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11] 강정 소식_새벽에 도둑고양이처럼 크레인 반입, 열받은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24시간 투쟁결의!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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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11] 강정 소식_새벽에 도둑고양이처럼 크레인 반입, 열받은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24시간 투쟁결의!
'제일강정'에 와서 '제일삼성'을 부르짖는 놈들이 치사하게 하청업체 시켜서 새벽에 크레인을 반입했습니다. 불과 하루전만 하더라도 눈치를 보는척 하더니만, 속내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단 한시도 방심할 수 없다는 교훈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해군당국과 건설자본들은 그렇게 몰래 반입하면 끝난다고 생각했나 본데 자신에게 뼈아픈 부메랑으로 돌아올 뿐임을 알려주기까지 몇시간 안걸렸습니다.
아침 8시부터 모든 공사장 입구 원천봉쇄에 나섰습니다. 이에 화들짝 놀란 해군당국과 삼성건설과 대림산업 관계자들은 코빼기도 안보였습니다. 오전내내 봉쇄하자 열받았는지 대림관리자 한명이 경비와 함께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그러자 강정마을 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의 집단적인 분노가 엄청나게 표출되었고, 수세에 몰린 대림관리자는 해군기지사업단 안으로 쫓겨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의 분노는 계속 되었습니다.
△ 타워 크레인 졸입하다가 주민들에게 발각되었다. 오후 4시쯤 몰래 반입시킨 크레인을 조립하기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자 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은 한걸음에 달려가 으름장을 놓고 우창해사 현장소장은 얍삽하게 사정합니다. "일당 벌어 먹는 트레일러 기사인데 짐을 부린 후 나가게 해주시오, 트레일러 기사가 무슨 죄입니까?" 그럴듯하게 항변합니다. 이에 주민들은 한 목소리로 외칩니다. "그러게 누가 도둑고양이처럼 주민들 잠자는 새벽시간에 들어오냐구, 늬들 멋대로 들어왔다가 멋대로 나가겠다구, 그렇게는 못해! 늬네들은 주민들 죽든지 말든지 돈만 벌면 된다는 거야? 같이 죽어볼래? 이 양심도 없는 놈들아!" 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의 기세에 주눅이 든 일부들은 슬금슬금 빠져나가 크레인만 트레일러 위에 덩그라니 남았습니다. 크레인 기사가 안절부절하며 한마디 합니다. "나는 이런데인 줄 몰랐다구요" 이런 상황을 만들어 놓고도 코빼기도 안보이는 해군당국과 삼성건설 정말 후안무치한 작자들입니다.
△ 공사장에서 쓸려간 토사가 그대로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 주민들이 강력히 항의하자 건설사측은 급하게 토사유출 방지막을! 크레인조립 저지투쟁을 승리로 귀결시키고 돌아오는 길에 해안가를 살펴보니 시커먼 부유물들이 보였습니다. 공사과정 중에 무단으로 유출된 흙탕물입니다.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흙탕물 유출을 막기위해 임시방편으로 만든 도랑을 보니 더욱 기가 막혔습니다. 눈 가리고 아웅입니다. 정말 해군기지 공사가 더 이상 진척되면 안되겠다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행하겠다면 강력한 투쟁으로 해군당국과 건설자본의 버르장머리를 확실하게 고쳐주리라 다짐합니다.
△움직이는 평화학교, 정욱식 대표 강연 저녁 8시부터 시민평화포럼이 주치하는 '2011 움직이는 평화학교' 첫 일정이 강정에서 있었습니다. 평화네크워크 정욱식 대표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정욱식 대표는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전략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은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주둔군지위협정(SOFA), 전략적 유연성 합의에 따라 제주해군기지를 이용할 권리를 원칙적으로 갖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제주해군기지는 남중국해-동중국해-센카쿠열도-대만해협-서해로 이어지는 미-중 ‘갈등의 바다’의 요충지에 건설되고 있으므로 미국이 중국과의 ‘유사시’ 제주해군기지를 사용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만약 한국이 중국과의 충돌을 우려해 미국의 기지 사용을 막는다면 ‘동맹의 파기’까지 감수해야 하고, 반면 미국의 기지 사용을 용인하면 중국과의 갈등, 특히 중국의 해양수송로 봉쇄에 따른 ‘국가의 존망’까지 우려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보와 경제적 측면 등 모든 분야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밤 10시부터는 고권일 주민대책위원장 등 주민들과 김종일 현장팀장이 밤샘순찰에 돌입했습니다. 해군기지 원천봉쇄를 위해 24시간 불을 켜고 살피기로 한 것입니다. 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위해 1차 6월말까지 24시간 원천봉쇄에 나선 것입니다. 이러한 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의 결의로 끝내 불법적인 해군기지는 반드시 저지될 것입니다.
△ 화순항에서 작업되고 있는 1만톤 케이슨. 바다 매립용이다. 2대는 완성되었고, 1대는 철골 공사중이다. 맨 앞에는 케이슨을 실어갈 대형 바지선. △ 강정마을 어린이들이 스스로 피켓을 들었다, △ 축구경기가 있던 날, 축구 응원을 마치고 강정을 찾아온 수원 서포터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