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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9]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 상황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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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 상황
3월 28일 인천항에서 저녁 7시 배를 타고 3월 29일 오전 8시 40분에 제주항에 도착, 오전 10시쯤 강정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강정마을과 중덕 해안가의 평화로움이 해군기지 건설모습과 겹쳐지면서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평화의 섬' 제주에 군사기지라니 모순된 현실이 주먹을 불끈 쥐게 합니다.
덴마크에서 온 다큐멘타리 감독이 중덕 해안가와 주민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해군장교들과 잠깐의 실랑이가 벌어져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해군 측은 작심이라도 한듯 법무관까지 동원하여 스마트폰으로 채증을 하는 등 주민들에게 여전히 고압적인 자세로 위세를 부렸습니다. 이에 분노한 주민들이 소식을 듣고 달려오자 해군장교들은 급히 경찰을 불러 황급히 자리를 뜨는 해프닝을 연출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 본연의 사명을 망각하고 주민들에게 위세를 부리는 해군장교들을 보면서 민을 앞세우는 국방부의 구호가 한낱 허구에 지나지않음을 실감했습니다.
저녁 8시부터 강정주민들과 제주도청 사회협약위원들과의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2시간 30분동안 진지하게 주민들의 분노에 찬 의견을 청취한 사회협약위원들은 우근민 제주도지사에게 의견서를 전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간담회를 참관해보니 주민들의 해군기지 건설 반대의 기세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편 주민들의 공개질의에 우근민 도지사의 서면답변이 온 것을 보니 동문서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우근민 도지사는 '평화의 섬' 제주도에 자위적 군사력이 필요하다는 등 모순된 주장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을 위해 성의를 다하겠다는 우근민 도지사의 의례적인 답변은 주민들의 분노만 자아냈습니다.
밤 12시쯤 바지선을 동원하여 중덕해안가에서 야간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생명평화결사, 개척자들, 주민들과 함께 평통사 김종일 현장팀장이 해안가로 달려가니 대응을 예상하기라도 한듯 공사인부들은 바지선을 서둘러 철수시키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지난 3월 15일 제주도 의회에서 강정마을 절대보존구역 해제 결의안을 취소하는 결의안이 나온 이후 조급해진 해군 측은 공사에 해군지기지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당분간 밀고 당기는 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군기지를 건설하려고 하는 중덕 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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