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1/05/27] [제주 강정마을 소식] 제주평화포럼 대응과 양윤모 선생님 4차 공판 소식, 저녁 촛불행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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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5.27 제주 강정마을 소식] 제주평화포럼이 열리는 표선 해비치 호텔 앞 대응과
양윤모 선생님 4차 공판 소식, 중덕해안에서 열린 저녁 촛불행사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날씨가 구리구리 합니다. 순식간에 소나기가 쏟아졌다가도 햇볕이 나기도 합니다. 다행히도(?) 해군의 침탈은 없었습니다. 제주해군기지 문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평통사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강정마을로 모여들면서 해군이 약간 눈치를 보는 것 같습니다. 주말이 지나 사람들이 줄어들면 또 어떻게 나올 지 모르겠습니다. 계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양윤모 선생님 4차 공판이 있었습니다. 단식 52일째를 맞는 양윤모 선생님은 링겔주사를 뽑아 버렸습니다. 몸이 많이 쇠약해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투쟁에 참가한 이유와 단식을 벌이는 이유에 대해 또박또박 말씀하셨습니다. 검찰은 선생님께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고, 선고 공판은 다음달 1일에 열립니다.
배종열 상임대표님과 변연식 공동대표님, 광주 김용성 대표님, 부산 김홍술 대표님 등이 재판에 참여하여 양윤모 선생님을 응원하셨습니다. <양윤모 선생님을지지하는 전국영화인 회의>도 제주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윤모 선생님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였습니다.
한편, 강정 포구쪽에 올레길 통로를 해군이 펜스를 쳐서 막으려고 하는 중입니다. 며칠 전에 펜스 공사가 시작되었고, 주민들이 달려 나가 막은 적 있습니다. 광주, 부산 회원들은 그쪽으로 가서 올레꾼들에게 구럼비 올레길을 안내하는 작은 팻말 만들기를 도왔습니다. 포구로 이어지는 올레길에는 해군이 버린 스티로폴 쓰레기들이 잔뜩 있습니다. 펜스를 설치하면서 들이부은 시멘트 때문에 백련초 선인장들이 수난을 겪고 있었구요.
주민들은 해군의 불법과 환경 파괴, 올레길 파괴를 감시하기 위해서 초소(콘테이너)를 갖다 놓고 감시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들어서자 해군들이 떼거지로 몰려 와 콘테이너를 철거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갔습니다.  "절대 보전 지역"을 파괴하면서 기지를 건설하는 불법 외부세력은 해군 자신인데도 적반하장이 유분수입니다.
오후 1시부터는 표선 해비치 호텔에서 열리는 <제주평화포럼> 대응 활동을 하였습니다. 주민들과 제주대 조영배 교수님, 농민회 분들, 평통사 회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해군기지를 만들면서 평화를 얘기하고, 구럼비를 파괴하면서 생명을 이야기 하는 <제주평화포럼>이 얼마나 허구적인지 모르겠습니다.
제주해군기지가 중국을 겨냥한 미군의 기지로 사용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합니다. 때문에 제주 해군기지와 제주도에의 군사력 증강은 중국 등 주변국들의 군비경쟁을 촉발시키고 동북아시아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입니다. 때문에 제주 해군기지를 막아내는 것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것이고, 세계 평화를 위한 것이 됩니다.
조영배 교수님은 마치 평화포럼에 참가하여 발제를 하는 듯, 제주도의 평화와 동북아 평화, 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 등을 조목조목 말씀하셨고, 포럼에 참가한 학자들이 학자적 양심을 갖고 강정 해군기지 건설 문제를 백지화 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중학생 두 자녀와 함께 올레길을 걸으러 왔다가 강정의 평화가 파괴되는 것을 보고 해비치 투쟁에 함께 한 분은(평화재향군인회 라고 하시네요) "아름다운 제주는  '평화'로 먹고 살아야 합니다. 해군기지 구경하러 관광객이 오겠습니까? 저는 안옵니다. " 하면서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 올레길에 해군들이 버린 건축 폐자재들. 해군은 청소하고 나가라!

△ 해군이 펜스를 설치하면서 들이부은 시멘트에 고통받는 백련초

△ 니들은 왜 강정이 아픈지 아니? 해군아!

△ 창의력을 발휘, 나무 조각에 그림을 그려서 올레길에 걸었어요

△ 바닷가에 꽂혀 있는 해군기지 결사 반대 피켓, 깃발이 낡으면서 <해결> 글자만 보입니다.

△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 평화포럼, 지난 2005년 제주가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후 시작된 포럼입니다.

△ 주민들과 지역 단체, 농민회, 평통사 회원들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 제주대 조영배 교수님도 1인시위에 나섰습니다.

△ 강정은 평화다! 강정 문제를 외면하지 마라!

△ 강정 할아버지들.. "느는 게 욕밖에 없다" 면서도 흥겨운 가락에는 춤도 추시네요~

△ 부산에서 온 열혈 소년, 머리에 꽃을 꽂고 ~
5월 27일 저녁 8시, 중덕바닷가 사진전시관 앞에서 해군기지를 막아내고 강정마을을 지키기 위한 평화촛불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오늘은 강정주민과 평화활동가들 외에도 서울, 인천, 부천, 부산, 안동, 광주, 전주에서 오신 50여 평통사 회원들과 민주노동당, 한국진보연대 회원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하여 더욱 힘찬 자리가 되었습니다.
제주범도민대책위 홍기룡님이 나오셔서 오늘 구럼비 현장에서 벌어진 투쟁에 대한 보고와 함께 멀리서 오신 분들에게 환영인사가 있었습니다. 홍기룡님은 "여러분들이 이곳 구럼비에 오셔서 연대투쟁 해 주심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싶습니다. 같은 동지이고 같이 해 오신 연대투쟁이 강정주민들에게는 힘이 되고 에너지가 됩니다 해군기지 갈등이 지금 최정점에 달하고 있는 것 같다. 강정을 지켜내는 것은 한반도를 지켜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함께 해주실 바란다"고 하자, 참석자들의 큰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다음으로 강정마을회 강동균회장님을 모시고 강정주민들의 투쟁의 구호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동균회장님은 "요즈음 우리 강정주민들은 힘들지만 참으로 살맛나는 세상을 만났습니다. 정부, 국방부, 제주도정은 해군기지문제를 강정마을 문제로만 치부하며 축소 은폐하면서, 강정주민들을 이간질 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외부인들은 나가라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강정마을은 해군기지 거부하고 있습니다. 해군이 외부인들입니다. 그러니 해군이 먼저 나가야 합니다"라며 정부와 해군의 행태를 꾸짖었습니다.
제주 강정주민들이 목이 터져라 외치는 투쟁의 구호를 강동균회장의 선창에 따라 다같이 외쳤습니다. 내일 투쟁의 의지를 다지며...
"우리는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우리는 하면된다! 하면된다! 하면된다!
우리는 해냇다! 해냈다! 해냈다!
질긴놈이 이긴다! 이긴다! 이긴다!
해군기지 결사반대!! 해군기지 결사반대!! 지화자~ 좋다~"

△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이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오신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늦게 찾아뵙게 되어 부끄럽고 죄송하다면서 "해군기지 건설은 강정만의 문제가 아니고 한반도와 관련된 사건이고, 평화의 상징인 문제입니다.  평화올레단을 구성한다면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와서 아름다운 강정마을을 보며 평화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이땅을 지켜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투쟁의 기쁜 마음이 승리의 그 순간까지 이어 질 수 있도록 함께 하겟습니다."는 연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이강실 목사님도 구럼비에 왔습니다.
김성진 민주노동당 최고의원은 "제주에 도착하니 세계7대경관 선정을 위해서 전화로 투표합시라는 현수막이 많이 걸려 있던데, 해군기지가 들어와도 과연 그런 투표가 가능할지 의문입니다"며 제주시의 위선적인 행태를 꼬집었습니다.
김성진 최고위원은 "왜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가까이 있는 오끼나와 주민들도 몇십년동안 미군기지를 내쫒기 위한 투쟁을 해오고 있습니다. 일본에 있는 미군기지가 제주도로 옮겨올 수 있겠다. 미군의 항공모함이 입항할 수 있는 해군기지를 만들려는 것이구나"라는 답을 얻게 되었다며 동북아와 전세계 평화를 위해 싸우는 강정주민들의 투쟁에 열심히 연대하겠다는 결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해군기지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는결의를  모아 해군기지사업단과 삼성, 대림 하청업체들을 향해 분노의 함성을 질렀습니다.
고건일 해군기지반대주민대책위원장님이 나와서 오늘 있었던 제주평화포럼 대응 투쟁을 소개하고, "내일 해군과 공사업체가 여기를 침탈해서 사진전시관, 중덕사, 초소를 철거해서 우리를 압박하려 한다면 도리어 그것은 자신의 목을 죄는 자승자박이 될 것이다. 그들은 더욱더 불리한, 불법적 위치에 처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더욱 더 정당성을 얻게 될 것이다.우리는 반드시 여기 바다와 바위를 지켜내서 평화의 메아리가 영원히 머물도록 합시다."며 투쟁의 의지를 높여나가자고 하였습니다.
내일 11시, 해비치호텔앞에서 주민들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요구서한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국민위에 굴림하려는 정부 관료들에게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지..모든 권력의 중심에 국민이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줄 것입니다.
강정 투쟁이 짧은 시간동안 빠르게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던 주민대책위 미디어홍보팀을 소개하였습니다. 제주 강정마을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요술공주 세리님이 홍보팀 활동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국의 몰락 후국의 미래>를 오랫동안 연구하시는 황성한 선생님은 "이곳은 한국군 해군기지가 아닙니다. 2015년도에 오끼나와 미군기지가 반환문제와 맞물려서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가 가속도가 붙는 것입니다. 제주도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한반도에 사는 우리 민족의 미제의 총알받이 볼모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결사적으로 막아야 되겠다 생각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탤려고 여기 왔습니다."

  △ 평통사를 대표해서 서울평통사 위보라 회원이 소감을 발표하였습니다.
서울평통사 위보라 회원은 "비행기 타고 제주도에 온게 두 번째인데 올레길인 아름다운 이곳에 해군기지가 들어선다는데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끝까지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헌신하는 분들 보면서 저도 서울로 올라가서 학교 친구들에게 강정마을 이야기 알리고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내일은 또다시 해군의 침탈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내일 아침 8시까지 중덕바다가에 모여 아름다운 구럼비를 지키고, 해군기지 건설을 저지하는 현장투쟁을 이어 가기로 하였습니다.

 △ 해군기지 결사반대! 질긴 놈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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