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1] 무건리 훈련장 확장 반대 주민 촛불 2주년 행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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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건리 훈련장 확장 반대 주민 촛불 2주년 행사
- 2010년 8월 1일 저녁 8시, 오현리 직천초등학교 -
2년전 7월 15일 무건리 훈련장 확장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대책위를 결성하고 그 첫 사업으로 무건리 훈련장 확장을 반대하는 촛불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해 8월 1일 첫 촛불행사를 진행하였고 오늘로 2주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오현리 주민들은 못된 국방부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여왔습니다. 하루하루 피말 리는 싸움 속에서 힘들어하고 지쳐가고 있습니다. 2주년에 밝히는 촛불 하나하나가 그 동안 주민들이 가지고 있던 애환을 말해 주는 거 같습니다.
△ 평통사 회원들과 향린교회 교인들, 학생들, 파주지역 시민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무건리 훈련장 확장 반대 주민촛불 2주년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서경자 주민대책위 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2주년 촛불행사는 처음으로 마을 최고 어르신 김종렬 친목회장에 여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김종렬 어르신은 “2년이 되었는데 오현리 상황은 변한게 없다. 군인들에게 밀리고 있고 마을은 갈 길을 못 잡고 흔들리고 있다. 2주년 촛불행사를 기점으로 다시 마음을 잡고 싸워나가겠다.”며 힘찬 결의 발언을 해주었습니다.
두 번째로 무건리 훈련장 확장 반대 시민사회대책위 윤한탁 상임대표에 발언이 진행되었습니다.
윤한탁 대표는 “과거 오현리도 여러분에 조상들이 살았고 현재는 여러분이 살고있다. 미래에는 여러분의 자손들이 사는 땅으로 만들어야 한다.” 고 이야기하시며 “오현리 땅을 사람을 죽이는 전쟁연습을 위한 훈련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고 주장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윤한탁 대표는 “오현리를 지키고 생명을 지키고 고향을 지키는 것이 애국이요 통일이요 평화다.” 라며 훈련장 확장을 막기 위한 투쟁에 의의에 대하여 되새길 수 있는 발언을 해주셨습니다.
△ 오현리 마을 어르신이 주민들을 대표해서 인사말을 하였습니다.
세 번째로 평택 대추리 신종원 이장의 발언이 진행되었습니다.
신종원 이장은 “시민사회단체에 대하여 정부는 외부세력이라 칭하지만 아니다 뜨거운 가슴을 가진 그들이 있었기에 평택 대추리 싸움이 가능했다. 무건리 싸움도 그들에 도움이 절실하다” 며 시민사회단체의 역할에 대하여 강조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종원 이장은 대추리 마을에 근항을 소개하면서 “정부는 사람이 바뀌었다. 부서가 바뀌었다는 핑계를 대며 2007년 대추리 주민들과 약속했던 대추리의 지명사용 약속을 어기고 있다.” 며 국방부의 행태를 고발하고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 대추리 신종원 이장이 대추리 최근 소식을 전했습니다. 대추리 라는 이름을 지키기 위해 투쟁중이며 10월 29일 마을 잔치를 여니 많아 와 달라고 합니다. 대추리라는 마을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투쟁이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게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네 번째로 향린교회 노래패 ‘얼쑤’에 노래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향린교회 노래패 ‘얼쑤’는 이 땅에 고통 받고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과 연대하기 위한 노래패로써 얼쑤라는 이름에는 외세개입은 전혀 없으며 ‘얼씨고 절씨고 좋다’라는 말에 줄임말 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향린교회 노래패 얼쑤는 ‘우리의 고통을 주께서 아시네, 비무장지대로 가자 등의 노래를 불러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다섯 번째로 인천대 공대 몸짓동아리 ‘반딧불’에 몸짓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새내기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된 몸짓공연은 사람들에 많은 환호와 박수를 받았습니다.
△ 오현리주민대책위 주병준 위원장과 서경자 부위원장 등 마을 어른들이 공연을 보고 있습니다.
△ 마음으로 노래한다는 향린교회 "얼쑤"가 주민들에게 힘을 주기 위한 노래 공연을 하였습니다.
△ 인천공대 율동패에서도 낮부터 마을에 들어와 훈련장을 돌아보고, 율동공연을 하였습니다.
여섯 번째로 안소희 파주시 시의원에 발언이 진행되었습니다.
안소희 의원은 “무건리 훈련장 확장의 문제는 오현리 주민들이 문제뿐만 아니라 민족의 문제 평화와 통일의 문제가 되었다.” 며 “2010년이 가기 전에 오현리 주민들의 고향을 지키고 평화의 상징이 된 파주에서 통일의 기운을 모으도록 하겠다.” 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소희 의원은 “8월 15일전까지 무건리 훈련장 문제에 대하여 파주시장 면담을 요청한 상황이다.”라고 소개하면서 “무건리 훈련장에 문제를 파주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문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향후 활동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일곱 번째로 무건리 훈련장 확장 반대 대책위 김종일 집행위원장에 발언이 진행되었습니다.
김종일 위원장은 “촛불행사 2주년을 맞이하며 마음이 무겁다.” 며 “오현리 주민들은 하루하루 지옥같도 같은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다. 또한 대추리 제주 강정 마을등 착한 농민 어민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며 민중들에 고통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습니다.
또한 김종일 위원장은 “우리들이 모두 겪어야할 고통을 주민들이 겪고 있다” 며 “주민들의 고통을 깊게 성찰하면서 느끼고 오현리를 평화와 통일의 근거지로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자.” 고 참가자들에게 오현리를 자주 찾아와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종일 위원장은 “주민들의 투쟁으로 인해 무건리 훈련장 확장 사업이 연장되었다. 객관적인 조건은 좋다.” 고 주장하면서도 “하지만 주민들이 단합되지 못하고 분열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며 주민들의 분열을 막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투쟁하여야 한다고 참가자들에게 촉구하였습니다.
△ 무건리 공대위 김종일 집행위원장이 마을 주민들의 어려움 상황을 전하며 많은 연대를 호소하였습니다. 공대위 윤한탁 대표와 안소희 파주시의회 의원도 마을 주민들의 투쟁에 연대를 부탁하였습니다.
촛불행사 마지막으로 무건리 훈련장 확장 반대 주민대책위 주병준 위원장에 발언이 진행되었습니다.
주병준 위원장은 “무건리 훈련장 확장이 진행된지 30년이 지나가고 있다. 강산이 3번이나 변했을 시간이다.” 고 지적하면서 “긴 시간동안 훈련장 확장에 문제에 해결을 위해서 나선 정부 관계자는 한명도 없었다. 그래서 주민들이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며 주민들이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하여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주병준 위원장은 “우리들은 30년동안 비인간적인 생활을 해오고 있다.” 며 “선택의 여지가 없다. 송충이가 솔잎을 먹어야 하듯이 농민은 흙과 함께 살아야 한다.” 며 훈련장 확장 반대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의를 밝히셨습니다.
촛불행사를 마치고 비둘기에 자신의 소망을 담아 평화라는 글자에 붙이는 상징의식을 진행하였습니다.
△ 참가자들이 비둘기에 평화염원을 담아 "평화"라는 두 글자를 완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