해 미군재배치를 강요하는 미군의 강한 압력으로 한국 정부는 무장국군까지 동원한 유혈사태를 초래하게 되었고, 일본 정부는 일본 각지에서의 강한 반대투쟁을 묵살한채 이미5월1일, 미군재편계획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인 최종합의를 발표했다. 사태의 모든 책임은 미국과 한국정부, 그리고 자신의 제국주의적 야망으로 인해 미군재편계획을 완전히 받아들인 일본정부에 있다. 한편 세계 공통의 대의(정의)는 평택주민과 우리 아시아 민중 측에 있다. 투쟁하는 평택주민들과 굳게 단결하여 미군재편-강화(미군과 자위대 일체화)를 반대하는 투쟁을 더욱 더 크게 전진시켜나가야 한다.
함께 투쟁합시다!
2006년5월6일
아시아공동행동(AWC) 일본연락회의



한국정부에 보내는 항의문

우리는 평택미군기지확장계획 철회, 강제수용 중단, 확장반대운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탄압 중지, 연행된 사람들의 즉시 석방을 요구합니다.

노무현 한국대통령 귀하

우리는 일본에서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통일과 동아시아지역의 진정한 평화를 원하는 사람입니다. 지난 5월4일에 한국 경기도 평택시에서 미군기지확장예정지에 대한 제4차 강제수용이 군과 경찰에 의해 강행되었습니다. 그 결과 농토는 짓밟히고 대추초등학교 교사는 무참하게 파괴되고 많은 사람들이 부상당하여 피를 흘리면서 연행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일본에서도 크게 보도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게 되었습니다.
‘제2의 광주사건’ 이라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 사건에 대해 우리들은 깊은 슬픔과 분노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왜일까요? 한 가지 이유는 군사독재정권의 국가폭력에 저항한 민주화운동의 결정으로서 탄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귀 정부가 민주주의와 평화를 구하는 민중과 그 인권을 군화와 경찰봉으로 무자비하게 유린했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대통령이 계속 비판해 오신 지난날 및 현재의 일본정부의 비민주적-폭력적이고 오만하고 후안무치한 방식와, 5월4일 사건에서 나타난 귀 정부의 수법이 본질적으로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평택미군기지확장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일본에 사는 사람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미군의 세계적 재편의 일환이고 오키나와와 일본본토에 있는 미군의 재편과 하나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미군의 세계적인 재편과 새로운 일미군사동맹을 반대하여 아시아에서의 모든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우리들에게 5월4일 사태는 남의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한 입장에서 우리들은 귀 정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통일과 동아시아지역의 전정한 평화에 큰 위협의 하나인 주한미군 기능강화=평택미군기지확장계획을 즉시 백지철회하라!
2. 평택미군기지확장을 위한 강제수용을 즉시 중단하라!
3. 평택미군기지확장에 반대하는 주민과 지원자에 대한 탄압을 지금당장 중지하라!
4. 5월4일 사건은 물론, 현재까지 평택미군기지확장계획 반대운동 속에서 연행된 사람들을 즉시 석방하라!

2006년 5월 8일
아시아공동행동(AWC)일본연락회의
(단체명칭 / 개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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