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국방부 감정평가 오늘도 막아냈습니다.

안개 낀 아침, 도둑고양이처럼 파주 법원읍장(박우용) 진두지휘 하에 법원읍사무소 공무원들이 오현삼거리에 부착해놓은 현수막들을 모두 떼어가고 말았습니다. 어이가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평택 대추리와 아주 대비되는 일이 이 곳 파주에서는 막무가내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파주경찰서, 파주시장과 파주시의회, 심지어 법원읍장을 비롯 법원읍 공무원들까지 오현리 주민들의 고향 땅을 지키려는 처절한 투쟁을 끝내 외면하고야 말았습니다. 현수막을 돌려주겠다던 읍장은 '불법행위 자인서'를 쓰고 난 다음에 내주겠다고 하여 주민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습니다. 점심을 읍사무사소 마당에서 먹고 노래를 틀면서까지 주민들은 현수막을 되찾으려 했지만 법원읍장은 끝내 이마저도 외면하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1군단 무건리사업단 군차량들이 주민들보다 먼저 읍사무소에 도착하여 주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군과 관의 모종의 묵계가 있지 않았나 주민들은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민들은 매일 점심을 법원읍사무소 마당에서 먹으면서 법원읍 공무원들의 만행을 법원읍 시민들에게 계속해서 알려나가기로 했습니다.

군은 부재지주 2사람(전라도에서 올라온다고 하였음)과 직천초등학교에 대한 감정평가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철저한 차량 대인마크(?)에 의해 의도가 파탄났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오후 4시쯤 지난 9월 16일 파주경찰서 앞 촛불문화제를 이유로 발부한 소환요구에 주병준 주민대책위원장이 응하지 않자 파주경찰서 지능팀 소속의 사복경찰 여러명이 스타렉스 차량을 동원하여 주민대책위원장을 찾는 상황이 포착되었습니다. 주민들을 위축시키기 위한 저들의 다양한 교활함이 돋보입니다(?) 오늘은 주민들의 투쟁의지를 고취시키는 데 파주경찰과 법원읍 공무원들이 한 몫을 하는군요. 그리하여 저녁 주민 촛불문화제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게 되었습니다.

역시, 결론은 '질긴 놈이 이긴다'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