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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5-26] 강정 소식 - '메아리' 태풍이 해군이 설치한 오탁수방지막 날려버리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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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5-26] 강정 소식 - '메아리' 태풍이 해군이 설치한 오탁수방지막 날려버리다!
 
6월 25일 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 제주도범도민대책위원회 회원들이 태풍에 대비 중덕 해안가와 구럼비 산성에 설치한 각종 천막과 설치물을 단도리하고 컴퓨터 등 각종 가전제품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아울러 천막에 상주하던 사람들에게 숙소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도록 조치했습니다.

△ 태풍 메아리가 구럼비산성 코앞에까지 와서 우리와 연대하는듯.
6월 26일 중덕해안가에 도착하자 밤사이 태풍이 오탁수방지막을 모조리 훼손하였습니다. 역시 하늘이 우리를 돕는 것 같아 모두들 환호하였습니다. 6월 중에 공사를 대거 진척시키려고 계획을 세웠던 해군당국과 삼성 대림 등 건설자본의 낭패한 모습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태풍에 밀려드는 파도의 모습이 흡사 우리들을 돕고 있는 응원군처럼 보입니다.

△ 태풍에 밀려온 멧부리쪽 오탁방지막. 거센 파도가 우리를 응원하네!
김종일 현장팀장은 저녁 8시에 찬성 측 주민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찬성 측 주민에게서 힘들었던 지난 3-4년의 과정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함께 공감했던 부분은 "해군기지가 들어오지 않았다면 주민들의 갈등은 결코 없었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분노를 참을 수 없는 것은 해군기지사업단에서 찬성측 주민들에게 시위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는 점입니다. 노동현장에서 노-노갈등을 부추기듯 국방군사시설 추진과정에서 군당국은 언제나 주민들 간의 갈등을 부추깁니다. 결국 강정마을 공동체를 깨는 장본인이자 외부불순세력은 다름아닌 해군임이 명백하게 밝혀졌습니다. 향후 평통사에서는 이 문제에 대하여 엄정하게 조치해나갈 예정입니다.

△ 태풍 메아리 덕분에 잠시나마 평온한 휴식을 취하는 고권일 위원장
비록 현재 찬성입장에 서있는 주민이라 하더라도 조만간 함께 해군기지 반대투쟁에 나설 수 있으리란 희망을 발견합니다. 주민들이 뭉쳐서 끈질기게 싸워나가고 많은 평화운동가들과 시민사회단체, 끊임없이 찾아오는 많은 네티즌들과 개인들, 국제 평화운동가들의 지속적인 연대야말로 승리의 비결입니다. 다시한번 '질기게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리라' 다짐합니다.
 
 △ 투쟁의 결의는 높아가고! 승리의 전망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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