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6/04/25] [포토에세이] 지금 '황새울'에선 무슨 일이...? - 야만을 멈춰라!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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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황새울'에선 무슨 일이...?

 


△ 이제 막 녹기 시작해 논갈이를 해야 할 들판에 난데없이 포크레인을 앞세운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논갈이 행사를 막기 위해 국방부가 병력을 앞세우고 마을로 들어와 파괴하는 현장입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달려나간 주민들과 평택지킴이들은 거대한 포크레인을 맨몸으로 막아나섰습니다.


 △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생각했지만... 누가 이 심정을 알까요?'
맨손으로 맞선 포크레인 앞에서 허탈과 분노에 눈물도 나오지 않습니다.


△ 거대한 포크레인에 맞서 맨몸으로 싸운 주민과 지킴이들은 결국 야만적인 파괴를 중지시켰습니다.
그리고 멈춰 선 포크레인 위에 당당히 섰습니다.


△ 경찰은 포크레인을 멈추게 한 젊은이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하기 시작합니다.


△ 포크레인 위에 있던 지킴이를 끌어내려 짓밟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날 연행된 지킴이는 모두 40명에 이릅니다.


  △ 주민들은 국방부가 파놓은 구덩이 속에 온 몸을 던져 항의했습니다.
매서운 바람도 주민들의 의지를 꺾진 못했습니다.


  △ 연행자 중에는 가수 정태춘씨를 비롯해 작가, 예술인도 포함돼있습니다.


△ 진흙을 뭉쳐 던져보기도 하지만 어머니들의 분은 좀처럼 가라앉질 않습니다.
경찰은 힘없는 주민들에게도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4명이나 다쳤습니다. 실신한 주민을 여경들이 들어올리고 있습니다.


△ 쓰러진 주민이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황새울로 달려와서 지킴이가 되어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의 힘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 주민들을 쓰러뜨리고 지킴이들을 연행한 후에도 국방부의 폭력은 멈추지 않습니다.
농민에게 논갈이는 일년 농사를 짓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국방부는 황새울에서의 농사가 불법이라면서 정작 자신들은 더한 불법을 자행했습니다.


△ 
트랙터가 논갈이를 하기 위해 드나드는 길목은 모두 이처럼 파괴되었습니다.


 
△ 포크레인의 잔인한 갈퀴자국이 선명합니다.


△ 흙구덩이를 파는 것으로도 모자라 국방부는 이처럼 포장된 도로와 농로를 모두 망가뜨렸습니다.


△ 무시무시한 포크레인이 지난 길이 끝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 곳은 주민들이 국방부가 동원한 경찰병력을 미처 막지 못했던 팽성읍 내리의 들녘 모습입니다.
주민들이 50년동안 바닷물을 메워 옥토로 바꿔놨더니, 이제와 국방부가 미군에게 바치겠답니다.

국민여러분! 국방부의 야만적인 행동을 가만히 지켜만 보시겠습니까?

 


△ 국방부의 폭력에도 불구하고 15일부터 황새울에는
전국에서 트랙터를 몰고 온 농민들이 속속 논갈이를 시작했습니다.


△ 17일까지 60만평의 논갈이를 마쳤습니다.


△ 황새울 영농단 앞에는 모판에 담길 흙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논갈이가 끝나고 곧 모판에 담길 차례를...


 
△ 정부와 국방부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주민들은 힘차게 논갈이를 했습니다.
물론 전국의 많은 국민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요.
앞으로 어떤 고난과 시련이 다시 황새울에 닥칠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주민과 지킴이들은 목숨까지 내놓을 심정으로 이 땅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질긴놈이 승리한다' 주민들이 항상 하는 말씀입니다.
우리 모두는 믿습니다. 우리 국민의 관심이 모아질 때 평택투쟁을 승리할 것이라는 것을....

 


△ 
이름도 아름다운 황새울, 50년 전 바다였던 이 곳은 미군기지확장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쫓겨난 주민들이 맨손으로 바다를 메우고 땅을 일궜습니다. 그래서 봄이면 하얀 백로도 날아오고 흙에는 수많은 생명이 사는 거대한 옥토가 되었지요.


△ 농사철이 되면 손이 많이 가는 일 중 하나가 모판을 나르는 일입니다.
평통사 회원들이 황새울 들녘에서 모판을 나르는 모습입니다.
볍씨가 담긴 모판은 논으로 옮겨져 싹을 틔웁니다.


△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싹을 틔운 후


△ 가지런하게 논에 심겨집니다. 생명의 활력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이 되면 온 들판이 푸른 물결로 넘실거립니다.


△ 가을이 되면 허수아비와 함께 바람에 넘실넘실 춤을 추기도 하구요.


△ 겨울이 오기 전, 누렇게 익은 벼들은 추수를 하고 들판은 다시 봄을 기다립니다.
이 곳이 바로 미군기지확장을 위해 국방부가 주민에게서 강제로 빼앗으려는 땅, 황새울들녘입니다.
끝도 보이지 않는 면적, 이곳에서만 285만평, 평택 전 지역에서 349만평을 미군에게 거저 준답니다.
이 곳을 지키고 평생을 살아온 농민들에게 그 어떤 말 한마디 없이 말이죠...(사진_평화바람)


△ 국방부는 지난 15일, 난데없이 포크레인과 경찰을 앞세우고 마을에 침입했습니다.
그리고 농사를 짓지 말라며 농로를 파괴하고, 논의 흙을 파 놓았습니다. (사진_통일뉴스)

생명과 평화의 땅 황새울..,
순박한 주민들이 땀흘려 일구고 자연에 순응하며 살던 이 곳이 한 순간에 파괴되었습니다. 국방부가 올해 농사를 짓지 못하도록 들판 곳곳을 포크레인으로 파괴했기 때문이죠.

황새울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다시 보며...
이 사진들은 지난 15일, 국방부가 미군기지확장을 강행하기 위해 포크레인과 경찰을 앞세우고 마을로 들어와 논의 흙과 길을 모두 파괴한 야만적인 행태를 고발하기 위해 만든 포토에세이입니다. 왜 우리가 이 들판을 지켜야 하는지, 작은 생각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분노하고 함께 슬퍼하며, 결국에 함께 승리하여 기쁨을 나누길 소망합니다. 우리만 알고 있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황새울의 사계를 추억이 아닌 현재, 미래에도 계속 이어가길 바랍니다. 반드시 우리 국민의 손으로 소중한 이 땅을 지켜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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