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11/08/30] 강정마을 소식 - 강동균 회장 구속적부심 기각/ 해군, 30일 경고문 설치할 계획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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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30 강정마을 소식]

법원, 강동균 마을회장 구속적부심 기각
제주지법은 29일 공사방해 행위 금지 가처분 결정에 이어 오늘 강동균 마을회장 등 구속영장이 발부된 세 분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기각했습니다. 제주지방법원 제3형사부는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심리를 진행했으며 심리가 끝난 5시간 후에 결국 기각을 단행했습니다. 법원은 업무방해 혐의를 인정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군색한 이유를 들어 이들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기각했습니다. 강동균 회장은 석방 후 경찰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김종환 주민과 김동원 지킴이는 업무방해가 아니라는 점을 여러 가지 근거를 제시하며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 같은 주장을 일절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방청을 한 마을 주민들은 결과를 예견한 터라 동요하지 않았지만 "나쁜 놈들"이라며 사법부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한편 지난 28일 강동균 회장은 김종일 팀장 편에 호소문을 전했는데, "우리는 이미 이겼다"며 주민들을 격려했습니다. 강 회장의 호소문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번 사건은 해군기지 문제만이 아닌 공권력의 지역주민에 대한 폭압입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제2의 4.3이 보입니다. 커다란 공권력의 음모가 보입니다. 강정주민 여러분, 활동가 여러분, 힘내세요! 그리고 똘똘 뭉쳐야 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아니, 해내야 합니다. 이것이 이 시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우리 후손들이 아름다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시험입니다. 또 한번 강조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이길 수 있습니다. 아니, 이겼습니다! 조금만 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다면 우리의 앞날에는 영원한 평화가 기다릴 것입니다. 주민 여러분! 활동가 여러분! 힘내십시오!"
계속되는 미사, 끊임없이 이어지는 지킴이들의 행렬
해군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이명박 대통령이 전국 시도의회의장 협의회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전 정권에서 결정한 일이니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등 공사강행이 시시각각 주민들을 조여오는 가운데에도 문정현 신부가 주도하는 미사는 오늘도 어김없이 공사장 정문에서 열렸습니다. 일본에서도 평화운동가들이 방문하고, SBS등 언론사의 취재도 이어졌습니다. 또 서울지역의 시대기행 소속 대학생 30여명이 마을을 방문하여 제주시 일원에서 홍보전을 펼쳤습니다.
해군, 30일 공사장 주변에 경고문 설치하겠다고 통고
100여 명이 참가한 촛불집회를 마친 후 마을회는 긴급히 운영위원회를 열었습니다. 해군이 내일 공사장 주변에 경고문을 설치할 계획이라는 겁니다. 법원의 가처분 판결이 나자마자 공사 강행을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자정이 다 된 지금까지 마을 주민들은 이에 대한 대비를 위해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내일 또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 지, 경찰이 어떤 꼬투리를 잡이 주민들에게 위해를 가할 지 걱정스럽습니다.
평통사 지킴이들의 활동과 '평화의 버스' 조직 활동
지난 24일 강동균 회장 연행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이종화 회원은 29일 제주대학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어깨 근육 중 일부가 끊어졌고 어깨뼈도 금이 간 상태입니다. MRI촬영을 마쳤으며 그 결과가 다음 주 월요일에 나오게 됩니다. 입원은 하지 않고 마을에서 치료를 하면서 마을 주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쾌유를 빌어주세요.
다른 지킴이들과 유인식 목사님 등 평통사 회원들은 중덕 삼거리 농성장과 공사장 정문 앞 신부님들의 기도처에 머물면서 마을 주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한편 9월 3일 이후에도 계속 평화의 버스를 강정에 들어오게 하기 위한 활동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귀포에 사시는 한 선생님이 서귀포에서 지인들과 함께 평화의 버스를 해보기로 하셔서 큰 힘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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