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8/09/04] "짓누르고 일어서야! 안나가고 싸워 이겨야 한다!!"- 무건리 훈련장 확장 저지를 위한 서른다섯 번째 촛불문화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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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누르고 일어서야! 안나가고 싸워 이겨야 한다!!"

- 무건리 훈련장 확장 저지를 위한 서른다섯 번째 촛불문화제(09/04)

 

 

서른다섯 번째 촛불문화제는 국방부의 고시강행에도 어김없이 진행되었고, 여느때보다 더 힘찬 목소리와 흥겨운 노래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날 사회를 본 오현지킴이 김태정님은 속이 많이 상하다며 하지만 우리의 행복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처럼 우리의 행복을 지켜내기 위해 더 열심히 싸울 수 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여 는 말에 나선 주병준위원장님은 오늘 국방부의 고시가 강행되었고, 많은 주민들과 무건리공대위 소속 단체분들과 함께 국방부 정문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였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주위원장님은 비록 고시가 되었다고 하나 이미 예상했던 것이고, 우리들의 생활과 투쟁에 특별하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하던 일 열심히 하시면서 촛불문화제를 계속 하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국방부의 고시는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시험하는 것에 불과하고, 우리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흔들림 없이 싸워 나간다면 반드시 승리 할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국방부의 고시강행을 규탄하는 주병준위원장

 

오현지킴이 전창준님의 딸 혜림양과 기현군은 고시는 우리를 협박하기 위해 한 것 같다며 하지만 변한 것은 없으며 우리를 우습게 보는 국방부에게 우리가 겁먹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할 것 같다고 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국방부의 고시에 겁먹지 말고 더 단결해서 싸우자고 하는 혜림양과 기현군

 

김종일 평통사 사무처장님은 오늘 고시를 내린 이유는 앞서 기현군이 말한대로 주민에게 겁을 주어 동요할 것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며 아마 지금도 국방부는 오늘 촛불문화제에 얼마나 주민들이 나왔나를 살피고 있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주민들이 평소보다도 더 많이 나왔고 우리의 목소리는 더욱 우렁찼다며 국방부의 겁주기는 이미 실패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어제 국방부가 진행한 기자간담회의 소식을 들으니 국방부가 무건리 훈련장을 확장하는 이유는 단 하나, K9자주포의 사거리 확보를 위해 사거리 10km가 보장되는 훈련장이 필요해서라고 하는데, 이는 스스로 무건리 훈련장의 확장이 근거 없슴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무건리 훈련장은 이미 그 종단거리가 적게는 16km에서 최대 18km에 이르기 때문에 지금 수준에서도 충분한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이후 우리가 할 일은 이런 훈련장 확장의 부당성을 널리 알리고 함께 이를 저지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무건리공대위의 자문변호인단이 이미 고시무효확인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오현리의 주민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의 성원까지 참여하는 대대적인 집단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아울러 국회에도 이에 동의하는 국회의원들과 함께 무건리훈련장 확장 저지 특별결의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중심에 주민들이 있기에 모두가 흔들리지 말고 싸워나가자고 역설하였습니다.

 

이 곳에 시집온 지 66년이 지났고 올해 팔순이 넘으신 정희수 할머님은 한 말씀 해달라는 마을 사람들의 부탁에 “늙어서 무슨 말을...” 하시며 천천히 말문을 여셨습니다. 사회를 본 김태정지킴이 회원님이 국방부가 고시를 하고 우리를 내ㅤㅉㅗㅈ겠다고 하는데 할머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묻자 정할머님은 “죽어서 드러눕는 한이 있더라도 나갈 수 없다”며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또 사회자가 저희가 어떻게 하면 고향을 지킬 수 있겠냐고 질문을 드리자 “짓누르고 일어서야, 안나가고 이겨야 한다”고 말씀하여 참석한 마을 사람들에게 큰 힘을 주셨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노래 한곡을 요청하자 정할머님은 쑥스러워 하시며 천천히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셨습니다. “ 고향이 그리워도, 못가는 신세~” 노래 가사처럼 우리 고향을 잃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싸워야 할 것입니다.

 

                     

이곳에 산지 66년이 되었다는 정희수 할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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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가 끝난 후 모두 모여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종일 평통사 사무처장님은 무건리 훈련장 싸움이 이길수밖에 없는 이유와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차분하면서도 힘있는 목소리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늦은 밤이었지만 참석한 모든이의 마음 속에는 이 싸움을 이기고, 정든 고향을 지키겠다는 결의가 한겹,한겹 다져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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