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7/27] 탐방단 소식_후방 병참기지 왜관/대구를 가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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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 전략적 유연성과 미군기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병참기능의 강화
_ 왜관 캠프 캐롤과 대구 캠프 워커를 가다.(7.27)
국내 물류의 양대축인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이 지나고, 중앙고속도로가 근처에 있어 교통의 요지인 왜관 캠프 캐롤에는 미 8군 군수지원단이 자리잡고 있다. 대구와 부산이 포함된 영남권의 주한미군 군수물품을 저장하고, 전시대비물자를 비축하고, 각종 전투장비를 보관 및 정비하는 역할을 맡은 후방 병참 기지이다.
10시, 캠프 캐롤 정문에서 예정되었던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에 따른 미군기지 강화반대' 기자회견은 길을 잘못들어 11시에나 시작할 수 있었다. 예정보다 늦어진 기자회견이었지만, 통일뉴스, 대구경북지역 언론사 (대구매일신문, 대구일보, 영남일보 등) 기자들이 참가하였다.
주한미군은 지난 6월 15일 19지원사령부인 대구의 CAMP Henry를 중심으로 그 예하부대들을 재편하여 미 육군 최초로 501지원 여단을 창설하였다. 이는 주한미군의 재편에 따른 전시증원 계획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증원되는 주한미군에 대한 신속한 전력투사를 위한 병참시스템을 구축 대북선제공격 태세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한반도 안과 밖을 자유로이 유입, 유출하는 신속기동군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 신속기동군을 지원하는 병참시스템의 현대화와 강화가 필수적인 것. 때문에 탐방단을 이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기자회견 후 탐방단은 곧바로 구미로 향했다. 전략적 유연성으로 한미동맹의 침략동맹화를 기도하는 미국은 한미FTA로 한국경제마처 통채로 삼키려 하고 있다. 이미 고삐풀린 투기자본에 의해 하루아침에 해고자 신세가 된 오리온 전기 노동자들을 방문한 탐방단은 금속노조 오리온전기 지회 배태수 위원장으로부터 투기바본 매틀린 패터슨이 얼마나 교묘하게 국민과 오리온전기 노동자들을 기만하고, 국민자산을 해외로 빼돌리고 있는지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자세한 내용은 평화누리 통일누리 61호 기사 참조)
노무현 정부는 평택 미군기지 문제 등 정치군사적 측면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최소한 국민의 이익을 중심으로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것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는 점을 새삼 확인하는 자리였다.
오후 4시. 대구 캠프 워크 후문에서는 '굴욕적 한미동맹 해체, 주한미군 철거, 한미 FTA 저지 대구경북 결의대회'가 200여명의 학생, 노동자, 탐방단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오늘은 7월 27일 한국전쟁 후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이다. 이날 집회는 하루빨리 평화협정을 체결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것을 결의하는 자리였다.
탐방단은 미군기지 탐방 취지를 참가자들과 공유하고, 후방병참기지로 강화되는 대구 경북지역의 미군기지를 반대하는 활동을 제안하였다. 또한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투쟁과 주택 강제철거 투쟁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평택지킴이 노래와 율동을 선보였다.
집회 참가후 근처의 식당으로 자리를 옮긴 탐방단은 대구경북지역 민중연대 통일연대 활동가들과 반기지 평화활동에 대한 서로의 고민을 나눴다.
각 미군기지의 임무와 배치된 무기체계를 구체적으로 추적해가고 그 위험성을 시민들을에게 알려나갈 때 반기지 평화운동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공유한 탐방단과 대구지역 활동가들은 이후 축적된 내용을 교류하고 공동실천을 조직할 것을 다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