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9/29] [방미투쟁단 소식 4] 유엔본부 앞 시위
평통사
view : 2254
9월 29일(금) - 방미투쟁 넷째 날, 유엔본부 앞 시위
방미투쟁단은 아침 일찍 NAKA 사무실을 나섰습니다. 4시간 여의 여정 끝에 오전 11시 40분 경 유엔본부 앞 함머슐츠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광장은 한산했고 바람이 심하게 불었지만 ‘평화비둘기’ 최성희 씨(평통사 회지 평화누리 통일누리 해외평화운동 소개 고정란 필자)와 ‘국제행동’의 죤, 디어도르 등 뉴욕 평화활동가들이 시위에 동참하기 위해 광장으로 나와 주었습니다. 디어도르는 광주에도 여러 번 다녀가고 남북을 오가며 평화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미국 평화운동의 ‘대모’로 알려진 분이었습니다.
투쟁단은 이들과 함께 뉴욕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누어주며 북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조치를 규탄하고 한미동맹 해소와 평화협정 체결의 절박성을 알렸습니다.
미국 평화운동진영 내에 한미동맹의 문제점을 알려내고 이들이 부시 정부의 대한반도 정책을 비판하며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에 나설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하게 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게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직장 일을 하며 공부해야 하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시간과 정성을 내어 뉴욕 평화활동가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문서 복사 등을 자발적으로 해 준 ‘평화비둘기’ 최성희 씨와 아쉬운 작별을 뒤로 하고 투쟁단은 오후 3시 경 문동환 6.15 해외위원회 의장이 사시는 부룸필드 역에서 이행우 NAKA 의장과 만나 문동환 목사, 한호석 선생과 함께 워싱턴으로 출발했습니다.
△ 함머슐츠 광장에서. 급하게 연락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국제행동'의 존과 디어도르는 시간에 맞춰 나와 방미투쟁단과 함께 시위에 동참하였다. 이분들의 연대성과 최성희 씨의 도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 함머슐츠 광장에 걸린 평통사 펼침막. 최성희 씨는 작년 NPT때부터 간직했던 펼침막을 방미투쟁단에게 내어놓으며 "이것도 걸자"고 했다. "이게 외국인들에게는 의미 전달 하기에 좋아요."
오후 7시, 버지니아의 한 한국식당에서 6.15 공준위 미국위원회 회의 전야 만찬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신필영 미국위원회 의장을 비롯하여 해외위원회 문동환 의장과 이행우 부의장이 참석했으며, 멀리 LA에서 양은식 박사와 윤길삼 목사, 노길남 선생도 참가했습니다. 뉴욕에서 한호석 통일학연구소장 등 통일인사들이 참석하였고 워싱턴에서는 김응태 등 한인회 역대 회장들과 이용진 민주평통 워싱톤 협의회장 등 워싱턴의 민주통일 인사들이 참가했습니다. 김만식 NAKA 워싱턴 회장을 비롯한 NAKA 회원들도 10여 명 참석하여 이 날 만찬에는 약 4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6.15 미국위원회 이재수 부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만찬에서는 신필영 의장의 환영사, 문동환 의장, 양은식 선생의 인사말 등이 진행되었으며 평통사 방미투쟁단도 평통사 소개와 이번 방미투쟁의 경과와 의의를 소개했습니다. 방미투쟁단은 이번 SCM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10월에 있을 원정투쟁에 지지와 동참을 요청했습니다.
신필영 의장은 참석한 분들을 일일이 소개하며 환영하신 후 "지금 새로운 형태의 연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워싱턴 지역의 반공수구세력이 힘을 결집하고 있는 상황을 우려스럽게 전달하고 6.15 위원회가 민주화세력과 통일운동진영을 총망라하는 통일운동조직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하였습니다.
인사말에서 문동환 의장은 “6.15 공동선언은 남북 민중들의 통일에 대한 절박한 요구가 아니었다면 나올 수 없는, 인류사에 처음 있는 역사적인 일”이라며 6.15 공동선언이 제시하고 있는 방향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문 의장은 “우리는 이 같은 6.15 선언에 찬물을 끼얹고 그 실현을 방해하고 장애물을 놓고 있는 나라에 살고 있는 만큼 그 책임이 무겁다.”며 미주동포들의 자각과 단결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문 의장은 “이번 미국 11월 선거에 대해 우리 동포들의 특별한 역할이 있다”며 당면한 실천적인 과제를 제기하기도 하였습니다.
작년, 40여 년만에 고국 땅을 밟고 돌아온 양은식 선생은 인사말을 통해 "평통사가 앞서 소개한 것처럼 지금 한반도의 정세가 매우 심각하다. 이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필요하다"며 다음 날 오후에 한반도 정세에 관한 토론회에 많이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 6.15 미국준비위 회의 전날 만찬 모습.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방미투쟁단에게 지지와 격려의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방미투쟁단은 오늘의 일정으로 모든 방미 일정을 마치고 10월 1일 오전 미국을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