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8] [강정마을 소식] 태풍 피해 복구 안하고 강정마을로 총 집결한 경찰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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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 경찰 병력 40명, 농로 삼거리에 배치
태풍이 지나간 직후, 강정마을에는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태풍 해일에 중덕사가 훼손되었고, 농성장에 그늘막 등이 날라가 보수작업과 청소가 당장 필요합니다.
그런데, 경찰이 농로 삼거리 농성장 그늘막 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8일 오전 10시, 농로 삼거리에는 경찰병력 40명이 방패를 들고 배치되어 있습니다. 해군과 경찰은 농성장 그늘막을 보수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강정마을에선 싸이렌이 계속 울리고 있습니다. 주민들, 속속 농로 삼거리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중덕해안가 진입 농로 삼거리까지 진입했던 경찰은 약 1시간에 걸친 대치 끝에 결국 농로 입구까지 철수했다고 합니다.
오후 4시 :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쪽에 전경 이백여명이 배치되었습니다.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은 집회 신고가 된 곳입니다. 이 공간을 경찰이 불법으로 점령한 것입니다.
정문 쪽 농성장이 태풍에 훼손되어 정리정돈하려는 데, 경찰들이 밀고 들어왔다고 합니다.
대치과정에서 한 활동가를 경찰이 시멘트로 들어매치기를 해서 활동가의 팔이 골절 또는 탈구된 일이 있었습니다. 급히 병원으로 갔습니다.
다시 한시간 정도 대치하다가 경찰병력은 빠졌습니다.
하루에도 두번씩이나 경찰 병력을 동원해서 태풍 피해를 복구하려는 활동을 방해하고 위협하고, 폭행을 행사한 경찰을 규탄합니다.
한편, 오늘 오후에는 여야 원내대표가 예결위가 열리는 동안 해군기지 공사를 일시 중단하기로 한 합의가 있었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공권력이 투입되어 주민들을 위협, 폭행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경찰과 해군은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농로 폐쇄 기도를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야5당이 공동으로 요구하는 "해군기지 전면 재검토"를 받아들여 해군기지 건설을 백지화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