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6/6/8] 성명서 - 노무현 정부는 김지태 위원장을 즉각 석방하고 평택 기지관련 재협상에 나서라!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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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노무현 정부는 김지태 위원장을 즉각 석방하고 평택 기지관련 재협상에 나서라!

6월7일 오후 6시 30분경,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투쟁의 구심인 팽성주민대책위 김지태 위원장이 구속되었다. 평택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무현 정부는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김지태 위원장은 경찰의 요구에 따라 자진 출두해서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의 전격적인 구속은 노무현정부가 가진 대화의 속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5월에 노무현정부는 전두환정권이 일으킨 80년 5월‘화려한 휴가’에 이어‘여명의 황새울’이라는 작전명으로 군부대를 투입해 새싹이 자라고 있던 황새울 들판을 점령, 철조망을 치고 병력을 주둔시켰으며 투쟁의 거점인 대추초등학교를 폐허로 만들었다. 이것은 이미 2번이나 삶의 터전을 일본군과 미군에게 빼앗기고 갯벌을 매워서 옥토를 만들어 평화롭게 살아보려던 주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것이다. 이러한 노무현정부가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기는커녕 오히려 김지태 위원장을 구속시켜 주민들의 투쟁의지를 꺾어 보려는 비열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평택 미군기지의 확장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위한 물적 토대이다. 이것은 한반도를 미국의 동북아 전초기지로 전락시키는 매우 위험한 것이다. 주한미군은 그들의 감축일정을 발표했다. 또한 추가감축 계획도 밝혀지고 있다. 미군의 숫자는 줄어드는데 기지는 확장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얼마가 들지도 모르는 이전비용마저 우리가 모두 부담한다는 몰상식한 결정들을 김지태 위원장의 구속과 평택범대위의 탄압을 통해 감춰보려는 노무현정부가 안쓰럽기까지 하다.

우리는 자진출두에 앞서 ‘우려와 놀람, 심려의 마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써 달라.’는 김지태 위원장의 당부를 기억한다. 현재 문정현신부가 김지태 위원장의 구속에 항의하여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우리는 오는 6.18 제3차 범국민대회를 더욱 강력한 투쟁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이를 기점으로 평택 미군기지 확장의 본질을 국민에게 알려서 이를 전국민적 관심사로 끌어 올릴 것이다. 그래서 그 힘을 통해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저지시키고야 말 것이다. 국민들을 대상으로 군병력을 투입한 정권의 말로는 비참함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줄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지금이라도 김지태 위원장을 비롯한 평택지킴이들을 석방하고 평택 기지관련 재협상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2006년 6월 8일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상임대표: 문규현, 홍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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