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6/9/26-29]김지태 평택주민대표 석방 촉구 촛불문화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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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태 평택주민대표 석방 촉구 촛불문화제

● 일시: 2006년 9월 26일 ~ 29일 밤 7시
● 장소: 평택구치소 앞

(2) 둘째날(9월 27일 화요일)

"김지태 이장을 가두어 놓은 것은 부락민 전체를 가두어 놓은 것이다"

김지태 이장 석방 촉구 촛불문화제 둘째날 행사가 참가자들의 함성과 박수로 힘차게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의 인원은 어제보다 더 늘어 100여명이 함께 모였다.
평통사는 인천평통사와 대전충남평통사, 본부사무처 일꾼들이 참여하였다.

주민대표로 발언에 나선 대추리 송재국 어르신은 "국방부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서울에 갔었던 적이 있었다. 사람같으면 깔개를 주든 아니면 국방부 안으로 들어가 차 한잔 대접해야 했다. 그런데 국방부 관계자들은 코빼기도 안비쳤다. 주민들 평균 연령이 70세인데, 우리들을 철저히 무시했다"며 대화하자면서 대화를 거부하는 국방부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였으며, "김지태 이장은 이런 주민들을 위해 일한 것이 죄라면 죄다. 김지태 이장을 가두어 놓은 것은 부락민 전체를 가두어 놓은 것이다"라며 김지태 이장의 조속한 석방을 강력히 주장하였다.

평통사 유영재 사무처장 겸 평택범대위 정책위원장은
"2008년 기지확장을 완료하겠다고 했는데, 다음달 20일 있을 한미국방장관회담을 통해 기지완료 시기를 2010~2011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는 한미간 평택재협상의 물꼬가 트인 것으로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재협상은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재협상의 가능성을 다시금 강조하였고, "노무현정부가 미국에게 밉보이지 않으려고만 하니,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싸운다면 재협상을 마련해나갈 수 있다"며 힘들지만 더 강력히 투쟁하자고 호소하였다.

참가자들은 김지태 이장과 오기성 회원이 들을 수 있도록 큰소리로 외치며 둘째날 촛불문화제를 힘있게 마쳤다.
"한반도에 평화를!"
"주민에게 인권을!"
"기지확장 막아내자!"
"김지태이장, 오기성 회원 석방하라!"


(1) 첫날(9월 26일 월요일)

9.24 제4차 평화대행진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마을 입구의 불법적 검문검색은 여전하고, 철조망도 변함없다.
또한 9월 22일로 예정되었던 김지태 대추리 이장 겸 팽성주민대책위 위원장의 선고공판을 앞두고 검찰은 갑작스럽게 변론재개 신청을 법원을 냈으며, 법원은 이를 전격적으로 받아들여 결국 다음달 12일로 선고연기가 아니라 다시 심리재판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이는 거의 전례가 없는 경우로 재판부가 심리를 종결하였고, 검찰은 구형을 한 상태에서 선고공판을 코 앞에 둔 싯점에서 일어난 웃지못할 코메디와 같았다.
특히 김지태 주민대표는 국방부 스스로가 그렇게 주장해왔던 주민과의 대화기간에 자진출두를 했으나 결국 전격 구속된 상태였다.

이는 검찰과 법원이 치졸한 정치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
그 전의 관례로 봤을 때 김지태 주민대표는 1심 선고공판에서 최소 무죄석방, 최대 집행유예로 풀려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저녁 7시 평택구치소 앞은 너무나 조용했다.
단지 구치소 앞을 경찰 병력과 차량으로 겹겹이 둘러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너무나 조용했다.
주민들과 김지태 주민대표의 즉각 석방을 바라는 시민들이 모였고 7시 10분 경 주민촛불 746일째 겸 김지태 이장 석방 촉구 문화제가 시작되었다.

평택구치소에서는 김지태 이장뿐만 아니라 서울평통사 회원인 오기성씨도 마을입구 불법검문검색에 항의하다 구속된 상태이다.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김지태 주민대표와 오기성 평택지킴이의 즉각 석방을 소리높여 외쳤다.

김지태 이장은 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여기 들어올 때 경찰들 한테도 그랬어. '나 하나 잡아 가둔다고 주민들이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라고. 지금 봐봐 주민들의 투쟁이 흔들렸나? 자기네들이 명령 받고 시키는 대로 따르다 보니 우리에 대해서도 윗 대가리만 없애면 된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 원래 팽성주민대책위가 했던 일이 주민들의 뜻을 따라가기만 하던 거야"라며 투쟁의지를 더욱 불태웠었다.

참가자들은 구치소 안에서 우리의 소리가 들릴 지 안들릴지는 모르지만 마음으로라도 부당하게 구속된 두 명의 구속자가 즉각 석방되기를 촛불을 들고 간절히 염원했다.
밤이 깊어 찬서리가 내리는 와중에도 고령의 주민들은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구호도 따라 외치고, 노래도 함께 부르며 투쟁의지를 더욱 높였다.

김지태 이장 석방촉구 촛불문화제는 이날부터 9월 29일까지 매일 밤 7시 평택구치소 앞에서 열린다.

평통사에서는 서울평통사 회원들과 본부사무처에서 결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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