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6/7/29] 탐방단 소식_대북 선제공격의 핵심 타격력을 보유한 군산 미 공군기지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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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 전략적 유연성과 미군기지

대북 선제공격 능력이 비약적으로 강화된 군산 미 공군기지를 가다 (07.29)

평통사 문규현 상임대표의 세심한 배려로 부안성당에서 하룻밤을 묵은 탐방단은 새만금 생명 평화 전북연대 주용기 집행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군산미군기지 앞 갯벌을 찾았다.

전북 부안과 군산 앞바다를 잇는 무지막지하게 거대한 매립현장.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진행되는 군산 앞바다에는 대북선제공격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군산미공군 기지가 있다.

농지를 만든다며 시작한 새만금 공사는 올해 10월경 새만금부지의 용도변경 결정이 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군산기지 앞 바다의 매립지 천만평을 미국이 요구하고 있다는 소문은 군산기지의 확장을 통한 대북선제타격력의 강화와 매향리 대체폭격장을 확보하려는 노림수로 보인다.


△ 탐방단은 지도를 보면서 새만금과 군산 미 공군기지, 비행기의 이동경로 등을 확인하였다.

탐방을 시작하기 전 단원들은 군산공군기지 북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인 내초도를 방문하여 온누리교회의 임춘희 목사로부터 마을 상황을 들었다.

내초도는 새만금이 매립되면서 조개를 캐고 살던 마을 주민들이 생계가 어려워졌고, 한때 마을 초등학교 학생만 150명이었던 마을이 지금이 100여가구, 300여명의 주민만 남는 등 황폐화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마을 위를 선회하는 전투기들의 소음에 마을의 피해는 심각함에도 소음 피해보상 지역에 해당되지 않아 주민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하였다.

해안가를 따라 접근한 기지 서쪽에는 남북으로 길게난 신 활주로와 연결되는 유도등 시설 80여미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시설물 앞쪽에는 '군사시설공사구역'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었다.

이 시설물은 2004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사실상 활주로가 연장되는 효과를 보기 위한 것이다. F-16등 미공군의 일반 전투기보다 중량이 많이 나가 더 긴 활주로를 필요로 하는 스텔스기가 그 즈음부터 군산기지에 장기체류하며 한반도 지형을 익히는 훈련이 시작되었다고 하니, 이 유도등 시설은 스텔스기의 배치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것이 군산지역 활동가들의 시각이었다.

갯벌로 들어가 물막이 공사 후 죽어가는 갯벌과 떼죽음을 당한 조개들을 보는 것은 괴로운 경험이었다.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 바닷물. 그나마 남아있는 물길로 몰려든 조개들은 고스란히 그 자리에서 껍데기만 남는 신세가 되었다.

멀리 보이는 군산기지의 레이다와 물탱크 들은 새만금의 생명들과 주변 어민들의 삶을 파괴하면서 호시탐탐 갯벌을 노리며 서 있었다.

토요일인 오늘, 훈련이 없는 날이었지만, F-18로 보이는 전투기 5대가 탐방단 머리위로 나타나 굉음을 내며 군산기지 안 활주로로 착륙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오후부터는 군산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 윤철수 사무국장의 안내를 받으며 본격적인 미군기지 탐방이 시작되었다.

탐방은 군산 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간단한 집회를 갖고 기지 외곽을 따라 가며 설명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기지 동쪽 유류저장창고 앞 논에는 기름이 흘러 벼들이 말라가고 있었다. 작년에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던 그 지역에는 상시적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게다가 기름은 땅 밑으로 흘러 내려 한 곳뿐 아니라 그 일대 논들이 모두 오염된 상태라고 한다.

동서 방향으로 난 구 활주로 양 옆은 새롭게 배치되는 아파치 헬기부대를 위한 기지확장이 예정되어 있었다. 미군 숙소처럼 보이는 건물들이 기지 경계에 세워지고 있었다. 탄약창 안전지역권 확보를 위해 하제마을 주변을 수용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모두 60만평이 확장된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내용들이 LPP 협정에서는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이 부분은 한미간에 별도의 협약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속 추적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하제마을로 이동한 탐방단은 노인정 정자에 올라 기지 안쪽을 바라볼 수 있었다.


△ 격납고에 보관되어 있는 전투기들


△ 기지 옆에 놓여진 철로는 군산항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이 철로를 통해 장갑차들과 탄약들(사진에서 컨테이너 박스)이 이동된다고 한다. 기지에 도착한 탄약들은 콘테이너에서 꺼내져서 각 탄약창에 배치하는 모습은 자주 목격된다고 한다.


△ 탄약고 앞에는 1번이라는 숫자가 쓰여 있다. 탄약은 종류에 따라 1번부터 4번까지 번호가 매겨지는 데 1번은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량 폭발이 일어나는 탄약을 의미한다고 한다.


△ 기지 안에서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대가 실린 트럭들이 셋팅되어 있는 모습도 보였다. PAC-III 는 오산, 수원, 군산, 광주에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저녁에는 익산으로 나와 전략적 유연성반대,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의 내용을 가지고 시민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 전북평통사 이세우 대표 및 운영위원들과 함께 숙소에서 간략한 탐방 중간 보고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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