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21] 강정마을 소식 - 1차 해상시위와 밀려드는 올레꾼들의 지지성원!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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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5/21] 강정마을 소식 - 1차 해상시위와 밀려드는 올레꾼들의 지지성원!
오전 8시부터 주민들과 도대책위 회원들, 평화운동가들이 구럼비산성으로 몰려들었습니다. 해군당국과 건설자본, 경찰의 도발에 대비한 전열을 갖추고 전의를 가다듬습니다. 한층 자신감이 고양된 가운데 각자의 투쟁거점으로 달려나가는 모습이 '이제 제주해군기지 투쟁이 점차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싶습니다.
평화운동가들 일부는 두 팀으로 나뉘어져 양윤모 선생 접견과 최성희 씨 접견 및 영장실질심사 법원 제출용 자료를 전달하기 위해 제주시로 갔습니다. 두 분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지만 그런만큼 현장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그들 몫까지 투쟁하자는 결의는 하늘을 찌릅니다. 이러한 현장 대오들의 동향을 해군관계자와 사복경찰들이 예의 주시하는 모습 속에서 제주해군기지 불법공사현장의 모순을 깨닫게 됩니다. 과연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이 현장에 있는걸까 궁금해집니다.
점심때부터 올레꾼들과 제주도민들, 제주대학교 학생과 대학원생들의 지지방문이 이어졌습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전투식량을 들고 오는 그들의 모습에서 제주해군기지 투쟁국면이 바뀌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이런 힘들이 모아져서 끝내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이 저지되고 제주도는 평화의 섬으로 자리매김 될 것입니다.
오후에는 해상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이 함께 보트를 타고 노를 저어서 바다로 나가는 모습이 한편으로 걱정이 되었지만 두시간여의 사투 끝에 마침내 해군이 설치해놓은 부표마다 노란 '해군기지 결사반대' 깃발이 나부끼자 뭍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평화의 염원이 얼마나 간절하고 절절한 지 확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무사히 보트를 저어 귀환하는 저들의 장한 모습에 구럼비 바다와 뭍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모두 하나가 되었습니다.
저녁에는 연석회의를 통해 한주간 투쟁계획을 확정하고 힘있게 사수하자고 결의했습니다. 이후 구럼비능선으로 이동하여 하루를 총화하는 촛불을 밝혔습니다. 밝혀진 수십개의 촛불이 전국적인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의 들불로 번져나갈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