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22-23] 강정마을 소식 - 해군은 7올레길에 불법펜스를 치고 있으나 올레꾼과 강정주민, 도민들의 해군기지 반대투쟁의지 더욱 고조!
평통사
view : 1822
[2011/5/22-23] 강정마을 소식 - 해군은 7올레길에 불법펜스를 치고 있으나 올레꾼과 강정주민, 도민들의 해군기지 반대투쟁의지는 더욱 고조되다!
[5/22] 해군당국이 초조한 나머지 7올레길 중덕 포구 쪽으로 흉물스러운 철제펜스를 설치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달려갔으나 새벽부터 작업을 했는지, 마을에서 좀 외진 곳이어서 그런지 상당부분 작업이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이에 분노한 강정주민들과 도대책위, 평화운동가들은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아무리 위화감을 조성한다 하더라도 오히려 그에 비례하여 '제주해군기지 반대'의 투쟁의지만 더욱 고조시킬 뿐임을 저들만 모르는 것 같습니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것이 무엇인지 곧 해군당국과 제주도정, 제주경찰당국과 삼성 대림 건설자본은 분명히 깨닫게 될 것입니다.
게다가 펜스밑둥에 붓는 과정에서 흘려버린 시멘트로 인하여 주변의 백년초가 흉물스럽게 시멘트를 뒤집어쓰고 말았습니다. 저들에게는 백년초의 신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또한 해군당국이 철거한 하우스 옆에는 온갖 쓰레기가 난무하여 그 곳을 지나는 올레꾼들의 눈살을 찌프리게 합니다. 그곳에 해군당국이 그렇게 했다는 푯말을 붙이고 쓰레기를 치워즐 것을 정중하게 요청할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펜스에서 조금 떨어진 풀섶에서 꿋꿋하게 피어 있는 인동초가 강정주민들을 상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중덕바닷가의 인동초는 제주도민들과 전국의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이 제주해군기지 반대를 외치며 이 곳에 모이는 만큼 점차 널리 흐드러져 피어날 것을 믿습니다. 인동초의 의미대로 한 겨울을 이겨낸 강한 민초들의 생명력을 조만간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펜스에서 조금 떨어진 풀섶에서 꿋꿋하게 피어 있는 인동초가 강정주민들을 상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중덕바닷가의 인동초는 제주도민들과 전국의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이 제주해군기지 반대를 외치며 이 곳에 모이는 만큼 점차 널리 흐드러져 피어날 것을 믿습니다. 인동초의 의미대로 한 겨울을 이겨낸 강한 민초들의 생명력을 조만간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많은 올레꾼들이 중덕바닷가를 찾아와 꽃도 심고, 자발적으로 서명과 모금에 참가하는 등 현지에서의 해군기지 반대투쟁의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구럼비 현장에 와보신 분들은 바로 해군기지 반대에 공감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 이 곳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중덕 해안가입니다. 중덕 해안가에 오시면 구럼비 바위들과 많은 야생초들이 방문객들을 반기고 함께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지난 주부터 매주 오후마다 강정교회 교인들이 구럼비해안에 모여 제주해군기지 반대 기도회를 자발적으로 개최하는 모습을 보면서 산산조각 부서진 강정마을 공동체가 점차 회복되는 희망을 갖게 합니다. "한 지체가 고통을 겪으면 다른 지체도 함께 고통을 겪는다"는 성경귀절을 떠올립니다.
[5/23] 엄청난 바람으로 구럼비 능선에 설치한 하우스(야전지휘소)와 천막들이 많이 훼손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시설물을 설치하는 주민들과 도대책위 회원들, 평화운동가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해군기지 투쟁에서 승리하는 비결을 발견합니다. 쓰러지면 서로 힘을 합해 다시 세우고 승리할 때까지 질기게 싸우는 것이 100전100승의 승리비결임을 자연을 통해 깨닫게 합니다. 우리가 해군기지 반대투쟁의 낙관적 전망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오전11시부터 제주도청 도민의 방에서 최성희 씨 불법연행한 경찰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강정마을회, 도대책위, 생명평화결사, 개척자들, 평통사 공동주최로 열렸습니다. 규탄기자회견 자리답게 제주도정과 제주경찰들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최근의 엄중한 강정마을 상황을 반영하듯 많은 언론사들의 취재경쟁이 뜨겁습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제주여민회 대표의 모두발언처럼 "이제 곧 승리의 여명이 밝아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도대책위, 평화운동단체들은 한 목소리로 '서귀포 경찰서장 해임'과 '경찰청장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면담을 회피하고 있는 제주도지방경찰청장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함께 전했습니다. 기자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제주도지사의 직권 취소로 공사가 중단될 수 있는지' '법적 대응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정부를 압박하는 수단을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는지, 그 방법은 무엇인지' '향후 대응기조는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이에, 강동균 마을회장을 비롯하여 여러 단체 대표들이 "평화적 생존권은 천부인권이다"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승리할 때까지 질기게 싸워 반드시 승리하겠다" "이를 위해 전국의 모든 시민사회단체들이 범국민대책위 건설을 추진중이다" "우선 제주도민들이 제주해군기지 반대 한반도 평화실현 5.28 강정 평화문화제'에 많이 참가할 수 있도록 언론이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은 제주대학교 학생회관을 방문하여 강정에 평화기행을 왔던 학생들과 주민대책위 미디어팀, 제주지역 내 인디밴드가 공동으로 '니들이 강정 맛을 알아'란 도발적 주제를 내걸고 캠페인을 하는 현장에 지지방문을 갔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학생회관 로비에서 캠페인이 전개되었지만 많은 학생들이 사진전시와 선전물, 서명과 모금, 공연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웠습니다. 각종 강정(쌀강정, 보리강정, 라면강정 등)을 직접 만드느라 밤을 새웠다는 학생들의 말이 제주해군기지 투쟁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확신을 갖게 합니다. 뒤풀이자리에서 스스럼없이 밝히는 학생들의 자성과 연대투쟁의 결의를 들으면서 '청년이 서야 나라가 선다'는 진리를 실감합니다.
오늘도 구럼비해안에는 많은 올레꾼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습니다. 날씨가 궂은만큼 이 곳 강정마을 현장이 더욱 안쓰럽게 느껴졌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더욱 함께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올레꾼들에게 있겠구나 싶습니다. 그런 방문객들의 지지성원으로 중덕바닷가와 구럼비바위, 온갖 야생초와 연산호군락, 붉은발말똥게 등 무엇하나 훼손할 수 없는 제주의 보물들이 지켜지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