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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5] 양윤모 회원과 최성희 씨 1심 재판 진행 및 제주 현지투쟁을 위해 활동가들 속속 결합!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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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5/25] 양윤모 회원과 최성희 씨 1심 재판 진행 및 제주 현지투쟁을 위해 활동가들 속속 결합!
 
오늘은 11시 30분부터 제주지방법원 302호 법정에서 양윤모 선생과 최성희 씨에 대한 1심 재판이 진행되었습니다. 법정에 들어선 두 사람을 보면서 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은 뜨거운 연대의 환호를 보냈습니다. 양윤모 선생이 50일 단식과 최성희 씨가 7일 단식 중이라 다들 염려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두 사람은 오히려 재판방청을 위해 온 사람들에게 해군기지 반대를 위해 더욱 투쟁해줄 것을 독려하는 의연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변호인측 증인신문이 이루어졌고, 김민수 증인은 당당하고 침착하게 지난 4월 6일 당시상황을 구체적으로 또박또박 증언을 하며 경찰의 불법폭력성과 검찰의 억지 공소사실을 폭로했습니다. 이에 짜증난 검사가 감정을 실어 증인신문을 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김민수 증인은 차분하게 검찰의 거짓 공소사실을 반박하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분노한 생명평화결사 권술용 단장께서 방청석 맨 앞자리로 다가와 "변호사 검사 판사 당신들 사람이 죽어가도 있는데 뭐하고 있는거야!"라고 큰 소리를 치며 항의했습니다. 지금의 안타까운 상황을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순간 판사, 검사 변호사는 물론 재판방청을 하던 많은 사람들은 많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의 생명만큼 소중한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판사나 검사가 실정법 운운하며 강정마을의 안타까운 현실과 양윤모 선생의 목숨을 건 단식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현실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 것입니다. 권당장의 항의는 정의로운 행동으로 박수를 받아 마땅하고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할 삶의 진지한 자세입니다. 당연히 판사의 금치명령은 없었습니다. 양윤모 최성희 두 사람의 최후진술 문제로 잠시 정회를 했고, 최후진술은 27일로 연기되었습니다. 이틀만에 재판이 잡힌 것으로 보아 양윤모 선생의 단식상황이 판사에게 몹시 부담스러웠나 봅니다.
양운모 선생은 재판이 끝난 후에도 "27일 재판에 오지 말고 현지에서 해군기지 반대투쟁에 전념해달라, 5.28 평화문화제에 많은 사람들이 올 수 있도록 조직해달라"는 당부를 여러번에 걸쳐 말했습니다. 자신의 몸 상태에 아랑곳하지 않고 결사항전을 당부하는 양선생의 모습이 모든 이들을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구럼비 현장에서는 현수막을 달고 해안가 주변을 정리하면서 27일부터 전개될 투쟁에 대비하는 것으로 분주했습니다. 아울러 28일 '힘내라 강정! 제주해군기지 반대 평화문화제' 에 많은 사람들의 참가를 조직하느라 다들 바삐 움직였습니다. 주민들은 저녁 8시부터 주민총회를 열어 제반 투쟁과 행사일정 참가를 결의하고, 도대책위는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들에게 연락하고 평화운동가들은 육지로 연락하는 등 각기 역할분담대로 조직화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오후부터는 평화운동가들이 속속 결합했습니다. 평통사에서는 이미 배종열 상임대표님이 며칠 전부터 오셔서 중덕사 천막에 기거하며 주민과 활동가들을 격려하고 계시고, 전주와 대구에서도 오늘 평통사 회원이 달려와 결합했습니다. 해군당국이나 경찰이 볼 때 평통사 회원들은 전문시위꾼에 틀림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부쩍 서귀포경찰서에서 평통사를 주목하고, 김종일 현장팀장을 찾아와 적당한 선에서 제주평화포럼 투쟁 등을 절충(?)하려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도대책위 활동가들에 따르면 제주경찰들은 강한 자에게는 약하고 약한 자에게는 강하게 나온다고 귀뜸을 합니다. 역시 제주경찰들도 대한민국 경찰의 비열한 속성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음에 틀림없습니다. 작년 연말부터 겪어보니 제주경찰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재판지원을 위해 내려온 민변의 조영선, 이상희 변호사가 재판이 끝난 후 강정해안가를 방문했습니다. 양윤모 선생의 사촌누님들도 방문했습니다. 그들에게 중덕 해안가와 구럼비산성, 공사현장을 안내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굳이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현장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해군기지 반대투쟁의 정당성이 쉽게 공감되는 것이 강정마을의 장점이고 그래서 제주해군기지 저지투쟁의 전망을 밝게 해준다고 믿습니다. 뭐니뭐니해도 투쟁은 현장과의 결합이 기본임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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