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5/26]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방한 대응 기자회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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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방한 대응 기자회견
미국은 모든 정보를 밝혀라! 북에 대한 제재를 반대한다!
- 2010년 5월 26일 오후 1시 30분, 외교통상부 정문 앞 -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26일 방한하여 이명박 대통령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천안함 후속 대책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에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을 비롯한 사회단체는 1시30분 외교통상부 정문 앞에서 ‘미국은 천안함 사건 빌미로 한 대북 적대정책 중단하고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 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유영재 평통사 미군문제팀 팀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 첫 순서로 한국진보연대 이강실 상임대표가 발언했습니다.
이강실 대표는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미국의 태도가 부시의 대북 적대정책으로 복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명박 정부의 천안함 대책에 전폭적인 지지를 나타내고 있는 오바마 정부를 비판하였습니다.
또한 이강실 상임대표는 “천안함 사건으로 득을 보는 것은 미국이다.”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천안함 사건을 대북 압박카드로 활용하여 북미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고 또한 한미일 동맹 강화, 중국에 대한 압박과 견제 등 많은 이득을 챙기려고 하고 있다.”며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미국의 태도를 꼬집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강실 대표는 “미국은 천안함 진실을 밝혀줄 자료를 가지고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힐러리 클린턴은 6자회담과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회담에 복귀하고 천안함 자료 공개를 통해 천안함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을 주어야한다.”고 발언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의 발언이 진행되었습니다.
권오헌 명예회장은 "힐러리 클린턴이 한국에 왜 왔는가?“라는 의문으로 발언을 시작하면서
“천안함 침몰사건 당시 독수리 훈련 중으로 미국의 순양함 구축함 등이 작전을 수행 중이었다.” 고 지적하고 “한미 연합훈련의 책임은 미국에 있기 때문에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미국에게 있다.”며 천암한 사건에 대한 미국의 책임에 대하여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권오헌 명예회장은 “오바마와 이명박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숱한 의혹을 감춘 채 짜고 치는 고스톱을 치고 있다.”고 천안함 사건에 대한 짜 맞추기 조사결과 발표에 비판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의혹을 숨기고 정보를 독점한 채 천안함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유엔에서 제재조치를 논의한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고 지적하고 “우리는 진실을 원한다. 조작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로 발언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세 번째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배종열 상임대표의 발언이 진행되었습니다.
배종열 상임대표는 “힐러리 클린턴은 엉뚱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힐러리 클린턴은 대북 제재중단과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대화가 필요한데 엉뚱하게도 천안함 사건을 빌미로 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 고 대북제재가 결코 미국의 이익이 아니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배종열 상임대표는 “작전통제권이 미국에 있고 서해상에서 진행된 한미연합훈련의 지휘책임도 미국에게 있다.” 고 미국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 미국은 관련된 자료를 공개하고 천안함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종열 상임대표는 “힐러리 클린턴이 양심 있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라면 천안함 사건을 북의 소행으로 몰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게 제재를 가해야한다. 만약 그렇지 않고 이명박 정부와 힘을 합쳐 미국의 이익을 위해 음모를 꾸민다면 큰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라고 강력히 경고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평화 재향군인회 김환영 사무처장과 한국청년연대 박희진 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였습니다.
기자회견은 마무리 되었지만 힐러리 클린턴이 외교통상부에 도착하는 시점까지 계속 항의행동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자유발언에 나선 황선 민주노동당 서울시위원회 자주통일 위원장은 “미국은 대량살상무기를 핑계로 이라크 전쟁을 테러범을 잡는다는 핑계로 아프간전쟁을 진행했다.” 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천안함 사건을 대하는 것도 2번의 전쟁과 다르지 않다. 미국은 전쟁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 라며 천안함 사건을 대하고 있는 미국의 태도를 규탄하였습니다. 이경원 범민련 사무처장은 “지금은 전쟁 국면이다. 이런 전쟁의 국면을 만든 것은 미국이다.” 라며 미국의 대북 강경책을 규탄하였습니다.
실천 활동을 진행하는 도중에 힐러리 클린턴이 정부종합청사와 외교통상부를 연결하는 육교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참가자들은 “No! Sanction!! Hillary Go Home! 등을 외치며 우리의 요구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구호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우리의 요구가 힐러리 클린턴에게 전달하는 게 두려웠는지 힐러리 모습이 보이자마자 소음초과라는 이유를 들어 앰프를 빼앗아가려고 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충성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습니다.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경찰의 행동이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이 육교를 지나가고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자는 결의와 함께 오늘 실천 활동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한편 경찰이 앰프를 빼앗는 과정에서 앰프의 안테나가 파손되었습니다. 우리는 경찰에게 파손의 책임을 물어 배상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며 발뺌을 하는 뻔뻔한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