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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30] [강정마을소식] 정복자 행세하는 영관급, 위관급 해군장교들의 행태,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은 강정천 쪽 매립용 도로 막아 나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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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5.30 제주 강정마을 소식] 정복자 행세하는 영관급, 위관급 해군장교들의 행태,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은 강정천 쪽 매립용 도로 막아 나서...
5월 30일, 평통사 참가자들이 마을을 떠나자마자 해군 20여 명이 측량을 핑계대며 중덕 사진전시관에 들이닥쳤습니다. 낮 12시 즈음입니다.
영관급, 위관급 장교들인 이들은 군복을 입고 나타나서 저지하는 주민들을 비아냥거리고 협박하였습니다. 방 모 소령은 "링 만들어서 한판 뜨자"며 주민들을 자극했고, 양 모 소령은 평화활동가들에게 "경력 쌓으러 왔냐"며 시비를 걸었습니다.
주민들의 강력한 항의로 이들은 30분 만에 돌아갔습니다. 이제 보니, 정복을 입고 나타나 주민들에게 시비를 걸고 자극하는 게, 하는 짓이 꼭 조폭 같습니다. 군이 자신들이 지켜야 할 대상인 국민들을 대상으로 싸움을 걸고 있는 것. 바로 2011년 강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오후 2시가 되자, 강정천 쪽 (멧부리) 지역에서 다시 해군들이 매립용 도로를 만들기 위한 측량을 한다고 해서 달려갔습니다. 마을에 다시 싸이렌이 울리고 강동균 마을회장님과 주민들이 달려나왔습니다.
전날 그곳에 걸어 두었던 현수막을 해군들이 싹둑 끈을 잘라 버린 상황이었고,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이 강력히 항의하며 그곳에 다시 현수막을 걸고 그늘막 천막을 쳤습니다.
해군들은 천막 설치를 방해하면서 급기야는  한 여성의 팔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폭력까지 행사하였습니다.
해군들은 구럼비 산성과 할망궁쪽에서의 저항이 강력해서 바다 매립이 지지부진하자, 강정천 멧부리쪽으로 다시 도로를 내고, 바다 매립용 테트라포트(삼발이)를 운반하려는 것입니다. 이에 주민들이 해군과의 몸싸움을 불사하면서 공사 저지용 천막을 설치한 것입니다.
강정에 남아있던 평통사 회원들이 보낸 문자입니다. "우리 평통사 식구들이 보내준 성원에 마을주민들이 힘을 얻어 당차게 맞서 싸웁니다." "바다 매립용 도로공사를 저지하고 그곳에 아예 그늘막 천막을 완공하고 집들이 잔치 중 마을 분들과..."
권술룡 단장님, 마을 여성위원장님도 전화를 걸어 흥분된 목소리로 "평통사 힘받아서 우리 잘 싸웠다!"며 신이 나셨습니다.
거점을 확장한 주민들은 그곳에 막걸리를 가져다 잔치를 벌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평통사가 강정을 떠나자마자 시작된 저들의 공세. 그러나 주민들은 "평통사 힘받아 나섰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기운 찬 목소리가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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